독일의 어떤 시골 동네, 어떤 한국계 미국인 가정에 베이비시터로 고용된 거지고모의 어떤 하루.
집도 있고 차도 있는데, 사람만 없는 희한한 동네.
근데 또 주변 경관은 끝내줌.
동네 끝자락에 있는 묘지. 비석이 수없이 늘어선 일본이랑은 또 다른 풍경이었다.
진짜 놀이터. 근데 노는 애들은 없는 오싹한 놀이터. ㅋ
집들은 참 이쁘쟈나! 근데 사람이 없쟈나! ㅋㅋ
조카느님과 놀아주다가
조카느님 재워주다가
또 조카느님과 놀아주다가
테라스로 나와 또 조카느님과 놀아주다보면
새언니 퇴근시간이 되고, 같이 사나흘에 한 번씩 람슈타인 공군기지 안에 있는 마트에 장을 보러 간다. 기지 안에 들어가려면 출입증을 발급받아 검문을 통과해야 한다. 무작위로 차량 한 대씩 마약검사도 한다고 하고 실제로 보기도 했는데, 다행히 우리가 걸린 적은 없었다. 다만 병사가 거지고모가 새언니인줄 알고 거수경례를 했었지. 쟤네들 눈엔 동양인이 다 같이 보이는 듯. 덕분에 졸지에 소령 거지고모가 잠시 됐었음. ㅋㅋ
천조국의 대파? 아니, 게르만국 대파의 위엄.
아니, 노란 호박도 있구나!?
아예 짝으로 파는 독일 맥주. 치사하게(?) 종이박스에 팔지 않아! ㅋ
후아, 여기에 파묻혀 살고픈 거지고모!
그러다 거지고모의 간택을 받은 맥주와 콜라 한 박스! 보기만 해도 뿌듯하다!!!!!!
Rothaus 밀맥주는 증말이지 최고의 맥주인 것 같음!
가끔은 마트에서 집으로 가지 않고 식당에 들러 저녁을 해결하기도 한다.
근데 독일 돈까스는 기대만큼은 아녔어, 고기만 퍽퍽하게 들어가서.. 혹시 안심이었나?! 등심이 독어로 뭐지???
아니면 Jonny Rockets에서 겁나는 햄버거를 먹거나
또 아니면 주인댁이 즐겨 찾는 스시바에 갔다.
연어초밥에 맥주 일잔 시원하게 땡겨줌.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다. 여전히 집도 있고 차도 있지만 사람은 없는 동네로..
이젠 그립도다, 맛나는 독일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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