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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빈둥빈둥

거지이모의 건물 구경 : 일본 후쿠오카

by 거지이모 2012. 7. 31.
2012년 7월 15일 일본(日本) 후쿠오카(福岡)



햐얏트 리젠시 후쿠오카 (HYATT REGENCY FUKUOK) / 마이클 그레이브스 (Michael Graves)
 

스핑크스를 형상화했다고 함.




이 아트리움의 높이가 무려 42미터 +_+ 위엄돋네~




호텔 내부로 들어서면,




내 눈엔 고대 로마의 판테온(Pantheon)의 원형 천정 같아 보이는.








캐널시티 하카타 (CANALCITY HAKATA) / 존 쟈디 (John A. Jerde, The Jerde Partnership)


캐널시티에서 바라 본 호텔.




근 30년 전에 저렇게 물을 건물 내부로 끌어들일 생각을 하다니..




비슷하다, 비슷하다 했는데, 역시나 키타큐슈의 리버워크도 같은 건축가.




햇살이 파고드는 지붕.
어쩌면 유사시엔 지붕이 열리면서 지하에 잠자고 있던 건담이 슉- 하고 뛰쳐나갈 지도...+_+
아님 공 7개가 모이고 나면 .....@.@




호텔 일 팔라조 (Hotel Il Palazzo) / 알도 로시 (Aldo Rossi)


새로운 건축은 그 지역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던 로시님하, 의도대로 되어가고 있는 것 같나영?




어찌 보면 서양의 느낌도, 어찌 보면 동양의 느낌도..




부속건물과 이어지는, 동네 작은 골목길을 걷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




호텔을 들어서면 로비를 지나 프론트 데스크와 카페 등이 나옴.







후쿠오카도시경관상에 비치는 거지이모 ㅋ




아크로스 후쿠오카 (ACROS Fukuoka) / 에밀리오 암바즈 (Emilio Ambasz)


고대 바빌로니아의 공중정원이 지금 거지이모 눈 앞에 펼쳐진 것일까! 건축가의 아이디어와 현대 기술이 만나 불가사의한 꿈이 스텝가든으로 만들어졌겠지.
75종 3만7천여 그루의 나무가 사시사철 꽃과 푸름을 보여 주고, 벽면을 덮는 덩굴성 식물도 5종이나 된다고..
이 건물도 건물이지만..


아, 끝내주게 펼쳐지는 잔디, 그리고 막아서지 않고 그 누구도 환영한다는..




빗물은 저렇게 층층이 이어지면서 지하 4층의 저수조로 흘러들어 한두달 정도 가물어도 거뜬하단다.




후쿠오카 시청사가 이전하면서 지어진 아크로스 후쿠오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이러한 친환경적이고도 생활중심의 문화센터를 건립한 것이라고 하니, 우리 높으신 양반들도 좀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 아니, 보러 가기는 잘 하더만 왜 배워서 써먹을 생각들은 안 할꼬..?
보는 사람을 집어 삼킬 듯한 서울시 신청사가 생각나네.
시재정과 시민들을 잡아먹은 성남시 신청사가 생각나네.




후쿠오카은행 (福岡銀行) 본점 / 구로카와 기쇼 (黑川紀章)


거지이모 눈에 땋! 그 순간부터 아.... 아...... 하면서 입 벌리며 걸어갔다.
1975년 준공이라니, 그 옛날 옛적(?)에 저런 디자인이 실제로 건축주로부터 OK 됐다는 얘기자나.... 와......




그야말로 간단 명료.


내부는 저렇게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헌데 한 가지 맘에 안 들던 것은..



거지이모 궁디가 저기 안 맞음 어쩌지? 하는 쓰잘데기 없는 걱정을.....ㅋㅋ




어찌 보면 코끼리가 코를 쭉 늘어뜨린 것 같기도 하고..












설계자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와타나베도리 (渡辺通) 따라 늘어선 비슷한 빌딩.




넥서스 월드 카시이 (NEXUS WORLD KASHII)




1동 / 오스카 투스케 (Oscar Tusquets)


어서와, 내가 지은 건물은 처음인가?




두 건물이 대칭적으로 보이지만 그 배치까지 동일하지는 않다는..




일단 얘를 좀 밟아줘야 아케이드로 이어지는 입구로 들어서게 된다.
허나 거지이모는 낯선 자이므로 걍 타일만 좀 지그시 밟아줬다..?




저기도 대칭, 여기도 대칭




창마다 포인트를 주고 유리창마저 동일한 디자인이 아니다. 아늑한 벽돌타일이 주는 느낌이 좋아.



2-4동 / 크리스티앙 포잠박 (Christian de Portzamparc)

이 분 말이야.. 다저스타디움 리뉴얼에도 참여했더라곰.
아하! 그래서 그걸 발판으로 우리 커쇼가 2011 시즌에 사이영상을 땋! 하고 받았구나! 는 거지이모의 망상 ㅋ



여기서 나는 한글이 지닌 디자인의 유려함을 보았지.
세상에나, 저기에 ㄱ ㅡ 이 아닌 ふ나 む가 있다고 상상해보아, 응?  -___-








아이들이 씐나게 뛰어내려갈 것 같은 나선형 계단.


5-7동 / 이시야마 오사무 (石山修武)

어쩐지 친필 같지 않니? 이 남자는 서체가 멋지구나..



바나나 형태의 부지 위에 바나나, 파인, 야자로 명명된 3개 동은 넥서스 월드에서도 가장 많은 세대라고 함.
근데 저 차양이라고 해야 하나? 지붕에 있는 건 뭘까?







창문 열린 꼭대기에 한달 정도만 임대해서 살고 싶다....+_+
허나 여기 6명의 건축가 중에선 거지이모 마음에 가장 별루니였다는 건 함정. ㅋㅋ







8동 / 마크 맥 (Mark Mack)

이 남자의 취향이 느껴지나요?




이러한 원색을 사용한 집합주택이 어딘가 또 있을까?




여기에 살면 어쩐지 마음도 밝아질 것 같아.
그리고 외벽부터 창문까지 사각의 향연!임에도 어지럽지 않고 조화롭지. 그 까닭은 형태구성 때 귀에 딱지 앉게 들었던
비율비율비율비율비율비율비율비율비율비율!




계단을 올라가 아무 집이나 띵똥 하고 눌러보고 싶더라.








우체통 마저 센스넘치지만 우체국 아저씨는 싫어할 만한 위치! ㅋㅋ



9-10동 / 렘 쿨하스 (Rem Koolhaas)

내가 누군고 허니,
cool + has 의 의미를 가지고 있고, 신선하고 새로운 느낌을 가지고 있는 젊은 신세대를 지칭합니다 반고흐의 열정과 렘 쿨하스의 도전정신으로 만들어진 북유럽 감성 캐쥬얼 브랜드입니다!
는 개드립ㅋ



외국인 최초 일본건축학회 수상에 빛나는 9-10동.












두 동이 굽이치는 곡선으로 펼쳐져 있다.




블랙 콘크리트로 돌담 모양을 만들어 냈는데, 일본의 성에서 착안했대. 일본의 성이라 함은, 폐쇄적이고도 폐쇄적인 구조와 외양을 자랑하지 않는가! 그에 걸맞게 11개의 동 중 가장 베일에 감춰진 곳.




건물 뒤로 가면 요런 것이 땋! 근데 진짜 이건 뭘까????



11동 / 스티븐 홀 (Steven Holl)

첨엔 뭐 지렁이 기어가나 했더니만 전체 동의 축소 모형. 요런 센스쟁이~ ㅋ




전체 동 중 가장 무난무난해 보인다만.




발코닌 발코니대로, 창문은 창문대로 변형을 주고 형태를 달리했다.




남향인 5개의 유닛을 통해 채광도 해결.
꼭대기층에 사시는 분께 창문 크기에 꼭 맞는 발을 하나 사드리고 싶네. 어디 같음 집값 떨어진다 하지 않았을까? +_+




이 분, 증말 입구까지....^0^
개구쟁이 서너 명만 있으면 저거 올라가고 쌩 난리부르스를 출 듯..




이리 와, 넥서스 월드 카시이 단지 소개 좀 더 해줄까?




오스카 투스케의 1동 건너편에 있는 유치원.



그 옆에 있는 학교.



학교 맞은편에 있기에, 아들내미가 "엄마, 준비물~~" 하면 걍 던져줘도 될 듯..ㅋㅋ



원래의 마스터플랜 상의 타워형 아파트가 자리잡았을 곳.
지금은 NEXUS KASHII CENTRAL GARDEN EAST SIDE 라고 명명된 아파트...헉헉...길다, 길어...



여기선 계속 계속 놀래다가 가는 것 같다. 직물이 교차되는 느낌도 들고..
저걸 고대로 우리나라에 들여온다면, '래미안'이나 '푸르지오'나 '자이' 따위의 브랜드를 단다면 사람들은 분양받을까?




'푸~른 하늘 은하수~' 라는 노랫말이 절로 나왔다.



이제 끝이야.
잘 가, 거지이모. 또 놀러와~ 아니 다음엔 살러 오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