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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빈둥빈둥

옆 II : 일본 도쿄

by 거지이모 2018. 4. 24.

어제 이동이 너무 잦아서 친구님이 힘겨워 하시는 듯 하여 거지이모 깊이 반성하며 오늘은 최대한 덜 움직이는 방향으로 신경써야 하고, 저녁엔 무조건 도쿄타워의 야경을 사수해야 함!

 

 

 

2018년 4월 23일 월요일   東京

 

 

수업 과제로 장애인 시설조사를 하는데 그 돈 안 드는 점자블럭마저 아무렇게나 깔려있는 걸 많이 봐서 화도 나고 그랬다. 맨홀과 겹치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정리하는 건 좀 배워야 할 것 같아. 더군다나 제주는 장애인 이동권이 극히 제한적인 곳이어서 더더욱!

 

 

 

 

아침부터 위장 채워보겠다고 슬슬 걸어서 츠키지 시장(築地市場)에 도착! 이제 다른 데로 이사간다며?

 

 

 

 

굶주린 배를 채우기 전에 구경부터....?

 

 

 

 

 

 

 

예전엔 우니를 가장 맛있게 먹은 때가 이모가 사주신 신주쿠의 어느 식당이었는데, 이제는 제주에서 갓 잡아올린 걸 숟가락으로 마구 퍼먹었던 지난 3월이었음. 이것도 못 이기는 듯.... 그렇지만 열심히 또 퍼먹음. ㅋㅋ

 

 

 

 

디저트 사러 가는 길. 출구에 6-7명이 탈까 말까한 작은 엘베가 다라서 지각돋는 아침에 줄을 이리 칼 같이 서서 감.

 

 

 

 

닌교초(人形町)에 있는 슈크리(Sucre-rie). 이런 거 못 먹지만 친구를 위해! 줄 서 있으니 지나가던 사람, 여기 맛있다고 얘기해주고 가더라. 그 정도인가?

 

 

 

 

일단 배불러서 포장만 해가지고 우에노 공원으로 갔다. 그래서 기둥을 저렇게 세웠나 보다.

 

 

 

 

도시도시한 곳에 와서 초록초록한 곳을 찾아 헤매이는 건 왜 일까.

 

 

 

 

우에노 공원에 있는 스타벅스 컨셉 스토어. 장소에 어울리게 요란하지 않게 자리잡고 있다.

 

 

 

 

공원 쪽 의자에 앉아 한참 멍 때리다가 반대편 놀이터 쪽으로 옮겨 슈크림빵과 아아메 한 잔.

 

 

 

 

아아로 기력을 회복하고 온 곳은 오차노미즈 역(御茶ノ水駅) 히지리바시(聖橋).

 

 

 

 

히지리바시에서 오차노미즈 역 동쪽을 바라보면 칸다 강(神田川)을 끼고 도쿄 지하철 역 세 개 노선이 교차한다.

 

 

 

 

그 세 개 노선 열차가 교차하는 걸 찍으려고 얼마나 대기를 했던가...... 친구야, 미안..

 

 

 

 

대기하는 내내 칸다 강을 보며 우리 진 센세를 떠올렸지. 거지이모가 가장 애정하는 일드, JIN -仁-. 2기는 중간에 좀 지루하고 그랬지만 아직도 잊지모태. 역시 진 센세는 울려야 한다는 걸....ㅠㅠ

 

 

 

 

겨우 이 정도만 건졌네.. 완벽하게 철로를 가득 지나가게 하는 건 기술의 힘을 빌리련다.

 

 

 

 

맛있는 돈카츠 정식.

 

 

 

 

블루 보틀 나카메구로.

 

 

 

 

싱글 오리진으로 한 잔 마시면서 천천히 담소를 나누고자 했으나 걍 조금만 앉아 있다가 나왔다.

 

 

 

 

흔하고 조용한 주택가 속 파랑파랑한 카페.

 

 

 

 

롯본기 힐스 모리 타워로!

 

 

 

 

그 도쿄 타워. 운좋게 창가에 자리잡았다.

 

 

 

 

쌩눈으로 보는 걸 죽을 때까지 따라갈 수 없을 거지이모의 손.

 

 

 

2018년 4월 24일 화요일   東京-제주

 

 

아침 비행기라서 아침부터 나섰다. 담에 또 올께.

 

 

 

 

공항 스벅에서 커피 한 잔으로 공복을 달래고 출국장에서 샌드위치로 공복을 채우면서 대기. 돌아가기 싫으다 ㅠㅠ

 

 

 

 

잘 있어라, 도쿄.

친구야, 담엔 더 노력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