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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서 빈둥빈둥

시내버스로 부산에서 광주가기 : 진주~광주

by 거지이모 2010. 2. 9.


진주시 사봉면 부계리 → 진주시 일반성면 반성터미널 : 2번 940원(카드) 13:50-14:13(23분)
다리도 아프고 콧물흘리며 떨다가, 뜨뜻한 버스를 타서 앉으니 또 지구 저 밑에서 몸을 잡아 당긴다..
못 이기는 척 넘어가줄랬는데, 어르신들의 기차화통 목소리가 나를 반듯하게 해주신다 ㅋ




어찌어찌 도착한 반성터미널, 진주 시내로 들어가는 버스는 이 곳에서 갈아타게 됨.




진주시 일반성면 반성터미널 → 진주시 장대동 시외버스터미널 : 26-5번 0원(환승) 14:32-15:15(43분)
51번인 줄 알고 탔는데, 반성들어올 때가 그렇고 나갈 때는 26-5번이란다.




이렇게 아름다운 남강에 괴물이 있을 리가....^^;




드디어 진주시내에 진입! 하동가는 길이 보인다.
여기서부터 어떻게 해야할까.. 하동군은 군내버스를 운행하지 않는다, 오로지 시외버스뿐.
이웃 도시인 광양에서는 하동터미널까지 시내버스를 운행한다.
진주에서 사천까지는 시내버스로 갈 수 있지만, 사천에서 하동이나 진교까지 가는 방법은 없다.
사천가서 시외버스 탈까 했지만 시간도 많이 지났고, 여기서 타는 거나 별 차이없다 싶어 터미널로 이동.




진주시 장대동 시외버스터미널 → 하동군 하동읍 버스터미널 : 시외버스 4,500원 15:29-16:37(68분)
하동까진 좀 가겠거니 하면서 졸다가 깨다가 졸다가 깨면서 ZZzzzz, Gee Gee Gee Gee




말로만 듣던 섬진강, 남해고속도로 휴게소에서나 보던 섬진강. 시원한 재첩국이나 먹어봤으면..




하동군 하동읍 버스터미널 → 광양시 광양읍 창덕 A : 18번 1650원(카드) 16:40-17:13(33분)
터미널에 내려 광양행 시내버스 타는 곳을 묻는데 잘 안 가르쳐 주시드라, 다들...ㅜㅡ
그러다가 고마우신 아지매가 지금이 차 출발하는 시간이니 어서 가보라시네, 부리나케 달려가 탑승 성공.
와, 근데 이 버스 기사아저씨.. 코너링 짱! 뒷좌석에서 마구 굴렀다, 손잡이가 이래서 있는 거임 ㅋ




광양시 광양읍 창덕 A → 순천시 매곡동 순천대학교 : 99-1번 450원(환승) 17:20-17:55(35분)
18번 버스와는 달리 느릿느릿 천천히 달려주신 99-1번




이제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 간다. 하루종일 고생이 많구나, 거지이모야.. 내가 나중에 떡갈비 상 주께! ㅋ
아차, 순천 주암에서 광주가는 버스 막차가 몇 시였더라? 악, 6시 40분..
이 아저씨가 막막 밟아주셔야 순천대에서 버스타고 주암면 광천터미널로 어서어서 갈텐데..
아까까지만 해도 승객 편하게 운전 잘 하신다고 고마워했는디....ㅠㅠ




어찌어찌 도착한 순천대학교. 방학이라 한산했다. 이제 시간맞춰 111번을 타면 일사천리로 광주 가는디..




5시 59분 현재 12분이나 지나야 111번이 도착한다. 오늘 안에 광주가기는 애저녁에 틀렸단 소리..




순천시 매곡동 순천대학교 → 순천시 주암면 광천터미널 : 111번 950원(카드) 18:30-19:13(43분)
이미 광주가는 화순교통 217번 버스는 놓쳤다는 걸 알았지만 그래도 혹시나 싶어 가보기로 했다.
근데 뭐....ㅠㅠ 차라리 그 길로 송광사나 가 볼 것을....




결국 하룻밤 머물다 가기로 한 순천, 순천역 근처 찜방으로 가기로 결정.



2010년 2월 4일 목요일


순천시 매곡동 순천대학교 → 순천시 주암면 광천터미널 : 111번 950원(카드) 5:56-6:45(19분)
눈물 흘리며 다시 타게 된 111번.
주암IC에서 두 명의 아가씨가 내렸다. 아마도 톨게이트에서 근무하시는 분인듯..
혹시나 다음에 통과하게 되면 "111번 타고 출퇴근 하시죠?"하고 아는 체 해볼끄나? ㅋ




아무도 없는 광천터미널을 밝히는 패밀리마트. 여기서 커피를 마시며 언 몸을 녹였다.




순천시 주암면 광천터미널 → 광주시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 : 217번 3,750원(카드) 7:10-8:32(82분)
아, 드디어 마지막 버스 217번. 어디서 장이 서는지 어르신들이 보따리 가득 이고 타셨다.




화순버스로 화순을 지나면서도 순천에서 탔던 지라 화순 땅은 못 밟아보고..




꺅~~~~ 광주자녀!(나름 전라도 사투리 ㅋ)




마침내 빛고을 당도!
반갑다, 말로만 듣던 유 스퀘어를 두 눈으로 보게 되니 감격에 겨워 눈물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