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는 무사히 다녀왔지만, 계획했던 후쿠오카 나들이는 일하다가 바로 공항으로 뛰어간 탓에 여권 미지참으로 ㅠㅠ 물거품이 돼버려 아쉬웠던 마음 가득 안고 섬으로 돌아왔는데, 그 마음을 한껏 잊게 해줬던 이런 공강일.
2017년 5월 19일 금요일 성산읍 고성리-구좌읍 종달리-애월읍 하귀리
배가 슬슬 고플 때쯤 도착한 성산읍 고성리의 어느 햄버거집.
완전 귀여웠던 멍뭉이. 온 식당 안을 헤집고 다니다가도 제 집에서 뒹굴거리던, 완전 부러운 녀석 ㅋㅋ
대망의 피쉬버거. 맥날에서 더 이상 팔지 않은 이후로 여행 나갈 때만 겨우 사먹었던..
피쉬앤칩스와 식혜.
희한한 조합이라고 놀렸지만, 상큼한 레몬과 달작지근한 식혜가 생선튀김과 잘 어울렸지.
부산에서 보던 바다랑은 완전 다르지.
이런 공강일의 오후에 먹기에 딱 좋은 햄버거집, 피시웍스(FISHWORKS).
조금 더 북으로 올라가면 나오는 플레이스(Playce)는 호텔, 펍, 카페, 식당, 편집샵이 몰려있는 복합시설.
거지이모의 컨셉에 잘 부합해주심. ㅋㅋ
그나저나 ROSE 25가 시강. 알고 보니 엄청 유명한 선수였군. 그 분 이후로 코비에게 잠시 정착했다가 안 보기 시작한 게 몇 년이더라.. 느바는 어디까지나 MLB 대체제여서 그랬나 봄.
카페 도렐에서 커피를 한 잔 마셨다. 거기에 수다 두 스푼.
조슈아스페이보릿에서 구경 좀 하다가 나가는 길에 좀 찍으려고 했더니 이 로즈가 또 시강! ㅋㅋ
서쪽으로 좀 달리니 나오는 달리센트, 구좌읍 종달리.
저거 다 직접 사왔겠지 싶은 각종 잡화.
오늘은 목요일도 아닌데 문 닫은 곳이 많아 조금 아쉬웠던 종달리 골목.
퐁낭 아래 두 친구.
소심한 책방.
박제(剝製)가 되어 버린 천재를 아시오?
....
육신이 흐느적흐느적하도록 피로했을 때만 정신이 은화처럼 맑소.
맛있는 저녁을 먹기 위해 달려간 애월읍 고내리의 어느 포구.
바로 이거야!
새우는 어떻게 먹어도 옳다.
운전을 해야 해서 비록 술은 못 마시고 거지이모의 소울드링크, 콜라로 달래는 이런 공강일의 끝자락.
언제나 지지해주고 웃어주며 함께 해주는 동생들 덕에 즐거웠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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