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섬에서 빈둥빈둥

내가 너에게 가든 네가 나에게 오든 : 애월-한림-저지-금악-안덕-중문-서귀포

by 거지이모 2017. 3. 1.

지난 겨울, 2달의 실습 기간 동안 하얗게 불태우는 와중에 부산, 울산도 5번이나 다녀와서 심신이 지쳤다. 마지막 일주일은 토탈 10시간 정도 잤던가.... 실습이 끝나고 나면 무조건 집으로 가서 쉬다 와야지! 다짐했건만, 부모님께서 '네가 바쁘니 우리가 가겠다!'는 원치 않는 배려로..... 집에는 못 간 이야기.

 

 

 

 

2017년 3월 1일 수요일   애월읍 고내리-한림읍 저지리-금악리-안덕면 서광리-중문-서귀포 혁신도시

 

 

 

 

한담 해안도로를 달리다가 '어머! 저거 신기하닷!'는 엄니의 외침에 내리고 보니 2년 전에도 엄니가 신기하다고 외쳤단 곳 ㅋㅋ 매번 신기해 하시는 제주의 돌담.

 

 

 

 

원래 가려고 했던 식당이 문을 닫아 부랴부랴 검색하다가 간 한림칼국수의 보말칼국수. 근데 거지이모가 싫어하는 매생이가 잔뜩이고 정작 보말은 얼마 없어서 실망한 곳. 역시 보말칼국수는 OOO이지!

 

 

 

 

몇달 전 동생들이랑 갔다가 맘에 들어서 다시 왔다, 도립김창열미술관. 대표님은 현상 1등 못했다고 말도 못 꺼내게 농담을 뿌리시던.....ㅎㅎ 그 땐 주변 공사가 아직 진행중이었는데 그새 다 끝난 듯 보였다.

 

 

 

 

그러나 그 때와는 다르게 내부 전시관을 달랑 1개만 오픈하고 나머지는 준비중이어서 이건 뭐 가도 간 게 아닌..

 

 

 

 

잠깐 앉아 중정의 수반을 보시는 엄니.

 

 

 

 

뭘 준비중인지는 모르겠으나 빨리 열어주오!

 

 

 

 

성 이시돌 목장 가는 길에 뜻밖에 만난 말차기! ㅋㅋㅋㅋ 옷입은 애들을 처음 봐서 그런가 신기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그래서 한참을 웃으며 쳐다봤다. 어쩌면 거지이모보다도 더 도시에서만 사셨던 분들이라 이런 자연자연한 광경들을 좋아하심. 그러나 만족도가 제일 높았던 곳은 역시 수도 서울. 거기서 연애하셔서 그런가봄.

 

 

 

 

성 이시돌 목장에 있는 테쉬폰. 19세기 말에 호주인께서 이라크 갔다가 고안해 낸 것을 아일랜드인 신부님께서 제주에 들여왔는데, 이제는 몇 안 남았단다. 이것도 원형에 비하면 일부만 남은 거라서..

 

 

 

 

내부 구경을 하다가.

 

 

 

 

철거, 보존/활용 뭐 이런 문제가 끼게 되면 어떤 결론을 내리든 간에 그 과정은 복잡하고도 어려워 보인다. 여기 말고도 한림에도 있었는데 안전문제로 철거됐다....

 

 

 

 

이곳의 운명도 장담할 수 없을테지. 있는 동안 많이 다니면서 많이 봐둬야겠다.

 

 

 

똥내 가득하던 목장이여, 안녕 ㅋ

 

 

 

 

좋아하실 것 같아서, 시기도 얼추 맞지 않을까 싶어서 간 카멜리아 힐인데 동백꽃이라곤 온실에서 본 게 다다. 야외는 폈다가 진 건지 아니면 아직 안 핀 건지 초록의 잎들만 잔뜩. 몇 번 와봤지만 제일 돈 아까웠던..

근처 카페 명월 아뜰리이에에서 차 한잔 마시며 쉬다가,

 

 

 

 

부랴부랴 달려간 주상절리.

촌스러운 육지 도시인에게 섬은 언제나 신기한 것 투성이.

 

 

 

 

송악산과 산방산과 가파도가 보인다. 하루종일 운전하며 달려간 곳 중에 유일하게 칭찬들음 ㅋ

 

 

 

 

그래서 포상으로 탐궁에서 배터지게 돼지갈비 흡입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역시 고기는 항상 옳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