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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빈둥빈둥

방콕에서 방콕 II : 태국 방콕

by 거지이모 2017. 8. 25.

2017년 8월 23일 수요일   กรุงเทพมหานคร


 

 

오늘도 엠쿼티어에서 드러 누울까 하다가 가까운 텅러는 좀 가보자 해서 걷기 시작했다. 근데 망했다. 5분도 안 돼 등에선 땀이 줄줄 흐르고 입에선 거친 숨소리...... 오토바이 탈 걸..

 

 

 

 

시원한 데 들어가서 죽이나 한 그릇 할까....

 

 

 

 

더 커먼스(the COMMONS) 주변 식당을 찾다가 블로그에서 얻은 카오 짜오(Khao Jao).

 

 

 

 

우선 콜라로 목을 좀 축이고.

 

 

 

 

연꽃 줄기는 처음 먹어보는데 간이 너무 매워서 시원한 에어컨 밑에서도 땀이 주르륵..

 

 

 

 

정신없이 먹다 보니, 거지이모 분명 아까 쌀국수랑 어묵 먹었는데.................??

 

 

 

 

바로 옆집, 더 커먼스(the COMMONS).

 

 

더 커먼스 단면도. 그리기 쉬운 부분으로 자른 건가......ㅋㅋㅋㅋㅋㅋ

 

 

 

 

아키데일리에서 보고 꼭 가봐야지 별표 해둔 곳. 자연환경이라는 게 설계에 얼마나 큰 요소인지.

 

 

 

 

FIRST A COMMUNITY, THEN A MALL.FIRST A COMMUNITY, THEN A MALL.

 

 

 

 

공공시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열린 공간들을 보면 새삼 건축주가 대단하게 느껴진다. 아니면 관철시킨 건축가의 말빨이 죽여주는 것인가. 암튼 둘 다 대단한 것.

 

 

 

 

이제 골목길 탐방을 좀 해보려는데, 너무 덥자나...........

 

 

 

 

아몰랑, 스벅에서 아아로 몸과 목을 축임. 여기서 몇 시간을 있었더라.......?

 

 

 

 

나가려고 하는데 비가 억수로 와서. 결코 더워서 안 나간 게 아님.

 

 

 

 

너무 더워서 버스라도 타고 싶은데 창문이 막막 열려 있자나.. 에어컨도 없자나.....

 

 

 

 

BTS는 기다리는 것도 덥다, 싸지도 않으면서... 담부턴 MRT 노선으로 숙소를 잡을 것이야!!!!!!!!!!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야시장 한 군데는 가보자 하면서 지도를 쭉 훑어보다가.......

 

 

 

 

라차다 딸랏낫 롯파이(Ratchada Rot Fai Night Market).

 

 

 

 

대충 구경 좀 하다가 그마저도 귀찮고 너무 더워서 맥주 한 잔. 얼음은 빛의 속도로 녹아가는데, 맥주를 담그는 게 나을까 맥주에 담그는 게 나을까 고민하다가 양이라도 늘지 싶어 맥주 속으로 퐁당. 이렇게 아무 것도 안 하는 남의 나라 방문도 첨이네. 넘들은 방콕에서 씐나게 즐긴다는 쇼핑도, 수영도, 스파도, 마사지도 다 싫어.. 귀찮다..... 어쩌다 이리 된 건가....

 

 

 

2017년 8월 24일 목요일   กรุงเทพมหานคร-인천-제주

 

 

배낭은 숙소에 맡겨놓고.

 

 

 

 

어제 먹은 쌀국수 보다는 그제 먹은 팟타이가 더 낫고, 그러나 다른 식당 찾는 것도 귀찮아서 또 간 호이텃차우래(Hoi-Tod Chaw-Lae). 근데 장사하기 싫은지 뭘 이리 태우셨나..

 

 

 

 

이제는 우리 동네 슈퍼같이 친숙해진 엠쿼티어.

 

 

 

 

역시 시원한 곳에서 마시는 망고 스무디가 짱이여!

 

 

 

 

공항에 가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어디 가기도 귀찮아서 스벅에서 커피 마시며 킨들이나 갖고 놀자.

 

 

 

 

한참을 놀다 배낭 찾아 공항가는데 BTS 타자마자 소나기가 우르르 쾅쾅. 하마터면 다 젖을 뻔 했네.. 하긴 어차피 땀으로 다 젖긴 했지. ㅎㅎㅎㅎ

 

 

 

 

체크인 하는데 배낭 무게가 16.8kg. 모든 게 다 귀찮았던 이유가 바로 이거였네. 이걸 지고 그리 다녔으니......

 

 

 

 

이제 돌아가자. 장기 여행은 이제 지친다..... 늙었나봐.

 

 

 

 

맛을 상실한 기내식. 쏘울드링크만이 지친 거지고모를 위로해 주네.

 

 

 

 

그렇다고 막상 돌아가려니 더 슬퍼지는 섬으로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