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처럼 끈적끈적한 더위는 아니지만 이곳도 의외로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데, 날은 또 너무 맑아서 집에만 있기 아깝잖아. 그래서 집 근처 호숫가로 마실을 나섰다.
2014년 6월 3일 화요일 Kindsbach
독일의_흔한_시골_마을.jpg
집 앞에서 찍은 동네 풍경. 집구경은 실컷 하는데, 사람구경 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다. 다들 뭣들 하시는지....
잔디만 깎으면 되니 관리하기 영~ 편한 너므 집 정원.
호수 바로 옆에 있던 놀이터. 매일 같이 나다녀도 사람 얼굴 보기보다 길거리 기어가는 개미 보는 게 더 흔한 이 동네에서 대체 누가 와서 논다고 이리 만들어 놓은 건지 모르겠다만.. ㅋㅋ 조카느님과 이리저리 뛰어놀았지비!
무서운 길이의 미끄럼틀. 한번 타 볼까 싶다가도 간이 떨려서....ㅎㄷㄷ
놀이터에서 안으로 좀 더 걸어들어가면 잔디가 곱게 깔린 축구장이 땋!
거지고모가 뛰놀고 싶잖아!
호수에는 물고기도 유영하고 있고 올챙이도 우글거리고 소금쟁이가 부유하고 오리가 발길질하고 있음.
중간쯤에 식당도 있던데, 임대료는 제대로 낼까 염려되는 수준. ㅎㅎ
의미를 알 수 없는 영감님.
호수 끝에 있는, 또 잔디밭.
이 정도면 불판에 삼겹살 구워먹으며 수박으로 입가심 좀 해줘야 하는데......? 아, 이게 아니곰,
여기 드러누워 독서하는 게 거지고모의 취미(?)
였으면.....ㅋㅋ
비싸고 먼 알프스 근처, 피요르드 근처 갈 필요 있나. 걸어서 15분이면 이런 좋은 곳이 숨어 있는데 말이지.
좀 느긋하게 즐기고 오면 좋으련만 조카느님께서 영 심기가 불편하셔서 서둘러 챙겨서 돌아갔다.
집에서 가까운데 또 오지, 뭐.
학교 근처엔 이런 표지판이 있는데, 여기 초딩들은 참 심심할 듯 싶어. 분식집이 있길 하나, 피방이 있길 하나? ㅋㅋ
역시 초딩질 하기엔 대한민국이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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