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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빈둥빈둥

옆동네 마실 : 독일 카이저슬라우테른

by 거지이모 2014. 6. 5.

뜻하지 않게 德國에 남겨진 우리 세 사람. 오늘은 옆 동네 마실을 나서볼까..?



2014년 6월 5일 목요일  Kaiserslautern


한적한 시골 마을의 조용한 역사. 건물도 없고 사람도 없고 걍 매표기만 한 대 있다. 고장나면 어쩌나 할 필요도 없이 기차 안에도 있으니까 그나마도 없애 버릴라. ㅎㅎ




카이저슬라우테른 중앙역까지 가는데, 요금이 두 가지길래 둘 다 끊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Bahn카드 소지자 할인이 적용되냐 아니냐 차이. Bahn 카드를 살까 하다가 뭐 딱히 자주 탈 일이 있나 싶어서..




작년에 첨 탔을 땐 문이 안 열린다고 당황했었지. 후후..




한 낮이라 그런지 사람도 거의 없더라. 4좌석이 마주보는 형태는 어쩐지 민망하여서 밸로던데 이렇게 하면 더 많은 사람이 앉을 수 있는 건가?




카이저슬라우테른 중앙역. 가까이에 대학교가 있어서 학생들이 좀 많아. 하지만 훈남 대딩은 못 본 듯....ㅋ
이 동네는 다른 독일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60% 정도가 파괴되었고, 작년까지도 폭탄이 발견됐다고 해. 벌써 70년이 지났지만 다행히 터지진 않아서.. 그렇지만 지금 이 도시를 먹여 살리는 주요인 중 하나는 바로 미군 부대(KMC). 뭐 그 덕분에 거지고모도 와 있는 거긴 하지만..




중앙역에는 버스정류장이 있어서 언제나 사람들이 북적인다. 사람보다 개미를 더 많이 보는 시골사는 거지고모로서는 낯설다!? ㅋㅋ 리에서 읍내로 마실 나온 기분. 여기서 큰길을 따라 곧장 내려갔다.




뜬금없는 모짜르트 길. 왜? 하는 마음에 걸어봤지만 걍 아무 것도 없는 뒷골목이었다.




오랜만에 나름 번화가에 오니 정신이 없더라곰. 누가 코 베어갈까봐 조심조심. ㅋ




카이저슬라우테른의 문장. 12세기경 신성로마제국의 프리드리히 1세가 이 도시의 이름을 붙여줬는데, 그 분이 좋아하셨던 물고기란다.




시내 구경하면서 쇼핑도 하고 마트도 다녀 오고 하다 보니 출출해져서 교회(Stiftskirche)근처 식당에 자리잡았다.




닭안심이랑 감자튀김인데, 별 기대를 안 해서 그런가 배고파서 그런가, 암튼 너무 너무 맛나잖아! 맥날 감튀 따위! ㅎㅎ
맥주 한 병 딸까 했지만 유모차 운전(?) 해야 하니께 욕구는 잠시 접어둠. ㅋ




부른 배를 꺼뜨리겠다고 좀 더 구경하다가 딸기사서 중앙역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제 여기 다시 올 일은 없겠지?




옆동네 마실은 이걸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