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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빈둥빈둥

하리보는 언제나 옳아 : 독일 본-쾰른

by 거지이모 2015. 2. 1.

거지고모는 내 나라에서 사는 게 제일 좋다. 너므 나라는 그냥 자꾸 들락거리는 걸로 충분하다는 거지. 이런 모국패치를 빼고 나면 남는 건, 아마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 쟈가리코와 독일 맥주, 그리고 하리보일 거다. ㅋ

젤리, 그거슨 불호에 해당하는 거였는데, 그거슨 하리보를 몰라서, 무지해서 그랬던 거다! 무식이 죄다!

죄를 회개하러, 무식을 타파하기 위해 떠난 길.

 

 

 

 

2015년 1월 31일 토요일   Bonn, HARIBO Fabrikverkauf Bonn

 

 

 

 

덕국의 시골길은 언제나 동화 속 그 길 같아서 정겹다.

 

 

 

 

거지고모가 격하게! 스스럼없이! 사랑하는 조카느님.

어릴 때 거지고모 이모가, "우리 거지고모 손은 오동통하니 너무 귀엽다"며 애정하셨다. 솔직히 그 땐 가늘고 새하얀 손이 좋았어서 - 이건 지금도 ㅋ - 그 말이 듣기 싫었는데, 다 크고 거지고모가 돼보니 천만배 이해되는 것.

 

 

 

 

아아.. 눈부셔..... 기대에 부푼 거지고모의 마음!

 

 

 

 

HARIBO MACHT KINDER FROH 하리보는 애들을 햄볶게 하지

HARIBO MACHT KINDER FROH UND MINJOO EBENSO! 하리보는 거지고모도 햄볶게 하지!

 

하리보는 하루에 1억개씩 생산되는데, 여태까지 생산된 하리보를 쭉 이으면 지구 4바퀴 돈대. ㄷㄷㄷ

창업주께서 본 근처에 태어나서 HQ도 본에 있다. 그러니 덕력을 갖춘 자라면 역시 본으로! ㅋ

시내에는 하리보 스토어, 외곽 옛 공장부지에 팩토리 아울렛(HARIBO Fabrikverkauf Bonn)이 있는데, 역시 덕력을 갖춘 자라면 이 곳으로! ㅋ

 

 

 

 

꼴랑 한 10유로 정도 주면 절대 안 입을 것 같은 옷도 팔고

 

 

 

 

부띠끄래 ㅋㅋㅋ

 

 

 

 

각종 굿즈들로 넘쳐나는 은혜로운 곳. 거지고모는 런치박스랑 메모지 정도만 소소하게..

 

 

 

 

오오.. 감탄과 경탄과 선망이 터져 나왔다.

 

 

 

 

정신이 아득해져만 왔어..

 

 

 

 

저거 그대로 배에 실어서 가지고 오고 싶어서 손이 드렁드렁

 

 

 

 

얘네들은 뽀로로 모르나?

뽀로로 버전도 나오면, 루피 뜯어먹고 포비 잘라먹고 에디 씹어먹고 ㄷㄷㄷ

 

 

 

 

먹어볼까 싶다가도 실패한 버전이 하도 많아서 망설여지는 색감

 

 

 

 

여기서 하루종일 있으래도 즐거울 거야.

 

 

 

여기서 인생 젤리를 맛봤다, 하리보 아이스크림 (Creamy Ice)!

신제품인지 포장용지에는 없고 덕용으로만 팔던데, 한 입 뜯어먹는 순간 신세계를 맛봤다. 왜 거지고모는 달랑 2개만 샀던 거야! ㅠㅠㅠㅠㅠ 솔직히 슈퍼에서 이것저것 도전했을 때 실패한 게 너무 많아서 그랬던 건데, 그게 왜 하필 이 순간에 발휘된 거야! ㅠㅠㅠㅠ

 

 

 

 

심장이 멋대로 나대는 순간 찰칵!

 

 

 

 

하리보 아이스쿠리무를 뜯으며 달려가는 길.

 

 

 

 

 

2015년 1월 31일 토요일   Köln

 

 

 

거지고모야, 쾰른 다 왔다!

 

 

 

 

말로만 듣던 쾰른 대성당(Köln Dom)과 닮은 꼴 에디 귀

 

 

 

 

주차장에 차를 대고 봐도 어마무시했더랬다. 6층 높이에서 봐도 ㄷㄷㄷ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이던 그로스 세인트 마틴 교회(Groß St. Martin)와 구 시청사(Kölns Historisches Rathaus).

 

 

 

 

너무 크니까 한 프레임에 다 담기지도 않음.

거지고모 디카가 구려서 그런 거 아님.

 

 

 

 

1248년에 시작해서 1880년에야 겨우 다 만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으로 쑥대밭이 된 쾰른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았다지만,

그래도 3기의 폭탄이 떨어져 구조에 결함도 주고, 지붕도 날라가고, 소이탄에 그을려 검게 변했단다.

 

 

 

2015년에 여기 있어서 다행이지, 700백년 전에 있었지만 저거 만들다가 죽었을 거 아녀!

 

 

 

 

로마가 아니었으면 근본도 모를 뻔했던 도시, 쾰른(Köln, Cologne)

 

 

 

 

 

젤라또가 맛나다는 카페.

 

 

 

 

조카느님을 위한 것.

설빙이며, 빠빠라기며, 밀탑이며 수출하면 대박날 것 같은데 말야.

 

 

 

 

거지고모는 에스프레소와 와플.  무난무난했음.

 

 

 

 

오랩이 차를 가지러 간 사이 노는 중

 

 

 

 

안녕, 쾰른

 

 

 

 

집에 와서 정렬해 본 하리보.

저 중에서 절대 먹지 말아야 하는 것은 STEVI-LAKRITZ!!!!!!!!!!

한 입 물자마자 바로 뱉았다. 옛말 그른거 하나 없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거 몸소 실천했어. 이건 그 어떤 빠심으로도 극복할 수 없는 맛! 죽을래, 먹을래 해도 한번은 고민할 것 같아.

그래서 BRONCHIOL도 겁이 나서 아빠 드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해요, 아부지 ㅠㅠㅠㅠㅠㅠㅠ

 

 

 

 

이 쓰디 쓴 맛을 쾰시(Kölsch)로 겨우 달랬다. 하리보와 맥주 조합은 옳아. 암!

덕국답게 맥주도 동네마다 부심이 자자한데, 쾰른도 예외는 아니지. 그래서 Sion, Früh, Reissdorf 세 종류를 좀 사왔는데 이것도 거지고모 입에는 밸로드라.

역시 ROTHAUS가 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