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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서 빈둥빈둥

WISET 기업답사 I : 0_1 STUDIO+BLANK+SOA

by 거지이모 2016. 2. 23.

운좋게 기업답사 대상으로 선정되어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컨택하면서 튕길까 염려하며 준비해서 가게 된, 오랜만의 서울 여행기

 

 

 

2016년 2월 22일 월요일   부산-서울

 

 

 

기차를 타는 게 참으로 오랜만이야,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것도.

북항 개발한다더니 저렇게 시야가 탁 트였군. 이제 빽빽하게 무언가들이 들어차겠지.

 

 

 

 

시도간 교통비 전액 지원이라길래 이때다 싶어서 특실로 끊어서 룰루랄라 갔지. 거지이모 어머님 댁 위치 상 비행기 타고 가는 게 더 빨랐지만 같은 육지라고 비행기는 안 된대, 기차보다 더 싼 데도.... 이상한 규정..

서울 가면서 보려고 논문이랑 읽을거리 잔뜩 넣어뒀는데, 매번 40분 짜리 비행기만 타는 데에 익숙해졌는지 한 시간 넘어가니 잠만 오고.....

 

 

 

 

어릴 적 엄마 따라 막내이모 집에 가던 길이 떠올라. 한강 철교를 지나며 번쩍번쩍 빛나는 63빌딩을 보게 되면 '아, 서울이구나.' '올망졸망한 부산이랑은 다르군.' 싶던 그 때 추억.

 

 

 

 

숙소에서 일행들 만나 짐 맡긴 뒤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그 와중에 김동현 선수 만나서 애들은 신나게 사진찍고 거지이모는 그거 구경하는 재미를 쏠쏠하게, 찾아간 첫 집 0_1 STUDIO가 있는 커튼홀에 도착했다.

 

 

 

 

교수님 메시지도 전하고 선물도 전해드리고 이런저런 얘기도 듣고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도 해주시고 건축학도로서 각자 지역에서 해야 할 의무? 내지 사명감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갖게 해주셨다.

 

 

 

 

그리고 우리들을 위해 주변에 가 볼 만한 곳도 소개해주셔서 초큼 감동.

 

 

 

 

우선은 근처 앤트러사이트에서 커피 마시면서 생각도 정리하고 숨도 좀 고르고 이후 동선도 좀 정리했다.

 

 

 

 

뒷골목의 풍경.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 온 김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거지이모만 카드를 갖고 있어서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뒷골목의 풍경. (2)

 

 

 

계단도 나이가 든다.

 

 

 

 

멋쟁이 테일러 아저씨.

 

 

 

 

다시 이태원으로 돌아와 다같이 저녁을 먹고, 각자의 일정대로.

 

 

 

 

거지이모도 서울에서 공부 중인 후배님을 만나고 들어오니 11시가 넘었더라고, 넘나 피곤한 것!

어서 저 각잡힌 침대를 마구마구 누워서 어지럽혀 주겠어!

 

 

 

2016년 2월 23일 화요일   서울

 

 

 

아침부터 부리나케 일어나 상도동으로 향했다, 청춘플랫폼!

공동체라는 것, 사람의 마음에 기댄다는 걸 부정적으로 보는 거지이모로서는 이 분들의 실험이 그저 신기하다.

 

 

 

 

점심을 무겁게 해결하고 ㅋㅋ 달려간 신사동, SoA.

몇 년 전에 섬에서 특강해주셨던 걸로 조심스레 컨택했는데, 흔쾌히 받아주셔서 가게 되었다. 그런데 거지이모가 제대로 준비를 못 한 것 같아서 시간만 뺏은 건 아닌지 ㅠㅠ

여느 건축사무소가 다 그렇듯 정신없는 와중에도 두 벽면을 가득 채웠던 건축가의 책장.

 

 

 

 

홍대에서 후배를 만나 웃고 떠들며 거닐다가 사게 된 활자, C. 무려 1910년대에 영국에서 사용되던 것이라고 해.

이제는 표면도 울퉁불퉁해져서 제대로 찍히지도 않지만 그게 바로 이 녀석의 가치이자 매력이겠지. 앞으로 거지이모의 인감도장!은 못 되겠지만 ㅋ 열심히 찍어대고 다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