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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서 빈둥빈둥

더위를 견디는 방법 : 밀양

by 거지이모 2019. 9. 30.

'오늘도 더운 날이 이어지는 구나, 그래도 작년보단 덜해서 다행이야.' '근데 도서관은 휴관이고 어느 동네 스벅을 갈까'며 가방을 주섬주섬 정리하는데, 친구느님에게 연락이 왔다. 날도 더운데 시원한 계곡이나 갈래?!

 

 

 

2019년 8월 12일 월요일   부산-밀양

 

 

날씨도 좋은 월요일 오전. 걸어다니는 사람들을 배려한 디자인일지 몹시 궁금한 공사.

 

 

 

 

어지간한 카페보다 나은 GS 편의점에서 아아를 한잔 뽑아서,

 

 

 

 

기차를 타고 친구느님을 만나러 밀양으로!

 

 

 

 

올해 진짜 자주 오게 되는 밀양, 벌써 네번째 방문이네.

 

 

 

 

밀양에서 유명하다고 해서 간 청원식당 냉면. 음.. 그냥 냉면. 여름이니까 걍 시원한 거 먹으러 가는 정도?

 

 

 

 

점심을 먹고 근처 카페에서 팥빙수에 아아를 마시며 땀을 좀 식히고 친구느님 외가였다는 옆동네 산내면 가인리로 왔다. 이렇게 과수원을 가까이에서 본 게 처음이라 막 신기해하니까, 친구느님이 도시촌년이라고 놀린다. ㅋㅋㅋ 거지고모도 방학 때 시골가는 친구들이 굉장히 부러웠다, 어쩜 친척 중에 한군데도 없었던 거야.. 그래도 다 부산이 아닌 게 어디야!! 겨울에 대구며, 서울가서 눈 구경은 실컷 해서 그나마.. ㅋㅋㅋ

 

 

 

 

그렇다 보니 이런 산촌에 벌레가 많다는 걸 미처 알지 못했다. 경사 12도 이상 걷는 것도 싫은데 ㅋㅋ 벌레가 습격을 하니까 더 가지 말자고 친구느님한테 약간 짜증을.. 미안합니다, 친구느님. ㅠㅠ 대신 저수지 앞에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를 좀 했다. 불멍 못지 않게 물멍도 괜찮네..

 

 

 

 

본격적인 물멍을 위해 밀양댐에 올랐다. 물멍 못지 않은 구름멍도 추가.

그런데 분명 이 아래 수몰된 마을이 있겠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단장면 고례리 사회동 마을 83가구 267명. 어릴 때 살던 동네 가서 도로확장으로 뜯긴 집터를 보는 것도 기분이 좀 묘했는데, 이렇게 아예 물 아래로 잠겨버린 걸 보면 마음이 어떨까.

 

 

 

 

용암정에서 바라본 밀양호.

 

 

 

 

육개장과 돈까스가 전문인 흔치 않은 식당, 초원가든. 신기한 조합일세.

 

 

 

 

기차를 기다리며 밀양역 투도어워크룸으로 갔다. 오가며 한번 가보고 싶었다고.

 

 

 

 

유당불내증인 거지고모의 고정픽 아메리카노와 친구느님의 라떼.

 

 

 

 

친구느님과 수어지교가 쉼없이 이어지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