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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빈둥빈둥

너므 동네 한바퀴 : 구좌읍

by 거지이모 2015. 10. 22.

친구와 친구 지인분들이 섬으로 오셨다. 어~~~~~쩌다가 거지이모도 뵙던 분들인데 공부하느라 고생한다며 격려도 해주시고 맛있는 것도 사주셔서 친구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하해와 같은 은혜를 어찌 다 갚을지 걱정임.

 

 

 

2015년 10월 22일 목요일   구좌읍 한동리-평대리-세화리-종달리-송당리

 

 

 

일행들이 거지이모를 기다리고 있던 바보카페. 요즘 트렌드에 맞게 구옥을 그대로 활용

 

 

 

 

바람이 너무 쎄서 그런지 다들 실내에서 소곤소곤

 

 

 

 

귀욤귀욤했던 멍뭉이. 근데 목욕 좀 하자 ㅋ

 

 

 

 

커피 한 잔으로 인사를  하고 안부를 물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명진전복에서 전화를 기다리며 바다 구경을 하다가..

 

 

 

 

날씨도 흐리고 바람도 거세고 파도가 휘몰아 쳐도, 거지이모는 먹고 봐야겠음 ㅋ

 

 

 

 

그렇게 위를 마구 혹사시킨 다음 소화시키러 다랑쉬 오름으로 갔다. 단 1도라도 올라가는 건 용납할 수 없는 거지이모는 밑에서 혼자 놀고, 동행분들은 씐나게 올라가셨다.

 

 

 

 

저렇게 소들이 마구 식사중이셨어. 진짜 섬에 살다 보니 이런 광경도 다 보고..

 

 

 

 

한참을 걷다 오신 분들이 목이 탄다며 근처 카페 동네로 갔다. 뭔가 먹고 걷고 먹고 걷고 먹고 걷고.. 먹으려고 걷는 건지 걸으려고 먹는 건지,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천지분간 안 가네. 근데 걷지도 않고 먹기만 하는 거지이모의 정체는 무엇인가. ㅋㅋ

 

 

 

 

마을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나즈막한 언덕배기에 있어서, 창가에 앉아 있으면 몇 시간이 가도 모를 것 같다.

 

 

 

 

당근하면 구좌아니? 그래서 당근빙수.

거지이모야 이런 거 맛을 잘 몰라서 한 숟가락 맛만 보았지만, 이분들은 못내 아쉬워하는 느낌.

 

 

 

 

섬이 가진 그 풍경을 보려고 사람들이 몰려드는데, 그 몰려드는 사람들 감당하느라 또 그 풍경은 사라지고.....

 

 

 

 

이분들은 지치지도 않는지 근처 아부 오름 (앞 오름)으로 올라가시고....

 

 

 

 

보기만 해도 지치는 거지이모는 이렇게 또 홀로 남아 조용히 주변을 둘러 보았다.

 

 

 

 

불타오를 듯한 낙조를 혼자만 즐기다가 다들 내려오셔서 즐겁게 저녁을 먹으며 하루를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역시 중간고사의 끝은 나들이가 최고인 것! 아부 오름만한 과제가 쌓여있는 다음 주여, 오지 말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