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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서 빈둥빈둥

meet & talk with WINY MAAS : 서울 한남동

by 거지이모 2017. 5. 24.

'에이, 설마 될까?' 하는 마음에 넣었다가 덜컥 당첨된 사연. 조대표님의 귀뜸으로 시작된 서울 나들이.

 

 

 

2017년 5월 21일 일요일   제주-서울

 

 

결항도, 지연도 없는 첫 비행기.

 

 

 

 

섬이 정말 많은 전라남도 신안군 어디.

 

 

 

 

안개인지 미세먼지인지 모르겠지만, 기대했던 사우론은 보이지 않고.... 그래도 도시美 뿜뿜하는 수도 서울.

 

 

 

 

오후 5시에 일어나도 시원찮을 일요일에 새벽 5시에 일어났더니 배가 너무 고파서 도착하자마자 부리나케 쟈철타고 도착한 중림장. 해장국의 섬, 제주에선 설렁탕/곰탕을 먹을 만한 식당이 별로 없어서....

 

 

 

 

이후 일정이 없었다면 소주라도 곁들였을 설렁탕 한 그릇.

 

 

 

 

어제 개장한 서울로 7017. 지난 겨울에 공사하는 것만 호텔에서 잠시 내려다 봤는데 어떻게 됐는지 한번 가볼까?

 

 

 

 

중림동에서 올라오면 보행로 반, 화분 반.

 

 

 

 

청파로를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시간차.

 

 

 

 

서울로 7017에서 서소문 쪽을 바라본 풍경.

 

 

 

 

아침인데도 일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많더라, 개장 효과가 남다르긴 하네.

 

 

 

 

화제의 그 작품. 근데 생각보다 흉물이다, 꼴보기 싫다는 느낌은 없었다. 밑에서 저 터널을 지나가보면 냄새가 많이 나기도 하겠지만 저기서 장시간 머물 것도 아닌데 그 정도는 감내할 수준 같고, 다양한 시도 중 하나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 않나 싶다.

 

 

 

 

고가도로의 속살이 다 보인다.

 

 

 

 

한강대로를 시원하게 볼 수 있음. 버스타고 가면서나 보던 풍경인데 이렇게 걸어서 볼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하긴 했다.

 

 

 

 

도로로 단절됐던 도시공간이 연결되는 건 좋은데, 식재를 왜 저렇게 했어야 했나..

구조물 피해 걷다가 치이는 게 일이라 오히려 걷는 것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서울로와 연결시켜놓은 대우재단빌딩이나 호텔 마누는 대박맞을 듯..

 

 

 

 

남산육교에서 본 서울로 7017. 기본 설계계획대로 완성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단순한 통로로만 그칠 것 같은 아쉬움과 심지어 그 통로로서의 편의도 제대로 보장되지 않은 것 같다. 정말 콘크리트 마감으로 그칠 줄 몰랐고, '걷는다'에서 파생될 다양한 행위에 대한 고민의 결과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한번쯤은 부모님과 올만 할 것 같다. 그분들 기억 속에 서울역 고가는 지금과 달라서 생기는 생경함이 있을테니까. 단, 기온이 20도 이하일 때만.

 

 

 

 

오랜만에 405번 타고 남산 한 바퀴. 예전 분당살 때 종로에서 약속있으면 가끔 일부러 수서에서 402번 타고 도심지 구경하고 그랬다. 버스중앙차로 하기 전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밤에만 타곤 했는데, 맹뿌 덕에 시간은 줄었어서 자주 애용했지. 소월로를 타고 이태원까지만 추억팔이 한 번 해볼까?

 

 

 

 

현대카드 바이닐 & 플라스틱, 그리고 스토리지(Vinyl & Plastic, Storage By Hyundai Card).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Hyundai Card Music Library).

디자인부터 쿠킹까지, 하나쯤은 서울이 아닌 지방에도 내줄 법 하지 않나. 지방러는 웁니다. ㅠㅠ

 

 

 

 

아직 오픈시간이 안 돼서 근처 카페에서 아아로 목 축이면서 사람 구경.

 

 

 

 

생각보다 오래도 썼네, 2005년부터면. 손가락만 하던 미니에 낚여 쓰기 시작했더랬지. 그 때 썼던 폰이 rw6100이었나? 벽돌들고 다닌다고 친구들이 손가락질 했던....흑흑.. 새삼 추억돋는 찰나 같은 기다림 끝에.

 

 

 

 

<VOID:공간의 유희, 경험의 확장>

공기와 빛, 무게로 경험하고 유희하는 보이드의 세계.

 

 

 

 

공기의 유무에 의해 소멸되고 생성되는 공간.

 

 

 

 

빛의 변화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공간.

 

 

 

 

나의 행위에 의한 무게중심의 이동으로, 생성과 소멸, 무한한 확장과 변화가 가능한 공간.

 

 

 

 

여기는 현대카드 스토리지.

 

 

 

 

마시고 보고 움직였으니 이젠 좀 들어볼까?

 

 

 

 

과동생들이 좋아하는 혁오를 들어보았다.

 

 

 

 

엄니가 좋아하셨던 마잭의 스릴러. 그 시절 LP들을 쭉 보다 보니 처음 선물받았던 LP가 생각나더라. 일단 LP랑 CD부터 사모으며서 엄빠에게 전축! ㅋㅋ CD플레이어 사달라고 조른 거며, 핀 부러뜨리고 울던 기억하며....

몇 번의 이사를 하면서 책이며, LP랑 CD, 각종 수집품들을 대량 처분했던 게 참 약간은 후회가 된다. 역시 미니멀리즘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법정스님은 참 대단하시네, 무소유..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로! 라던 예수님도.

 

 

 

 

 

 

 

눈호강 귀호강 적당히 하다가..

 

 

 

 

옆집으로 이동.

 

 

 

 

아주 잠깐 대기를 했지.

 

 

 

 

엘베타고 음악 듣다가 계단타고 잡지를 봤다.

 

 

 

 

밥 딜런 할배가 표지를 장식한 롤링스톤.

 

 

 

 

뭐니뭐니해도 BIG PAY가 옳다! ㅋㅋㅋㅋㅋ

 

 

 

 

비니 마스고 뭐고 걍 여기에 드러누웠어야 했는데, 아쉽다.

 

 

 

 

1층에서 조대표님을 기다렸다. 산도 있고 강도 있고 높기도 하고 낮기도 한 드라마틱한 지형을 가진 도시가 참 매력적이긴 하다. 그렇지만 여기에 바다도 있는 부산이 더 짱짱이긴 하다. ㅋㅋㅋ 다만 엉망진창으로 변한 달맞이 고개..

 

 

 

 

너무 더워서 택시타고 날아온 디 뮤지엄.

 

 

 

 

4층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meet & talk with WINY MAAS

 

 

 

 

멋진 할배 같으니....

 

 

 

 

거지고모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긴 안목과 이해를 바탕으로 진행된 서울로 7017 프로젝트인데, 어쩐지 제대로 구현된 것 같지가 않더라. 뭐 계획과 실제의 갭은 어디에나 있겠지만 적어도 지금 같은 느낌은 아녔다.

이후 진행된 질답시간. 질문자들은 선물도 받고 사진도 찍고. 부럽드라. ㅋㅋㅋㅋ 하지만 운좋아 순위권 들어 여기서 직접 얘기를 들은 것도 섬사람에게는 이미 충분한 행운이었다.

 

 

 

 

이제는 다시 섬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우진해장국에서 고사리해장국을 먹으며 조대표와 마무리 토크.

결론은, 우리는 비니 마스가 아니니 어서 빨리 섬에서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