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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케2

제주에 오난 어떵 하우꽈? 도망치듯 빠져나온 작년 여름이 아직도 생생하고, 지난 가을 잔잔해질 수도 있겠다 싶은 추억이 희미해질 즈음 다시 찾은 겨울의 섬. 2019년 1월 4일 금요일 부산-제주/아라동-연동-일도동-성산읍-아라동 착륙안내방송이 나오고 창 밖을 보니 한라산 아래로 살짝 걸친 구름과 섬자락이 보였다. 살고 있을 땐 몰랐던 섬의 아름다운 모습. 밖에서 보면 이렇구나.. 매년 십수번을 봤는데 막상 나오고 나니 새로이 보인다. 다재다능한 2집 가수님을 만나 평소 즐겨찾던 바삭 본점을 오랜만에 갔다. 아라동에 분점이 생긴 이후로는 여길 올 이유가 없었으니.. 거지고모 최애 메뉴, 김치나베. 진짜 전날에 술 아무리 마셔도 이거 한 그릇이면 거뜬하다. 해장국보다 나음! 1학년 때였나, 물어물어 찾아갔던 고로케야. 테이블도 2갠.. 2019. 6. 25.
학교를 가자! : 일본 후쿠오카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시간 좀 때워볼까 싶어 들어간 서점에서 우연히 보게 된 책이었다. 책을 사라락 펼치는데, '이 학교라면 다녀도 좋아.' 학교를 가기 싫어하던 다섯 살 아이가 내뱉은 말이 눈에 띄었다. 곧바로 책을 샀다. 한달뒤 배를 탔다. 2013년 2월 25일 월요일 부산-博多 작년 7월 이후 이렇게 또 금방 찾게 될 줄은 몰랐다. 무튼 반가움, 하카타! 먹부림이라면 꼴지해도 서럽지 않을ㅋ 거지이모는 짐도 그득그득 들고는 곧장 하카타역 부근의 야마나카(やま中)로 달려갔다. 성게는 싱싱하지 않으면 굉장히 비려서 불쾌해지기 십상인데, 여기선 막 퍼먹음. 없어서 못먹음. 하나 하나 쥐어서 올려주는데 떼샷 한 번 찍어보겠다고 참았다가 이거 하나 찍곤 땡. 참을성이 없나보다. ㅋ 맥주도 한 잔 .. 2013.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