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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서 빈둥빈둥56

소금 사러 700리 : 목포-신안 십년 전부터 소금사러 전라도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시던 최권사님. 거지고모의 컨디션도 점차 나아지고 있었고 마침 곧 섬에도 갈 거니까. 서울 다녀와서 좀 피곤하긴 하지만 지금 이렇게 여유가 있을 때 이렇게라도 효도 한번 하자 싶어서 떠났다. 근데 사진을 거의 못 찍었네. 거지고모가 사진찍기 싫어하는 건 최권사님 영향이구나 싶은. 2019년 10월 21일 월요일 목포-신안 목포에 도착하자마자 낙지탕탕이를 먹고, 신안가는 길에 젓갈도 사고, 태평염전에서 소금 사고 잠시 커피도 마시고, 에서 유재석, 임원희, 지창욱이 엄청 고생하는 걸 봐서 그런지 더 짠내냈던 소금밭 풍경. 다시 목포로 돌아와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평소 식당의 위생에 많이 예민하신 최권사님께 충분히 설명을 드렸지. 저번에는 조기가 쌓여 있.. 2019. 12. 10.
오픈하우스 서울 I : 서울-부천 오픈하우스 서울 프로그램 일정이 공개되고 나면 항상 고민에 휩싸이게 되는데, 터질 게 뻔하지만 그래도 지원해볼 것인가 아님 그 시간에 상대적으로 덜 몰리는 데를 시도해볼 것인가.. 첫번째 주말에 가나, 그 담주에 가나. 내가 가는 주말에는 지인들과 만날 기회가 생길 것인가.. 시간표를 짜도 동선이 꼬이면 또 낭패. 수강신청보다 더 힘든 오픈하우스 서울 시간표 짜기. ㅎㅎㅎ 2019년 10월 19일 토요일 부산-서울 집합시간까지 여유가 있어서 들른 태릉 스타벅스 공릉DT점. 대도시답게 빠르게 창가자리부터 사람이 앉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다 찼다. 거지고모도 책 하나 읽으려고 펼쳤으나 따스이 스며드는 햇빛을 받으며 쿨쿨쿨. #1 대학의 원형을 만나다 _ Tour 김수근, 김중업, 김종성, 이광노의 육군사관학.. 2019. 12. 10.
오픈하우스 서울 II : 서울 오픈하우스 서울 2일차. 전날 부천에서 햄버거 먹고 서울로 돌아와 숙소 근처에서 친구랑 치맥 했더니, 아침인데도 보름달이 지지 않았다.. 체크아웃하고 조금 일찍 도착해서 연세대 정문에서 길멍. 2019년 10월 20일 일요일 서울 #3 스페셜 프로그램 대학의 원형을 만나다 _ Tour 연세대학교, 기독교 사학에서 만나는 대학 캠퍼스의 전형 미세먼지에도 불구하고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미리 신청했었는데 착오로 어제 못 받은 기념품을 받고서 인솔자인 이연경 교수님의 설명을 따라 투어를 시작했다. 재작년에도, 지난 내셔널 트러스트 답사 때도 그렇고, 이연경 교수님은 알기 쉽게 쏙쏙 설명을 참 잘해주신다. 본관으로 가는 백양로에 은행나무가 이쁘게 줄지어 있다. 센스 넘치는 교수님이 사진 잘 나오는 지점까지 .. 2019. 12. 10.
궁극의 먹부림 : 해남-진도-목포 I 국밥이 맛있다는 말 한 마디에 세명이 모인 천리 길. 국밥 먹으러 간 김에 목포나 가보자고 떠난 천리 길. 2019년 9월 28일 토요일 부산-해남-진도-목포 새벽부터 운전한 친구 교대하느라 잠시 들린 휴게소에서 기절초풍할 오징어 발견! 꼭 먹어야 한다며 엄지를 거듭 치켜 세웠던 친구의 추천이 납득이 갈 만한 국밥이었다. 평소의 거지이모라면 소주도 한 병 시켜서 들이켰겠지만, 아직은 상태가 그 정도가 아니라서 콜라로 퉁. 쓸데없이 경치 좋은 남도의 국밥집 식당 앞 잔디밭에서 구르고 뛰며 열심히 사진을 찍고 진도로 향했다. 근데 하필 명량대첩축제에 맞물려 전망대로는 올라갈 수가 없고, 축제장 근처는 몰려든 차들로 도로가 주차장. 그래서 운림산방(雲林山房)으로 목적지를 바꿨다. 조선 후기 남종화의 대가 소치.. 2019. 9. 30.
궁극의 먹부림 : 해남-진도-목포 II 숙소에서 제공하는 아침 따위는 먹지 않는다, 목포에서 먹어야 할 게 얼마나 많은데!!! 2019년 9월 29일 일요일 목포-해남-부산 친구2님께서 케이블카를 타고 싶어하셔서 아침부터 가봤는데..... 일단 주차부터가 헬이었고, 대기시간도 2-3시간.. 그리고 거지고모도 아픈 이후로 저런 공간 속으로 굳이 들어가고 싶지 않아 걍 무섭다고 못 타겠다고 했다. 미안하지만 그건 진짜 감내하고 탈 부분이 아니라서.. 제철이 아닌 줄은 알면서도, 그래도 맛은 보자며 주문한 민어회. 역시 제철에 먹도록 하자. 친구네 제사상에는 흔하게 올렸다는 민어전. 근데 울 큰집에선 민어를 살짝 말려서 쪄서 올리고 생선전은 대구로 하기 때문에 궁금했다고! 그래도 제철에 먹자. 회뜨고 포뜨고 남은 걸로 끓여 내오는 매운탕. 그나마 .. 2019. 9. 30.
제주 서울 부산 : 부산 거지고모의 졸업 동기 2분이 부산으로 놀러 오셨다. 제주사는 제주인1과 서울사는 제주인2님. 2019년 8월 24일 토요일 부산 제주인1.2님께 드릴 선물을 사들고 호텔에 미리 체크인 해서 환영 카드를 작성했다. 정미새 시즌2가 성공적이길 바라며. 바다 건너(?) 라 발스 호텔은 만실이라 차선책으로 예약한 호텔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통통배(?)가 잔뜩. 제주인1님을 맞으러 김해공항 가는 길에, 거지고모 최애 사상역 물떡. 여기만큼 청결하고 맛있는 오뎅집을 못 봤다고.. 서면에서 제주인 두 분과 함께 라라관!! 우유도 못 먹고 매운 것도 못 먹는 거지고모는 울면서 먹음. 꿔바로우 없었음 어쩔 뻔?! 그리고 범내골로 슬슬 걸어가서 CGV 4d로 를 봤다. 제주인 두 분은 정말 신나게 잘 보신 듯 하다. 거.. 2019. 9. 30.
더위를 견디는 방법 : 밀양 '오늘도 더운 날이 이어지는 구나, 그래도 작년보단 덜해서 다행이야.' '근데 도서관은 휴관이고 어느 동네 스벅을 갈까'며 가방을 주섬주섬 정리하는데, 친구느님에게 연락이 왔다. 날도 더운데 시원한 계곡이나 갈래?! 2019년 8월 12일 월요일 부산-밀양 날씨도 좋은 월요일 오전. 걸어다니는 사람들을 배려한 디자인일지 몹시 궁금한 공사. 어지간한 카페보다 나은 GS 편의점에서 아아를 한잔 뽑아서, 기차를 타고 친구느님을 만나러 밀양으로! 올해 진짜 자주 오게 되는 밀양, 벌써 네번째 방문이네. 밀양에서 유명하다고 해서 간 청원식당 냉면. 음.. 그냥 냉면. 여름이니까 걍 시원한 거 먹으러 가는 정도? 점심을 먹고 근처 카페에서 팥빙수에 아아를 마시며 땀을 좀 식히고 친구느님 외가였다는 옆동네 산내면 가.. 2019. 9. 30.
木曜逍風 : 통영 작년 여름에 전남 고흥을 다녀오면서 통영에 들러 멸치를 사왔는데 엄니께서 맛있다고 또 사러 가야겠다고 하셔서 나선 길. 2019년 6월 13일 목요일 울산-통영 울산에 들러 잠시 일보고 고속도로 타고 김해를 거쳐 가덕도 휴게소에서 바라본 거가대교. 저번엔 부산 방면 휴게소에서 봤는데 보이는 둥 마는 둥이었는데 확실히 낫군. 아침도 거른 채 약간 늦은 점심이어서 모두들 정신없이 먹었던 해물 뚝배기. 주차해두고 동피랑 벽화 마을로 걸어간다. 옛 우물에서 우리 가족 사진. 동피랑1길에서 출발하는 동피랑 벽화 마을. 평일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여유롭게 걸었다. 마을을 철거하고, 이순신 장군이 설치한 통제영의 동포루를 복원하고 공원으로 만들려고 했었단다. 우리나라를 위해 온 몸으로 싸워 지켜낸 이순신 장군이라.. 2019. 6. 26.
긴급 구인 : 밀양-무주 친구의 지인의 동생님네 식당에 일손이 부족하다고 이틀만 일해보지 않겠냐고 해서 그쪽 일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괜찮겠냐고 했는데도 OK하셔서 무주까지 가게 됐네. 그릇 옮기다가 손 덜덜 떨면 어쩌지? 떨다가 그릇 엎으면 어쩌지???? 2019년 5월 31일 금요일 부산-밀양-무주 구포역에서 낙동강 보는 것도 이젠 지겹다. ㅋㅋㅋㅋ 이번엔 제일 뒷 차량 맨 앞좌석에 앉아서 책도 보고 커피도 마시고 음악도 들으며 눈누난나 ♫♫ 저 하우스 아래서 농부님들은 얼마나 힘들게 일하고 계시려나.. 학교 다닐 때 농활 한번 가볼걸... 맨 뒷 차량은 어떨까 해서 탔는데 캐리어 둘 공간도 넉넉하고 기찻길 구경도 실컷 하고.. 실수해서 피해나 주지 않을까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접선. 한 20분 정도 달려서 도착한 밀양돼.. 2019.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