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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서 빈둥빈둥11

바다 한복판에 홀로 우뚝 솟아 있다 2011년 3월 5일 토요일 룸메이트들은 MT 가버려 혼자서 맞게 된 제주에서 첫 토요일. 거지이모는 뭘 하며 보낼까 하다가 한라산 너머 서귀포로 마실 나가기로 했다. 뭐 지도를 보니 갈 데는 참 많은데 어디를 어떻게 가야할 지 몰라서.. 이젠 당당히 말할 수 있다! 우리 학교 정문이라곰 ㅋ 항상 교내에 사람이 많았던(?) 부대와는 달리 대여섯 시만 넘어도 사람 보기가 어려운 제대. 교정이 넓어서 그런가? 하긴 2만 효원인과 1만 아라인의 차이가 크긴 하겄지. 이 곳은 제주시청. 여기서 서울, 부산이 저만큼 멀다네. 516 버스를 타고 도착한 서귀포. 첨에 룸메가 516번을 타면 된다고 해서 찾는데 암만 봐도 그런 번호는 없는 거다. 요상네, 요상타 하다가 알고 보니 5.16 도로를 지나는 시외버스를 5.. 2011. 3. 20.
1만원으로 떠나는 경주 시험은 끝났고 결과만이 거지이모를 기다리고 있는 요즘, 그동안 억눌렀던 잉여력 대폭발 시켰지. 마샤와 나나코의 폭주하는 비주얼 , 아침묵는데 코끼리가 뛰놀고 기린이 춤추는 , 하얀 빙판 위의 김탁후와 유코짜응의 , 역시 발연기는 후카쿙 , 거지이모도 타키 담임이 되고 싶다는 , 배우는 2번이나 작품 따라간다는 , 최고의 명대사 '아루요' , 마성돋는 여인네, 나나코에 홀렸지만 범인이 차~암 뜬금없던 , 고로를 골로 보내고 싶었던 이번 4분기 게츠쿠 까지.. 헉헉, 많이도 달렸구나! 헌데 이대로라면 심각한 비타민D 결핍이 염려되어 하루 정도는 가까운 데로 마실을 가야겠다 싶더라구. 거지이모네 가까이로 마실 나갈 데가.... 설마 또 경주? 국민학교 다닐 때부터 지금까지 참 많이도 갔다만 혼자 조용히 간 건.. 2010. 12. 27.
볶음밥과 떡갈비 : 전라도 군산~담양 2010 12 04 전북 군산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다지만 거지이모 역시 몇 개월 만에 또 왔네? 근데 이 날은 아즈씨 컨디션이 밸로였는지 면이 좀.. 저번에 왔을 땐 애기들이 있어서 양껏 몬 퍼먹은 게 한이 됐던 거지이모께서 이번엔 달걀 노른자를 톡 터뜨려 마구 비벼 드셨다는 후문. 야채빵 나오는 시간을 11시로 알고 있던 거지이모, 삼세판 이번엔 놓치지 않겄다며 짬뽕이며 짜장이며 볶음밥이며 부랴부랴 무꼬 왔더니 8시랰! -_-;; 또 놓쳤다며 폭풍 눙물 한 다라이 쏟아내며 쓸쓸히 돌아선 거지이모. 벌써 3번이나 놓친 야채빵, 자꾸 놓치면 기대치가 점점 올라가 부담스럽지만서도 담엔 꼬~옥 먹어줄테다묘! 여기까지 온 김에 히로쓰 가옥이나 가까운 전주로 나들이를 가는 건 개뿔! 어서 담양.. 2010. 12. 14.
짬뽕과 단팥빵 :전라북도 군산 "아무개야, 니가 내라면 떡갈비를 먹겠나, 짬뽕을 먹겠나?" 라고 물어본 내게 아무개는 기다렸다는 듯이 떡갈비를 먹으라고 말했다. 원래 나의 계획은 부산에서 광주까지 하루 만에 가서 저녁으로 떡갈비를 먹고, 다음 날 서울가는 길에 군산에 들러 짬뽕을 먹는 것이었다. 근데 계획이 헝클어져 단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이른 거다. 라고 설명하며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짬뽕 사진 좀 보고 다시 말해달라며 전화를 끊었다. 몇 분 뒤 아무개는 내게, "거지이모야. 우선 떡갈비를 먹고 올라온나. 그리고 짬뽕은 내랑 무러 가자! 아하하~" 라고 말하며 급하게, 신나게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역시 우리는 이래서 살빼기 어려운 거라고 웃으며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며칠 뒤 군산으로 떠났다, 짬뽕을 외치며! 20.. 2010. 3. 28.
시내버스로 광주에서 서울가기 : 광주~전주 부산에서 광주까지 버스타다 산 넘고 또 버스타고 달려온 거지이모(내용이 궁금하면 요기), 그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곧장 서울로 출발하지 않고 떡갈비 상을 하사하느라(내용이 궁금하면 요기) 올라가는 시간이 조금 지체됐다. 이러다 제 시간에 서울 못 들어가면 어쩌나, 그래서 토요일 새벽에 어렵사리 예매해둔 아바타를 못 보게 되면 어쩌나 그런 고민은 구수한 뼛국으로 날려버렸음! 그래도 예정보다 시간이 지체된 건 맞아서 한번 도전해보려고 계획했던 노선 대신에 이전에 다른 사람들이 많이 댕겼던 노선 따라 올라가기로 했다. 2010년 2월 4일 목요일 어쨌거나 송정리 갔다가 다시 돌아온 유 스퀘어에서 서울로 가는 여정의 첫 차에 몸을 실었다. 광주시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 → 담양군 담양읍 버스터미널 : 311번 1.. 2010. 2. 18.
시내버스로 광주에서 서울가기 : 전주~서울 2010년 2월 5일 찜방에서 추노도 보고 사우나도 하고 씻기도 하곤 제법 많은 사람들이 자고 있던 곳에서 내 누울 공간 하나 마련하고 자는데, 아무래도 지갑이며 소지품이 신경쓰여서 깊이 잠들지 못하고 내내 뒤척였다. 그러는 와중에 두세시쯤부터 도란도란 피어나는 이야기꽃이 내 귀를 자극한다, '쾅수, 개념 좀 챙겨~'라고 말해주고 싶은데.. 참다참다 이야기꽃에 알레르기가 생길 즈음 일어나보니 뭔 중학생으로 보이는 애들 네 명이 자고 있는 사람들 틈에서 신나게 떠들고 있다. '조용히 하던지, 딴 데 가서 얘기해! 라고 말할까? 혹시 그러다…?' 둘러보니 다른 사람들은 잘만 자고 있구나 싶어 소심한 거지이모는 그냥 일어나기로 결정, 조용히 주섬주섬 챙겨서 자리를 떴다. 애들 눈치보다 잠도 못 자고 일어난 게.. 2010. 2. 18.
경상북도 울진군 덕구온천 지난 가을부터 겨울까지 아프셨던 엄마를 위해, 그리고 며칠 안 남은 부모님 생신을 위해 오랩 내외가 후원하여 거지이모의 주최;;로 덕구온천을 다녀왔다. 처음엔 도고를 갈까 덕구를 갈까 초반 망설였으나 기왕에 가서 대게도 먹고 오자셔서 출발 사흘 전에 급결정. 근데 부모님의 사정으로 1박2일만에 다녀오려니 어찌나 아쉬운지.. 2010년 1월 29일 울진 포항에서 저녁 먹고 올라가는 길에 찍은 포스코. 다리를 지나가면서 봤을 땐 이쁘다 했는디 이리 보니 약간 촌스럽게 뵈네, 역시 찍사의 문제인가 호텔에 도착하기가 무섭게 할 시간이라며 테레비부터 보시는 엄니;; 하루 차이로 연이은 아부지, 엄니 생신. 게다가 꼽아보니 어느새 부부가 되신 지도 39년.. 에효, 내는 지금 만나 결혼해도 39년 살 수 있으려나... 2010. 1. 10.
도전! 지하철 1호선 따라 걷기 한 달 전이었던가..? 방 안에 누워 공상을 하던 중, 어릴 때 지하철 타고 놀던 게 생각났다. 중앙동역까지 부분개통했단 소식에 같이 간 사촌들과 사진찍고, 의자에 누워보기도 하고, 손잡이에 매달려 놀기도 하고 그랬다. 지금 생각하니 아, 촌시러~~ 중학교 땐 종점이었던 서대신동역에서 범어사역까지 통학하면서 과자도 까무꼬, 차량 사이 빈 공간에서 숨어 낙서도 하고 그랬었지. 그 시절을 떠올리다가 갑자기 종점 사이를 역따라 걸어가보자 싶더라, 비교적 큰 길 따라 가는 거라 괜찮겠지 싶었다. 2호선 따라 걷다간 죽지 싶었고, 3호선은 아직 미개통 구간이 있으니 패쓰~ 지금 미리 걸어보면 나중에 해보게 될 부산-서울 걸어가기에도 도움이 되겄지? 미친 짓을 했던 2009년 9월 15일의 행적을 되짚어 보자. 부.. 2009. 10. 9.
시내버스로 부산에서 서울가기 : 부산~추풍령 몇년 전 블로깅하다 우연히 알게된 서울-부산 시내버스 여행기. 가끔씩 고속버스타고 오갈 때마다 한번쯤 도전해봐야지 생각만 하다가 이번에 실행하게 되었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도전했고 자신의 블로그에 남겨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2009년 1월 7일 6시55분에 출발하여 2009년 1월 8일 21시 35분에 도착한 여정, 직금부터 요시땅! 부산시 노포동 → 울산시 울산대학교 : 1127번 1,800(마이비) 06:55→07:47(52분) 1127번은 내가 타본 버스 중에 최고의 스피드와 최악의 승차감을 자랑한다.....-_-; 새벽이나 심야에는 그 강도가 더 심해진다, 이대로 사고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타고 댕겼다는....ㄷㄷㄷ 율리에서 내릴까 학성공원에서 내릴까 하다가 울대에서 내렸다. 방학이고 .. 2009.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