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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빈둥빈둥

맥주는 언제나 옳아 : 독일 그라펜하우젠

by 거지이모 2015. 2. 13.

하리보 공장도 다녀왔는데, 이 곳을 아니 갈 수 있어?!

간절한 덕심은 거지고모 오랩도 움직이게 한다! ㅋㅋㅋ

 

 

 

 

 

2015년 2월 13일 금요일   Grafenhausen, Brauereigasthof Rothaus

 

 

 

 

아침부터 맥날 나들이?

거지고모 짜응 휘시버거를 먹으며 또 신나게 달렸다.

 

 

 

 

잠시 쉬러 들어간 휴게소, 1988년 서울 올림픽이 확정된 순간의 영광이 남아있는 바덴바덴.

'Bad-'가 붙으면 그건 온천으로 유명하다는데, 이곳도 예외는 아니겠지. 근데 거지고모는 동네목욕탕도 안 가는데 여기까지 와서 그런 델 가고 싶! 잖아. ㅋ 그러나 그건 다음 기회로....

 

 

 

 

 

희한해서 한번 찍어본 변기.

덕국의 변기에 고인 봉수는 그 양이 정말 터무니없는데도 쏟아지는 압력은 정말 엄청나서 그런 대로 잘 씻기는듯..

구로나 문제는 덩의 흔적이 너무도! 선명하게! 남아서 안구 테러 당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지. ㅠㅠ

 

 

 

 

이렇게나 끝없이 남쪽으로 달리고 달렸다.

 

 

 

 

그랬더니 블랙 포레스트가 땋!

 

 

 

 

알프스 같은 느낌이 땋!

 

 

 

 

여기가 덕국인가, 하이디國가..

 

 

 

여기는 어딘가, 맥주의 땅! 소시지와 맥주가 흐르는 땅! 약속의 땅!

주소마저 Rothaus 2번 길! ㅋㅋ

 

 

 

 

거지고모가 드디어 왔도다, Rothaus 맥주 공장!!!!!!!!!

Rothaus는 바덴 뷔르템베르크 주의 대표 맥주로 1791년에 설립됐고 바덴 대공국을 거쳐, 지금은 바덴 뷔르템베르크 주 소유의 양조장임. 독일 남서부 쪽이라서 북부나 동부에서는 이걸 못 봤어. ㅠㅠ

그 흔한 광고 하나 안 하던데, 거지고모가 이걸 알게 된 건 아마도 하늘의 뜻? ㅋ

 

 

 

 

입구로 가는 길을 걸어가는 동안 벅차오르는 마음을 가눌 길이 없었지.

 

 

 

 

거지고모 둔 탓에 별 희한한 데를 다 따라오는 조카느님. ㅋㅋ

이게 다 네게 피가 되고 살이, 아니 맥주가 되고 맥주가 될 지어다! B(eer)-Men!

 

 

 

 

거지고모는 이 곳에 몇 번째로 온 한국인일까? 방명록이라도 있으면 한번 뒤져보고 싶다.

 

 

 

 

어서 와, 맥주 월드(Brau Welt)로!

저 밑에 대롱대롱 매달린 건, 전나무 방울(Tannenzäpfle).

 

 

 

 

거지고모님 가시는 길, 밝혀줄 가로등.

뽑아오고 싶었자나! ㅠㅠ

 

 

 

 

직진하면 공개된 양조장으로 가고 좌회전하면 펍과 기념샵, 호텔&식당 가는 길.

 

 

 

 

반가워, 맨홀 녀석!

 

 

 

 

얼른 샵으로 달려감

 

 

 

 

아! 이 아름다운 광경이라니......!

 

 

 

 

아! 이 영롱한 맥주잔이여......!

 

 

 

 

아! 전투력 감소시키는 굿즈! ㅋ

 

 

 

 

아! 덕력을 조금 부추기는 굿즈!

 

 

 

 

바퀴달린 맥주짝, 넘나 탐나자나!

 

 

 

 

조카느님이 앉으신 맥주짝+의자쿠션.

솔직히 거지고모에게 하달된 미션만 아니면 저걸 사오는 건데! ㅠㅠ

대신 작은 맥주잔이랑 모자랑 맥주병 벨트케이스, 절대 장착하고 다닐 수 없는 ㅋㅋㅋㅋ, 한정판을 소소하게 샀다.

그래도 거지고모는 니가 부러웠단다, 조카야! ㅠㅠ

 

 

 

 

왼쪽은 호텔&식당, 오른쪽은 펍인데 펍은 비수기라서 그런지 낮이라서 그런지 안 열어서 못 들어가고..

 

 

 

 

본격적으로 얘네 동네로 들어가기 전에,

 

 

 

 

마당에 있는 분수. 맥주 뚜껑에서 물이 줄줄 나오는데, 겨울이라 얼었다지.

 

 

 

 

지금이야 뭐 안 쓰고 견학용으로만.

 

 

 

 

우리 맥주 역사가 어쩌구 저쩌구...

 

 

 

 

맥주통의 변천

 

 

 

 

소극장에서 비디오를 보는데, 저 트럭이 그렇게 탐날 수가 없더라고! ㅋ

 

 

 

 

오오~ 햇빛이 비쳐오는 아름다운 공간!

여과탱크 같은데 직원도 없고, 비수기라 투어도 없는 것 ㅠㅠ

 

 

 

 

수도꼭지를 틀면 맥주가 콸콸 쏟아지는 거라면, 얼마나 행복할까!

 

 

 

 

GOT GEBE GLUCK UND SEGEN DREIN (God give happiness and blessings)

그토록 찬양하는 루터國의 실상은 이런 데도 우리 목사님은 술마시면 신자답지 못한 거라고.....ㅠㅠ

 

 

 

 

이제 배를 좀 채워볼까?

 

 

 

 

이건 뭐 말해야 무엇하나, 입만 마르지.

그러니 계속 계속 들어가지.

 

 

 

 

마트갈 때마다 사먹은 1유로 짜리 소시지도 감동이었는데, 이건 뭐......

오랩이 시킨 스테이크보다 더 맛나더라.

 

 

 

 

맥주(Bier)와 소시지(Bratwurst), 감자볶음(Bratkartoffel)에 양배추 절임(Sauerkraut)이면 세상을 다 가진 것?

 

 

 

 

거지고모는 이곳으로 신혼여행을 오기로 마음을 먹으며 등 하나 밝혔는데, 나머지 하나 밝혀주실 분은 어디에.....?

 

 

 

 

되돌아가야 하는 길이 너무 멀어서 아쉬운 마음 가득 남겨두고 돌아섰다.

거지고모가 다시 유럽을 오게 된다면, 그건 바로 이 곳일 거야. 빨리 다시 가고 싶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