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고 바람이 살랑거리는 때에만 문을 여는 카이저슬라우테른 가튼쇼(Gartenschau Kaiserslautern). 수목원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은데, 몇 번을 가도 지겹지 않고 좋은 곳. 오랩이 없으니 거지고모가 시즌권을 대신 사용하는 걸로 하고 조카느님과 다녀왔다.
2014년 7월 23일 수요일 Kaiserslautern
한가로운 독일 시골역 풍경
티켓판매기가 하나 밖에 없는 터라 고장나면 낭패구나 싶어도, 이렇게 열차 안에 판매기가 있으니까 걱정은 노노
출퇴근 때 타보질 않아서 그런 것 같지만, 언제나 사람보다 의자가 많은..
중앙역에서 환승
마침 월드컵 시즌이라 축구선수로 랩핑된 열차
마침내 도착. 근데 시즌권이 부부에게만 해당된다고 해서 거지고모는 입장료를 따로 물었다.
부부라고 우겨볼까 하다가 ㅋㅋㅋ
걍 보기만 해도 안구가 정화되더라. 날이 덥긴 해도 그늘에 들어가면 금방 시원해지니 천국이 따로 없는 것!
씐나서 마구 내달리는 우리 조카느님..
발 담그고 막걸리에 파전이나 먹었으면..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어서 전세낸듯 뛰어 놀았다.
미리 준비해간 도시락 까먹었지. 젓가락질도 못하면서 어떻게든 사용해서 먹으려는 거 졸귀
분수대에서 같이 물 튀기며 한참을 놀았다.
숨바꼭질 하는 것도 넘나 귀여워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귀한 조카느님. 근데 코에 넣으면 아플 것 같음 ㅋㅋ
조카느님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해준 이 도시, 사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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