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안에서 빈둥빈둥

졸업생의 넋두리 : 부산 망미동-남천동-해운대

by 거지이모 2018. 9. 1.

지난 한 달동안 그저 멍하니 뭘 했는 지도 모르게 마냥 덥기만 했던 시간이었다. 해야겠다고 계획을 세우고 일정을 만든 건 언젠지 기억조차 안 나고 하루하루 나름 한다고는 한 건데, 지나고 보니 마냥 무기력하기만 했네. 우리 동기님은 어떻게 보냈는지 궁금해서 국밥에 소주 한 잔 하자고 불러냄. 누님의 부름에 척척 나와주는 착한 동기님.

 

 

 

2018년 8월 28일 화요일   부산

 

돼지국밥에 소주 한 잔 곁들이며 근황 얘기로 시작, 배부르니 식당을 나가긴 나가야 하는데.

"어디 갈까요, 누님" 이라고 묻길래..

 

 

 

 

건축가 조병수 설계.

 

 

 

 

 

 

 

국제갤러리 부산

 

 

 

 

여느 공장과는 다르게 무수히 복잡한 트러스가 잔존해 있다.

 

 

 

 

물품보관함이 있는 내부 같기도 외부 같기도 한 공간.

 

 

 

 

동기님 쫓아가는 다급한 발길. 근데 왜.....? ㅋㅋ

 

 

 

 

오른쪽으로 돌아 나가면 YES24@F1963이 있다.

 

 

 

 

중정이 자리한 스퀘어 양쪽으로 복순도가와 프라하 993, 테라로사가 있다.

 

 

 

 

반갑다고 손 흔들어 주는 동기님 위로 사옥과 연결된 브릿지가 있어.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들어 찾아 보니 용적률 때문에 계획보다 대폭 축소되었단다. 처음엔 어떻게 계획됐을까 궁금.

 

 

 

 

 

평일 오후라서 한적했다.

 

 

 

 

그럴 리 없겠지만 겨울에 사라락 눈이 살짝 쌓이면 이쁠 것 같아.

 

 

 

 

브릿지에서 본 스퀘어.

 

 

 

 

주차장 위로 보이는 Kiswire 사옥과 기념관.

 

 

 

 

아파트와 주상복합이 산을 이루는 센텀시티.

 

 

 

 

책보며 커피 한 잔 하다가 코슷코에서 장보고 집에 가면 딱이네, 이 동네에선.

 

 

 

 

섬에서 7년 반 살면서 제일 아쉬웠던 게 변변한 서점 하나 없는 것. 아니지, 서점은 있긴 있지만 그냥 책 파는 가게일 뿐.... 약속 잡으면 미리 나가서 책 훑어 보다가 사기도 하는 그런 경험을 할 수가 없어서.

 

 

 

 

커피 마시며 책을 보든 멍 때리든..

근데 동기님과 건축 섹션을 한참 찾았지만......... 다들 안 팔고 소장해서 보시는 건지, 아예 사질 않는 건지..

 

 

 

 

유아/어린이와 굿즈 섹션

 

 

 

 

서점 옆 펍에서 맥주 한 잔.

둘이서 포폴 고민만 한가득.

 

 

 

 

화장실 갈 겸 잠시 들른 테라로사.

 

 

 

 

석천홀이나 스퀘어는 공연에 맞춰서, 그리고 곧 오픈할 예술도서관은 다음에 가줄께. 대중교통과 연결성이 좀 더 강화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지만 애초에 공장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 암튼 담에 올 땐 퇴근길이었으면 한다네.....

 

 

 

 

"누님, 저녁 어떻게 하실래요?"

 

 

 

 

그래서 동기님이랑 찾아 간 남천동 고옥에서 히츠마부시로 몸보신.

 

 

 

 

다리 건너 해운대로 가서 스타벅스 더해운대R점에서 포폴 구경, 졸업생의 넋두리를 쏟아내며 나들이 끝!

언젠간 동기님이랑 불금에 돼지껍데기에 소주 한 잔 하며 스트레스 푸는 날이 올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