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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빈둥빈둥

같이 도는 섬 한 바퀴 I

by 거지이모 2013. 3. 19.
길게 오신 방문객을 위해 과제하는 틈틈히 일정을 좀 짰다.
앞으로 오실 방문객들에게도 비슷한 일정으로 가이드 나갈 듯. ㅋ


2012년 10월 06일 토요일

하필 이러닝 시험과 방문객의 입도가 겹치는 바람에 공항에서 픽업한 후, 부랴부랴 첫 숙소인 까사보니따로 이동했다. 짐도 못 풀고 컴터를 키는데, 마우스 안 됨. 넷북 켰는데, 무선랜 안 잡힘. -_-; 할 수 없이 주인장의 놋북 빌려서 시험을 쳤지. 결과는 뭐, 한글 아는 수강생이라면 누구나 받는다는 일백점~ ㅋ





시험 다 치고 짐도 대강 정리한 뒤 미리 주문한 오믈렛과 비빔밥으로 저녁식사. 맛있음!




이 댁 귀한 식구, 보리. 보리 간식 사들고 다시 가마 했건만, 언제나 가질까....ㅠㅠ
암튼 첫 날은 입도와 이동과 시험과 식사로 마무리.



2012년 10월 7일 일요일



길 가다 우연히 발견한 환해장성에서 제주도에 남아있는 역사유적을 찾아보는 과제 완료. 도랑치고 가재잡음.ㅋ




탐라국이라는 고유의 역사가 한반도의 부속 섬으로 전락했을 때부터, 제주도의 부침은 정해진 운명일지도 모르겠다. 삼별초는 만다꼬 여기까지 와서 도민들을 다시금 수탈과 침략의 소용돌이로 끌여들인 건지, 원..




섭지코지 초입에서 본 성산일출봉. 그 날의 매서웠던 바람이 파도를 통해서도 새삼 느껴진다.




휘닉스 아일랜드에 들어서면 <고인돌 가족, 플린스톤>에 어울릴 법한 구조물이 땋! 스톤헨지 쌓은 낯선(?) 이들이 본다면 코웃음치며 비웃을 규모. ㅋ




대체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한 석상들. 성산일출봉이랑 살짜쿵 겹쳐 보이기도 하고..




현무암으로 만든 미로. 저 너머로 요상한 유리 사면체도 보이넹..




안도 타다오의 지니어스 로사이.




입구 리셉션 동을 지나면 제주석을 이용한 정원이 나온다.




점층적인 효과를 주면서도 알고 보면 작품의 전시효과까지 고려한 동선과 형태이다. 작품과 건축이 일체를 이루고 있음. 안도 타다오가 설계했다는 나오시마의 미술관도 모네의 <수련>만을 위한 전시실이 따로 있다지.




돌담 너머로 보이는 성산일출봉.
이후 지하로 진입해서 작품을 보면 다시 한번 곱새기게 된다. 어쩌면 보드리야르가 말했던 이데아와 시뮬라시옹, 시뮬라르크를 이해할 수 있을 법도 하다.




글라스하우스의 입구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




미리 주문해서 받은 김밥. 솔직히 말해서 울 엄니가 싸주신 것보다 훨 맛있었다. 엄니, 죄송 ㅠㅠ




성산일출봉 보며 김밥 까먹는 자 있으면 나와보라규! ㅋ 대신 맞바람에 정줄놓을 뻔 한 건 함은정.




역시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글라스하우스.




입면.




삼각형이 난무하는 홀을 지나고 나면,




삼각의 정원이 보이는 배면.
헌데 난간이나 기타 철재를 사용한 곳에 부식의 흔적이 너무 역력했다. 지니어스 로사이도 그렇고. 관리의 필요성이 느껴졌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아쿠아플라넷.




불가사리군도 안녕!




거지이모가 공부를 얼마나 빡시게 했는지 가오리군도 곧 알았을 거야. ㅋ




어마어마한 규모의 수족관. 창 너머로 한참을 바라보고 있자니 지금 이곳이 물속인지 물밖인지, 손만 뻗으면 물고기군들을 잡을 수 있을 것만 같았고, 수영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물씬 들었다.




이쁜 언니야의 쇼. 겁나게 잘 돌리심 ㅋ




초섹시의 정점을 끝으로 바다친구들과도 작별.




바다친구들을 보고 왔는데 어찌 그들을 먹을 수 있으랴!




그래서 돼지친구들 공략! 이 집, 생돼지갈비 너무 맛나다. 그래서 술도 조금 마셨다.




생전 처음 먹어 본 순대국수.




부른 배를 어루만지며 타시텔레로, 그리고 꿈나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