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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빈둥빈둥

사러 가는 자와 먹으러 가는 자 : 쓰시마 히타카츠

by 거지이모 2013. 4. 9.

향급께서는 면세쇼핑으로, 거지이모께서는 점심식사를 위해 떠난 3시간짜리 나들이.


2013년 2월 13일 부산-比田

그 날 행적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시오.


먼저 외국인용 입국신고서를 작성했습니다.



누구와 갔습니까?


보라색 패딩입고 주무시는 분이요.



뭘 타고 갔나요?


썬플라워호를 탔습니다.



그래서 어딜 갔단 말입니까?


쓰시마 히타카츠를 갔지 말입니다.



도착해서 제일 먼저 한 건 뭔가요?


거지이모에게 두 말 하면 숨가쁘죠, 식당부터 찾았습니다.



뭐 먹었는데요?


짬뽕과 돈짱을 흡입하면서 생맥주를 들이켰습니다. 배터지게요. ㅋ



먹기만 하고 온 건가요?


아니요, 공중화장실에서 셀카도 찍고요. ㅋ


여전히 사람없는 길거리도 구경하고요.


저기 자전거 탄 사람도 한국 사람.


저기 짐 들고 다니는 사람도 한국 사람. ㅋ



그게 단가요? 재밌었던 없었나요?


일본 사람도 오빠가 좋답니다! ㅋ


참, 해녀도 봤어요.



근데 밥무꼬, 한국 사람 몇명 보고, 오빠가 좋다고 하고, 해녀 보고 나니 할 게 없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돌아왔어요.


세관에서 거지이모를 불러서 두근반 세근반 했지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