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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빈둥빈둥

Der Weg nach Frankfurt : 제주-서울-호치민-프랑크푸르트

by 거지이모 2013. 6. 30.

오랩의 제안을 낼름 받아먹은 거지이모, 아니 거지고모의 머나먼 여정기. ㅎㅎ



2013년 6월 27일 목요일 제주-서울


뭐 대충 저런 지저분한 과정을 거쳐




이런 망작이 탄생. ㅠㅠ




마감은 이따구로 쳐놓고 튀었다.....ㅎㅎㅎ




비내리던 제주 공항. 이제 한 두어달 또 떠나는 구나.




오랜만에 온 김포공항. 섬에서 거리 얼마나 된다고 여기는 비 안 오네.




오랩네 레지던스 가는 길에 있던 서소문 아파트. 지금으로부터 40여년 전에 지어진 건데, 어떻게 저런 형태의 아파트가 나왔는지 참 희한하다. 내부 평면을 한번 보고 싶고, 들어가보고도 싶네. 근데 남은 땅 붙여서 막 지어올린 건가? 그렇다고 하기엔 당시 최고급 아파트라 분양했던 신문기사도 있고, 그 시절 아파트는 정말 아무나 살던 데가 아니었을 테니까..




고속도로가 막혀 늦어지는 엄니와 오랩네보다 먼저 도착해서 들어온 프레이져 플레이스 센트럴 레지던스.... 하, 이름 참 길기도 하지. ㅎㅎ 거실과 방의 창을 통해 서소문과 서울역이 다 내려다 보였음. 창문 열면 건너편 방이 보였던 거지이모의 초라한 긱사와는 천양지 차이. ㅋㅋ
오랜만에 오랩네 부부와 조우하고, 사진으로만 보던 조카도 보고, 또 몇년만에 진주회관 가서 콩국수도 드셨다. 오랩이 콩국수를 좋아할 줄이야..



2013년 6월 28일 금요일 인천-Hồ Chí Minh


인천공항에서 출국하는 게 얼마만이더라..? 대만을 갔던 게 엊그제 같구만 벌써... 그새 터미널도 하나 더 생기고.




요즘 누가 촌스럽게 뱅기 사진을!.................찍쟈나! ㅋ




오랜만에 하는 대륙이동이라 떨리쟈나. 그래서 마셔줬쟈나..




옆자리에 앉은 사람은 베트남에서 일하러 온 청년. 인천 남동공단에서 일하는데, 2년 만에 집에 다니러 가는 거란다. 사람이 대접못받는 나라에서 노동자로 사는게 얼마나 힘든데, 거기다 타국이니까 더 고되겠지. 하긴. 거지고모도 곧 불법 외국인 노동자가 될텐데....-_-;




호치민에 도착해서 한번 스캔당해주고 공항을 좀 둘러보는데, 작기도 하고 볼 것도 없고 해서 과자나 먹을까 했더니만.. 다 먹기도 버거운 맛. 오랜만에 세븐업이나 흡입.




할 일도 없고 며칠 밤도 새고 해서 잠이나 자는 거지고모. ㅎㅎ




다시 비행기를 탈 시간이 다가온다. 국적기 타고 대륙이동 하는 게 소원인데.. 하긴 뭐 외항기라도 마일리지 100% 적립이나 시켜보자! 현실은 매번 60% 아님 0 ㅋ



2013년 6월 29일 토요일 Hồ Chí Minh-Frankfurt am Main


배가 고파도 먹기 싫은 기내식.




배가 고파야 먹을 수 있는 기내식.
딱히 많이 먹어 본 건 아니지만 베트남항공, 여태 흡입한 기내식 중 단언컨대 최악입니다.




태어나서 처음 와 본 프랑크푸르트. ㅋ 근데 비가 와.. 우산도 없는데 어쩌지?
다들 도착까진 한나절이나 기다려야 하기에 시내 구경 좀 하려고 했는데....




어쨌든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거지고모 in 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