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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빈둥빈둥

조카들과 맨하튼 나들이 : 미국 뉴욕

by 거지이모 2019. 6. 11.

마지막 주말을 맞이하여 금요일은 맨하튼으로, 토요일은 시티 필드로 출동하려고 했으나..

어쩌다 보니 오랩네와 함께 나가게 됐네. 뭐 다 그런 거지. 허허..

 

 

 

2018년 4월 14일 토요일   Manhattan

 

고속도로를 따라 맨하튼에 진입하는데, 달라진 모습에 정신없이 구경하던 와중에 한 남자의 시선.

하늘 높이 솟은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를 찍던 거였어, 인정.

 

 

 

어두컴컴한 주차장을 진입하는데, 굳이 보겠다고 꺼내든 망원경 너머 조카의 시선.

아침에 양말 뭐 신었나 확인하던 거였나? 인정.

 

 

 

저렴한 주차장 찾아 3십분을 헤매다가 배터리 파크 근처에다 곱게 주차해두고 슬슬 걸어 올라갔다.

 

 

 

높이 541.2m의 프리덤 타워.

 

 

다시는 그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그라운드 제로에서 조용히 묵념.

 

 

 

조카랑 사진찍으며 노는 새, 인터넷으로 예매한 뒤 조카 찬스로 줄 서지 않고 바로 입장. 102층까지 올라가는데, 벽면 스크린으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영상이 좌라락 펼쳐지는데, 그 시간차가 별로 느껴지지 않았던 데서 소름돋았다. 이런 게 천조국의 위엄인가.. 21세기 거지고모도 놀라겠는데, 120년 전 백면서생은 얼마나 기함했을까 싶다.

 

 

 

조카들은 발 밑에 뭐가 움직인다며 좋아했지만 얘들아, 여기 100층이야?! ㅎㄷㄷ

 

 

 

과연 시멘트 뿜뿜하는 도시美! 빈 틈 없이 빼곡히 들어선 저 빌딩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거지고모 최애 크라이슬러 빌딩이 점점 더 작아지는 느낌?

 

 

 

브룩클린&맨하튼 브릿지가 보이고,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뉴욕 바이 게리도 보이네. 요 동네에서 8번째로 높고 서반구에서 제일 높은 주거용 빌딩이라고 함. 구로나 거지고모에게 그럴 능력이 있다면 여기보단 다리 건너 브룩클린 하이츠에 살겠음.

 

 

 

자유 Freedom 타워에서 보는 자유 Liberty의 여신상

 

 

 

거지고모가 사다 준 콩순이 양말 신은 자랑!

 

 

 

다음엔 야경을 보러 오겠다.

 

 

 

오랩네가 맨하튼에 나오면 가끔 들른다는 돈카츠를 먹으러 지하철역으로 이동하다가 마주한 브로드웨이. 전에 왔을 땐 뭣도 모르고 무식하게 브로드웨이를 쭉 따라 하루종일 멍하니 걸었는데, 지금 돌이켜 보면 그러길 잘한 것 같음. 이제는 그럴 체력이.....미ㅏ넝호ㅔㅂㅈㄷ렇1287 ㅛㅣㅂ

 

 

 

지하철이며 역사가 조금 깨끗해져서 조금 놀랬다. 지린내도 안 나고 쥐도 안 보이고.. 약간 섭섭한데?

 

 

 

브룩클린에서 맨하튼 가려고 탔다가 깜빡 졸았는데, 일어나 보니 퀸즈여서 놀랬던 거 잊지 모태.

 

 

 

언제나 공사 중인 동네라 비계 사이로 걷는 건 똑같네.

 

 

 

그랜드 센트럴에서 내려 렉싱턴 애비뉴를 따라 올라가니 당연히 최애 크라이슬러 빌딩이 보이고

 

 

 

파크 애비뉴에 이르니 아직 지지 않은 벚꽃이 보였다. 이 동네 볼만한 건축물이 그득하지만...

 

 

 

드디어 도착한 카츠-하마(Katsu-Hama).

 

 

 

흑돼지 돈카츠 인증샷은 조카의 방해로 실패, 거지고모는 찍덕이라 일단 소스부터 대실패!

맛은.... 글쎄요..... 가격과 팁을 생각한다면 좀 그렇더라. 물론 여기는 뉴욕입니다, 맨하튼이구요. 다 알지만 그래도 좀 아쉬움.

바삭이 여기에 지점내면 아마 매출 대폭발 할 것 같아, 연동도 말고 아라동 바삭이 오면 돼. 바삭하고 맛난 돈카츠가 단돈 10달러에요! 영혼까지 해장되는 김치돈카츠나베가 단돈 9달러에다 밥이랑 샐러드는 무한리필, 음료수도 공짜라구요!!!!

 

 

 

그랜드 센트럴로 돌아가다가 잠시 쉬자 하여 반스앤노블로 들어갔다. 2층에 있는 스벅에서 아아로 원기보충한 뒤 건축섹션을 보면서 책 한 권 사고, 지하에서 조카들 인형 사 줬지. 여기도 서점들이 많이 없어진 게 느껴진다. 길거리 걸으면 종종 눈에 띄어서 커피 마시며 책 보면서 쉬어가곤 했는데. 오히려 스벅이 이 정도로 많지 않았는데 말이지.

 

 

 

길을 걸으며, 인생은 직진이라는 삶의 진리를 깨닫고

 

 

 

7살에게 핫한 콩순이가 뽀뽀로처럼 될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며

 

 

 

그랜드 센트럴로 돌아오니 뭔 이벤트로 시끌벅적 하길래 봤더니만, 프로포즈 이벤트가 한창이었다. 분명 커뮤에선 이런 공개 프로포즈 극혐이라고  했는데 말야. 다들 박수 치고 휘파람 불고 좋아하잖아. 진리의 케바케인가..

 

 

 

깨끗해진 역사에 약간 실망하며 짤찔 준비하는데 찍찍거리며 후다닥 지나가는 2마리를 보며 조금 안심, 약간 미소를 지으며 촬영. 약간 변태인가? ㅋㅋㅋㅋㅋ 

 

 

 

다시 한번 건너면 좋았을텐데.. 살짝 아쉬웠다.

 

 

다신 보는 걸로 만족. 담에 또 봐.

 

 

 

스탠튼이 밥값하는 그 날까지 양키 고고!

대신 월시에서 다저스 만나면 3승만 하거라!

 

 

 

GOOD 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