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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빈둥빈둥

섬에서 빈둥빈둥

by 거지이모 2011. 2. 26.

갑자기 비행기를 탈 일이 생겼다, 그것도 월요일 첫 비행기를.

KAL 타고 바다 건너는 게 소원이라며 말했었는데 정말, 정말로 바다를 건넜다.
바다를 건너긴 건넜는데, 1시간도 안 걸려 도착했다. 다음엔 최소 4시간은 걸리고파! ;ㅅ;







500번 버스를 탔다. 한라대와 제주대를 오가는 이 버스, 거지이모는 과연 어디로?







돌할아범께서 거지이모를 맞아주기는 커녕, 오고가는 차님만 반기며 배꼽인사를 하신다.







제주대학교 아라캠퍼스, 거지이모님께서 앞으로 최소 5년간 누벼주실 곳이다.
정문과 거지이모님께서 다닐 단대와 거지이모님께서 머무실 학생생활관은 거대한 삼각형 꼭지점을 형성하고 있다.
부대에서 알타리로 다진 종아리, 제대에서 제대로 꽃 피울 모양이다...-_-;;







신입생 OT를 마치고 나와서 찍어 봤다. 수강편람을 보니 앞으로 듣는 대부분의 전공 수업은 여기서 듣더라.
거지이모 몰래 보러 오실 분들은 여기로 오시라! ㅋ
아직 다 살펴보진 않았으나 대략 둘러본 결과 (뮤즈홀 빼고) 여긴 제대에서 가장 최근에 지어진 듯..







제주대학교 중앙도서관 되시겠다.
여기서 수학에의 열정을 불태우며 책과 씨름하고파! 10년 전에는 못 해봤으니 지금이라도 해봐?
헌데 그것이야말로 황소와 씨름하며 목욕탕 물 퍼내고 전철과 달리기 시합하는 무모한 도전이 아닐런지. ㅋ





거지이모님께서 머무실 학생생활관.
이라기 보다 식당과 행정실, 기타 시설이 있는 곳.
아침잠 많은 거지이모가 과연 꼬박꼬박 아침을 챙겨 드실 수 있을까?







단대, 과 OT를 마치고 학교 구경을 대충 한 뒤 공항으로 돌아오니 햇님이 안녕 하신다.
몇 년 뒤 2월 어느 날, 졸업식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이 분을 다시 보게 되겠지?

이 나이에 다시 공부하는 것은 솔직히 거지이모 자신도 매시 매분 매초마다 스스로에게 ? 를 던지고 있다.
누가 해답편을 좀 주셨으면 좋겠다. 그럼 평생을 모시고 살텐데 말이지.
좌우당간 언제까지 그럴 진 모르겄지만 제주에서 빈둥빈둥, 요시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