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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빈둥빈둥

누구나 꿈꾼다는 그 곳 II : 프랑스 파리

by 거지이모 2013. 7. 22.

어젯밤 내내 오늘 다닐 일정짜고, 느리디 느린 와이파이로 너목들을 4분짜리 유툽로 이어보느라 잠을 좀 설쳤더니, 늦잠을 잤......
을 리 없쟈나! ㅋ 놀러오면 있던 잠도 달아나는 희한한 현상.



2013년 7월 20일 토요일  Paris


아침부터 기분 좋으신 조카느님.




호텔에서 나와 아침 먹으러 샹젤리제로 걸어가는 와중에 슬몃 보이는 개선문.




네스프레소 카페 갔더니만 아침 메뉴 다 동나서 길 건너로 가던 중 슬몃 보이는 개선문.
풀풀 날리는 먼지 먹고, 냄새나는 자동차 배기가스 마시고, 쓰레기 치우는 시끄러운 소리 들으며 길거리에서 아침을 먹었다. 왜 얘네들은 이렇게 먹지? ㅎㅎㅎ
오늘 거지고모는 반나절 특별 휴가를 받았다. 내 맘대로 다닐 거얏!!!!!!!!!!!!!!!!!!!!!!




퍼블리시스 드럭스토어(Publicis Drugstore), 미쉘 샤이(Michele Saee), 2004
파리 간 사람치고 여기 못 본 사람은 없을 듯.




메종 루이 뷔통(Maison Louis Vuitton), 에릭 칼슨 & 피터 마리노(Eric Carlson & Peter Marino), 2005
한 때 소녀가장이셨던 대통령의 친한 오빠의 손녀딸의 개념찬(?) 발언으로 유명했던 곳. 근데 손녀따님아, 니가 그리 개탄해마지 않던 우리나라의 현실은 말이지. 너거 할아버지의 친한 동생의 아버지랑 너거 아빠의 아빠랑 너거 아빠의 아빠의 친한 후배 때문이라는 건 알고 있니? ㅎㅎ
벌써부터 줄 서는 사람도 많았고, 입구 벤치에는 그녀들을 기다리는 남자들도 많았다. 지갑은 뺏기고 기다리는 건가? ㅎㅎ




라코스테의 깜짝한 창문.




시트로앵 플래그쉽 쇼룸(C_42 Citroën Flagship Showroom), 마누엘 고트랑(Manuelle Gautrand), 2007
샹젤리제에 자동차 전시장이 몇 개 있는데, 그 중 단연 눈에 띈다. 엠블램을 붉은빛이 돌게 형상화한 파사드도 인상적이지만 내부도 인상적임.




이제 샹젤리제 양쪽 뺨을 후려치는 본격 명품거리. 우리가 흔히 아는 명품 매장은 여기에 다 몰려있다. 가난한 거지고모는 쭈구리 같이 걸었쟈나! ㅋ




조용히 깨갱하며 걷다보니 맞아주는 에펠탑. 아, 근데 진짜 이쁘단 생각 1g 밖에 안 들더라.




퀴 브랑리 미술관(Musée du quai Branly), 장 누벨(Jean Nouvel), 2006





와줘서 고맙!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재인식의 장소라는 컨셉.




차양도 건물의 주요한 파사드이다. 에펠탑에서 멀지 않으니 꼭 보는 걸 추천.




좁다란 골목길에 동일한 양식의 건물이 늘어서 있는 걸 몇 시간째 걸으며 보자니 이것도 일종의 폭력 같더라.




이제야 좀 숨통트여. 훌러덩 훌러덩 벗어던지고 누워 있던 잘생긴 총각들이 많았..




거지고모는 파리도 정ㅋ벅ㅋ




오르세로 가는 길.




한가로워 보이는 세느 강변. 거지고모도 내려가 볼까?




독도도 땋 하고 그려넣어 좀 기특해 보이긴 한데, 큰 섬이 빠졌잖아! ㅎㅎ




오르세 미술관(Musée d'Orsay), ATC & 가에 아우렌티(Gae Aulenti), 1986
원래는 기차역과 호텔이었던 걸 리모델링 한 것. 들어가고 싶었지만 땡볕임에도 늘어선 기나긴 줄을 보니...




우리도 리모델링 저렇게 해주면 안 돼? 리모델링한 서울역이나 부산역이나 동대구역이나..




귀여운 교통표지판.




생각이 나서 한 번 더 와봤다. 이게 마지막이 될 지, 아님 다시 오게 될 지..




끝도 없어 보이는 복도. 거지고모도 한 200년 전 여기 태어났으면 걸레질이나 하고 있었을 듯..
오매 가매 임금님 얼굴은 한 번 봤을까? ㅋㅋ




영화로 더욱 유명해진 퐁네프 다리로 가니 요로케 재개발 하고 있더라.




다음에 오면 저 앞마당 어딘가에서 배회하고 있겠지.




퐁피두 센터를 지척에 두고 슬러쉬 하나 사들고 벤치에 앉아 잠시 쉬었다. 개선문에서 퐁피두 센터라니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왜 이리 힘들꼬, 나들어서 그런가 카믄서 사람들 구경을 좀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