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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빈둥빈둥

누구나 꿈꾼다는 그 곳 III : 프랑스 파리

by 거지이모 2013. 7. 22.

2013년 7월 20일 토요일  Paris


조르주 퐁피두 센터(Centre Georges Pompidou), 렌조 피아노 & 리차드 로저스(Renzo Piano & Richard Rogers), 1977
시장과 쓰레기 처리장 등이 있던 도심을 재개발하면서 만들어낸 복합문화시설.




건물 뒤로 가면 '아니, 이게 뭔가!' 싶을 정도로 독특하다. 각종 설비를 숨기는 게 아니라 대놓고 드러냈다.




건물 앞 광장에는 지나가는 사람, 철퍼덕 앉아 쉬는 사람, 누워 자는 사람, 노래 부르는 사람, 춤추는 사람, 지나가는 개 등등으로 제각각.




언제나 출출한 거지고모도 철퍼덕 앉아 먹었다. 퐁피두 센터 뒤 슈퍼마켓에서 5유로로 콜라, 샐러드, 바게트 털어옴.




이르캄(IRCAM, Institut de Recherche et Coordination Acoustique/Musique),
렌조 피아노 & 리차드 로저스(Renzo Piano & Richard Rogers), 1973/1990
퐁피두 센터의 음악센터 및 음향/음악 연구소로 사진은 1990년에 신축된 사무동.
이 동네는 피아노와 로저스 아즈씨 둘이서 다 해먹.....ㅋ




브랑쿠시 아뜨리에(Atelier Brancusi), 렌조 피아노(Renzo Piano), 1996
조각가 콘스탄틴 브랑쿠시의 작업실을 복원한 곳. 퐁피두 센터 가는 김에 이곳도 들르자.




좀 쉬고 나니 더 걷기도 싫고 걍 호텔로 돌아갈까 하는 생각이 슬며시 들었다. 아님 이대로 몽마르뜨로 올라가 볼까? 아님 원래대로 갈까....




세느 강변에 모래 깔고 해수욕(?) 즐기는 희한한 풍경. ㅋㅋ




노트르담으로 가자!




이거 끌고 씐나게 파리를 누빌 생각을 하면 등골이 오싹함. 정신없는 교통지옥 파리! ㄷㄷㄷ




노트르담 대성당(Cathédrale Notre-Dame de Paris), 1345
드디어.....












최초의 고딕 성당, 최초로 플라잉 버트레스를 사용했다고.....




진짜 꿈쩍도 않는 이 아즈씨를 위해 거지고모, 1유로 쾌척! ㅋ




교수님 말씀따나 소름끼칠 정도로 무서운 건축물인(저거 조각하다 삐끗한다면...? ㄷㄷㄷ)
노트르담 성당 내부를 한번 보고 싶었는데,
들어가려고 줄을 선 관람객 줄이 소름끼칠 정도로 길었기에 거지고모는 포기했다.




거지고모의 세 가지 선택지.
라 데팡스로 가느냐, 가족들을 만나 저녁을 먹느냐, 라 빌레트 공원으로 가느냐..




거지고모는 어디로 가고 있나....




결국 밥을 택.....ㅋㅋ
스테이크가 무제한으로 나온다는 le Relais de l'Entrecote. 무려 40분이나 줄 서서 겨우 들어갔다.




접시가 좀 빌라치면 칼같이 스테이크나 감자튀김을 가져다 주더라. 근데 스테이크 보다는 감자튀김이 입에 좀 더 맛났다. 근데 저 두 가지를 먹다 보면 자연스레 술이나 음료를 주문하게 돼 배가 더 불러와. 그 가격을 다 생각한다면 한 시간씩 줄서서 먹을 정도의 맛은 아닌 것 같애. 단지 워낙 밥값 비싼 동네라 그 메리트가 있는 듯..




가격이고 맛이고 간에 배터지게 잡수신 거지고모. ㅋ 호텔로 돌아가는 길. 마지막 밤이로구나... 흙흙..




아쉬운 마음에 컵라면과 맥주를 홀짝였지. 근데 와, 저 Żubr 거지고모 입엔 별로.. ㅎㅎ




Au revoir, Paris!



2013년 7월 21일 토요일  Paris-Versailles-Landstuhl

거지고모가 베르사유 궁전(Château de Versailles)이 보고 싶다고 하니 오랩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렀다 갈 수 있대서 마리네 집으로 갔다.


아니, 근데 사진이 왜 이럼!??!!!!? 오랩네 카메라로 찍었는데, 설정이 잘못된 건지 요따구로 나왔다. OTL




겨우 블베로 찍은 사진만 살아남았다....
다행히 주차는 했는데, 줄이 너무 길어. 날은 너무 더워. 그늘은 어디 갔니? ㅠㅠ 이렇게 서너시간 서있다 보면 우리 조카느님 숨넘어갈 것 같아서 이곳 관람도 포기.




아침이 오는 소리에 문득 잠에서 깨어 ♬~
창문을 열면 파리가 보이려나? 이 큰 길은 파리까지 이어진다. 우리나라로 치면 경수대로쯤?
루이 14세가 왜 이 궁전을 짓고 이사왔느냐.. 정조가 수원성을 짓고 천도하려는 거나,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세종시로 수도를 이전하려고 했던 거랑 목적이 비슷하다.




1789년 프랑스 대혁명 때 수많은 사람들이 밟고 지나갔을 이 길, 거지고모도 살포시 밟아보는 걸로 파리여행은 끝~~


P.S. 오랩네 덕에 뜻하지 않게 파리까지 편하게 왔다 갔다....
       근데 담엔 불편하게 가더라도 꼭 거지고모가 가고 싶은 대로 보고 싶은 대로 일정 짜서 갈테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