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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먹부림 : 해남-진도-목포 II 숙소에서 제공하는 아침 따위는 먹지 않는다, 목포에서 먹어야 할 게 얼마나 많은데!!! 2019년 9월 29일 일요일 목포-해남-부산 친구2님께서 케이블카를 타고 싶어하셔서 아침부터 가봤는데..... 일단 주차부터가 헬이었고, 대기시간도 2-3시간.. 그리고 거지고모도 아픈 이후로 저런 공간 속으로 굳이 들어가고 싶지 않아 걍 무섭다고 못 타겠다고 했다. 미안하지만 그건 진짜 감내하고 탈 부분이 아니라서.. 제철이 아닌 줄은 알면서도, 그래도 맛은 보자며 주문한 민어회. 역시 제철에 먹도록 하자. 친구네 제사상에는 흔하게 올렸다는 민어전. 근데 울 큰집에선 민어를 살짝 말려서 쪄서 올리고 생선전은 대구로 하기 때문에 궁금했다고! 그래도 제철에 먹자. 회뜨고 포뜨고 남은 걸로 끓여 내오는 매운탕. 그나마 .. 2019. 9. 30.
제주 서울 부산 : 부산 거지고모의 졸업 동기 2분이 부산으로 놀러 오셨다. 제주사는 제주인1과 서울사는 제주인2님. 2019년 8월 24일 토요일 부산 제주인1.2님께 드릴 선물을 사들고 호텔에 미리 체크인 해서 환영 카드를 작성했다. 정미새 시즌2가 성공적이길 바라며. 바다 건너(?) 라 발스 호텔은 만실이라 차선책으로 예약한 호텔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통통배(?)가 잔뜩. 제주인1님을 맞으러 김해공항 가는 길에, 거지고모 최애 사상역 물떡. 여기만큼 청결하고 맛있는 오뎅집을 못 봤다고.. 서면에서 제주인 두 분과 함께 라라관!! 우유도 못 먹고 매운 것도 못 먹는 거지고모는 울면서 먹음. 꿔바로우 없었음 어쩔 뻔?! 그리고 범내골로 슬슬 걸어가서 CGV 4d로 를 봤다. 제주인 두 분은 정말 신나게 잘 보신 듯 하다. 거.. 2019. 9. 30.
더위를 견디는 방법 : 밀양 '오늘도 더운 날이 이어지는 구나, 그래도 작년보단 덜해서 다행이야.' '근데 도서관은 휴관이고 어느 동네 스벅을 갈까'며 가방을 주섬주섬 정리하는데, 친구느님에게 연락이 왔다. 날도 더운데 시원한 계곡이나 갈래?! 2019년 8월 12일 월요일 부산-밀양 날씨도 좋은 월요일 오전. 걸어다니는 사람들을 배려한 디자인일지 몹시 궁금한 공사. 어지간한 카페보다 나은 GS 편의점에서 아아를 한잔 뽑아서, 기차를 타고 친구느님을 만나러 밀양으로! 올해 진짜 자주 오게 되는 밀양, 벌써 네번째 방문이네. 밀양에서 유명하다고 해서 간 청원식당 냉면. 음.. 그냥 냉면. 여름이니까 걍 시원한 거 먹으러 가는 정도? 점심을 먹고 근처 카페에서 팥빙수에 아아를 마시며 땀을 좀 식히고 친구느님 외가였다는 옆동네 산내면 가.. 2019. 9. 30.
木曜逍風 : 통영 작년 여름에 전남 고흥을 다녀오면서 통영에 들러 멸치를 사왔는데 엄니께서 맛있다고 또 사러 가야겠다고 하셔서 나선 길. 2019년 6월 13일 목요일 울산-통영 울산에 들러 잠시 일보고 고속도로 타고 김해를 거쳐 가덕도 휴게소에서 바라본 거가대교. 저번엔 부산 방면 휴게소에서 봤는데 보이는 둥 마는 둥이었는데 확실히 낫군. 아침도 거른 채 약간 늦은 점심이어서 모두들 정신없이 먹었던 해물 뚝배기. 주차해두고 동피랑 벽화 마을로 걸어간다. 옛 우물에서 우리 가족 사진. 동피랑1길에서 출발하는 동피랑 벽화 마을. 평일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여유롭게 걸었다. 마을을 철거하고, 이순신 장군이 설치한 통제영의 동포루를 복원하고 공원으로 만들려고 했었단다. 우리나라를 위해 온 몸으로 싸워 지켜낸 이순신 장군이라.. 2019. 6. 26.
긴급 구인 : 밀양-무주 친구의 지인의 동생님네 식당에 일손이 부족하다고 이틀만 일해보지 않겠냐고 해서 그쪽 일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괜찮겠냐고 했는데도 OK하셔서 무주까지 가게 됐네. 그릇 옮기다가 손 덜덜 떨면 어쩌지? 떨다가 그릇 엎으면 어쩌지???? 2019년 5월 31일 금요일 부산-밀양-무주 구포역에서 낙동강 보는 것도 이젠 지겹다. ㅋㅋㅋㅋ 이번엔 제일 뒷 차량 맨 앞좌석에 앉아서 책도 보고 커피도 마시고 음악도 들으며 눈누난나 ♫♫ 저 하우스 아래서 농부님들은 얼마나 힘들게 일하고 계시려나.. 학교 다닐 때 농활 한번 가볼걸... 맨 뒷 차량은 어떨까 해서 탔는데 캐리어 둘 공간도 넉넉하고 기찻길 구경도 실컷 하고.. 실수해서 피해나 주지 않을까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접선. 한 20분 정도 달려서 도착한 밀양돼.. 2019. 6. 26.
엄마의 청춘 : 서울 살짜쿵 덥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봄바람이 샤라락 부니까 어디론가 자꾸 떠나고 싶다는 엄니. 남산 타령을 하시길래 그까짓 서울 다녀오면 되지 하며 나섰다. 2019년 5월 27일 월요일 부산-서울 고속버스 타고 반포에 내려 파미에 스테이션에서 점심을 먹고 커피 한 잔 하러 2층으로 올라갔다. 2주 전에 왔을 때 마셔 보고 계속 생각나서 굳이 캡슐을 먹어가면서 마시는 하프 커피. 사진 보니 또 생각남. 비가 오니 마니 날씨가 흐르니 그래서 호텔에 누워서 남산은 내일 가고 오늘 오후엔 어딜 갈까 얘기하다가.. 일단 호텔을 나와 걸어보는 서울로 7017. 걷기 좋은데 걷기 불편하다. 오랜만에 노량진을 가보자 하여 버스를 탔다. 그 동네 바뀐 거 보면 엄니 깜짝 놀라실 걸요? 라고 말했는데, 뭐 딱히 그러시.. 2019. 6. 26.
木曜逍風 : 경주 불국사 부모님과 함께 살 때 되도록 많이 다녀야겠다는 생각에, 일도 그만뒀겠다 목요일마다 함께 집을 나선다. 자주 다녔던 식당에 가서 느긋하게 평일 점심을 먹거나, 가까운 교외로 나들이를 가거나.. 2019년 5월 23일 목요일 경주 일주문을 지나 천왕문으로 걷다 보니 거지이모가 여길 언제 왔었나 곱씹는데 한 십년 만인가.. 분명 가깝긴 한데 너무 자주 가서 여기까진 잘 안 오게 되더라고. 그, 그런데 입장료가 언제 오천원이 됐니? ㄷㄷㄷㄷ 하긴 문화재가 많으니까 어쩌면 이것도 저렴한 거긴 하지. 이런 거대한 석축을 보게 되면 건축사 수업 때 교수님께서 늘 하시던 말씀이 떠올랐다. "얘들아, 이걸 너네가 쌓아올린다고 생각해봐." 그러면 그 전까진 감흥없던 애들이 웅성웅성.. 유럽에서 각종 성당을 볼 때도 떠올랐.. 2019. 6. 26.
밀양에서 만난 친구 : 밀양 임시직으로 시작하긴 했지만 7개월동안 나름 삶의 안정을 되찾으려고 열심히 일했고, 앞으로 어찌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본업(?)으로 다시 가는 게 후회를 1이라도 덜 할 수 있겠다 싶어서 퇴사했다. 그리고는 뭐. 소풍을 가는 거지, 친구에게로. 2019년 5월 10일 금요일 부산-밀양 3호선 구포역에 내려 전망대로 나가보니 낙동강이 땋! 등받이 의자 하나 가져다 놓고, 좋아하는 폴 킴 음악을 들으며, 맥주 한 캔 홀짝이면서, 강바람 맞으면 거 참 시원하겠다고 웅얼거렸다. 하지만 현실은 미세먼지 흡입이겠지. 구포역을 바라보는데 육교 공사가 한창이다. 자그마한 분수를 만드려는 건지, 꽃밭을 만드려는 건지 모르겠지만. 한여름 땡볕에 걷는 사람 생각해서 그늘을 좀 만들어 주시지. 부산역과 구포역을 착각해서 표를 .. 2019. 6. 26.
엄마의 학교 : 대구 봄바람이 채 가시기도 전에 약간 더워진 듯한 5월의 주말을 보내고 나니 엄니께서 어디 가고 싶다며 그러시길래 그럼 우리끼리 대구갈까요? 2019년 5월 7일 화요일 대구 그동안 차로만 다니니 알 수 없었던 동대구의 변화라니.. 엄니랑 둘이서 기절하겠다며 이리저리 고개 돌려가며 지하층 탐색을 조금 하고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원래 여긴 터미널이 두 개로 나뉘어 있었고, 타는 곳과 내리는 곳이 달랐다고! 근데 진짜 롯데백화점은 왜 대구역을 지은 걸까.. 옛날에도 대구역보다는 동대구역의 규모가 더 컸는데.. 동성로랑 가까워서 그랬던 건가.. 익숙한 단어, 공고'네거리'를 지나고, 익숙한 골목을 지나서, 할머니는 오랩만 좋아하고 이모는 댕댕이만 좋아하니, 어린 마음에 서운하던 거지고모를 챙겨주시던 우리 숙모 손잡.. 2019.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