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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집 드나들듯 Ⅴ : 서울 밀워키를 상대로 기분좋은 승을 추가한 커쇼의 호투를 보며 흐뭇한 마음으로 외출준비를 마쳤다. 헤이더가 후덜덜하긴 한데 설마 월시 못 가겠음? 올해는 우승할 거야! 2018년 10월 18일 목요일 서울 우리 귀쇼가 1차전은 신나게 털렸지만.... 오늘은 잘 던졌다고!! 그럼 이제 슬슬 준비하고 나가볼까? 비밀리에 운용돼던 석유비축기지가 버려져 있다가 문화비축기지로 다시 태어났다. 커뮤니티센터인 T6. 원래 있던 탱크 1,2번에서 뜯어낸 철판으로 새롭게 조성했다고 함. 상암월드컵경기장. 이 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이곳은 문화비축기지. 「한양山川 서울江山」을 주제로 열린 2018 서울건축문화제. 한강맞이 상상전 중 IDR Architects의 한강 가는 길. VR로 참여 프로젝트를 볼 수 있다. 다행히.. 2019. 6. 14.
제 집 드나들듯 Ⅵ : 서울 2학년부터는 개설된 전공과목만 신청하고 나면 학점 다 차니까 시간표 짜는 고민을 따로 하지 않았는데, 오픈하우스 서울 시간표 짜는 게 이렇게 힘들 노릇.. 동선에 맞추면 시간이 안 맞고, 시간을 맞추면 동선이 안 맞고, 가고 싶은 곳을 맞추면 날짜가 안 맞고.... 어찌어찌 짜도 MMCA는 다 떨어지고 저것도 떨어지고 이것도 떨어지고.. 그렇게 이렇게 겨우 짜맞춘 오늘 내일은 부지런히 다녀야 하는 것. 2018년 10월 19일 금요일 서울 오늘은 경기가 없는 날이라 침대 위에서 뒹굴거리다가 느즈막히 나와서 핫초코 한 잔. 통의동으로 가는 길에 ㅌㅌㅌ TTT 한참을 기다려서 찍은 광화문. 동선 위주로 짜다 보니 가게 된 재단법인 아름지기 사옥 - 김종규, 김봉렬. 남쪽에선 안 보이는 2층의 한옥. 아름지기.. 2019. 6. 14.
제 집 드나들듯 Ⅶ : 서울-부산 체크아웃하고 짐을 맡긴 후 종로에서 용인까지 가려니 어찌나 멀던지.. 차라리 전날 친구네 집에서 신세지고 천천히 움직일 걸 그랬나 싶었다. 2018년 10월 20일 일요일 서울-용인-서울-부산 아모레퍼시픽 미지움, 알바로 시자/ 카를로스 카스타네이라/ 김종규, 2010 직원분께서 화장품의 제형을 연구하는 미지움과 이곳의 다른 건물동에 대한 간략하게 설명을 해주시고 들어갔다. 마침 기술연구원 전체가 전기 점검 중이라서 자연광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거라 했는데, 그게 이만저만 행운이 아니라는 걸 곧 알게 됐지. 들어가자마자 사람들이 약속이나 한듯 일제히 탄성을 자아냈던 중정의 나무. 원래부터 있던 거라 했다. 어둠 속에서도 창을 통해 빛이 들어오니까 분위기가 넘나 황홀했던 식당. 사진도, 글도 이 때의 기분.. 2019. 6. 14.
엘리자베스와 빅토리아 : 미국 뉴욕 뭐가 어떻게 되는 지,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도무지 알 수 없던 지난 3개월을 3년인 것 마냥 시간을 쪼개 쓰면서 가장 간절히 원했던 건.. 2018년 4월 4일 제주-서울-인천 오랩이 공부하던 시절, 호주 워홀 가겠다고 휴학하고 알바하다 방향 틀어 미국으로 쫄래쫄래 놀러 갔다가 간 김에 퀘벡으로 캐나다에 입국했는데 입국심사관이 여권에 도장을 잘못 찍어준 걸 미처 확인을 못 했다. 아니, 입국 날짜가 잘못됐을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하겠냐고.. 그러다가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미국 쪽도 보려고 다리 건너 입국하려다가 이걸 문제 삼아 거부당하고, 귀국해서 캐나다와 미국대사관에 문의했지만.. B2비자가 만료된 후 이제 본토 여행은 쫑난 거신가, ESTA도 발급 거부되면 커쇼 경기도 영영인가 걱정했는데, 다행히 .. 2019. 6. 11.
Brach seals shocking win : 미국 뉴욕 거지고모에게 허락된 단 두 번의 주말, 다행히도 양키스와 메츠 사이좋게 한 주씩 홈경기가 있더라고. 하나씩 보고 오려는데, 오랩네서 맨하튼까지 가려면 오랩이 버정까지 데려다 주면 버스타고 기차타고 가야 하는 것. 이 분이 협조를 안 해주면 애초에 불가능하다는 건데..... 끝끝내 부정하지만 어무이 닮아 잔소리 장난 아닌 오랩의 걱정을 뒤로 하고 거지고모는 가련다.. 시전. 2018년 4월 8일 일요일 Nanuet-Bronx 언니가 콜이 걸려 있어 출근하고 오랩이 둘을 돌봐야 하는데, 거지고모는 쿨하게 경기장으로!!! 대신 오후 5시까지 태리타운 역으로 돌아오기로 타협하고 오랩 폰을 뺏어 들고 출동. 아무리 봐도 적응 안 되는, 전깃줄에 매달린 신호등과 표지판. 섬이라면 꿈도 못 꾸지. 수초에 수십 번도 .. 2019. 6. 11.
조카들과 맨하튼 나들이 : 미국 뉴욕 마지막 주말을 맞이하여 금요일은 맨하튼으로, 토요일은 시티 필드로 출동하려고 했으나.. 어쩌다 보니 오랩네와 함께 나가게 됐네. 뭐 다 그런 거지. 허허.. 2018년 4월 14일 토요일 Manhattan 고속도로를 따라 맨하튼에 진입하는데, 달라진 모습에 정신없이 구경하던 와중에 한 남자의 시선. 하늘 높이 솟은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를 찍던 거였어, 인정. 어두컴컴한 주차장을 진입하는데, 굳이 보겠다고 꺼내든 망원경 너머 조카의 시선. 아침에 양말 뭐 신었나 확인하던 거였나? 인정. 저렴한 주차장 찾아 3십분을 헤매다가 배터리 파크 근처에다 곱게 주차해두고 슬슬 걸어 올라갔다. 높이 541.2m의 프리덤 타워. 다시는 그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그라운드 제로에서 조용히 묵념. 조카랑 사진찍.. 2019. 6. 11.
졸업생의 넋두리 : 부산 망미동-남천동-해운대 지난 한 달동안 그저 멍하니 뭘 했는 지도 모르게 마냥 덥기만 했던 시간이었다. 해야겠다고 계획을 세우고 일정을 만든 건 언젠지 기억조차 안 나고 하루하루 나름 한다고는 한 건데, 지나고 보니 마냥 무기력하기만 했네. 우리 동기님은 어떻게 보냈는지 궁금해서 국밥에 소주 한 잔 하자고 불러냄. 누님의 부름에 척척 나와주는 착한 동기님. 2018년 8월 28일 화요일 부산 돼지국밥에 소주 한 잔 곁들이며 근황 얘기로 시작, 배부르니 식당을 나가긴 나가야 하는데. "어디 갈까요, 누님" 이라고 묻길래.. 건축가 조병수 설계. 국제갤러리 부산 여느 공장과는 다르게 무수히 복잡한 트러스가 잔존해 있다. 물품보관함이 있는 내부 같기도 외부 같기도 한 공간. 동기님 쫓아가는 다급한 발길. 근데 왜.....? ㅋㅋ 오.. 2018. 9. 1.
옆 I : 일본 도쿄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몇 번의 경험 속에서 친구와 함께 간 건 거의 없었고 계속 혼자만 다녔지. 거지이모가 봐도 거지고모는 좀 소심하고 피곤한 스타일이라 동행에게 민폐끼칠까봐 피하는 거긴 하다, 집안 내력인가봐. ㅠㅠ 암튼 해외가 두려운 친구와 동행이 두려운 친구가 떠나는 도쿄 마실. 2018년 4월 21일 토요일 제주-東京 단촐하게 가방 하나씩 들고 도착한 도쿄 나리타 공항. 시간도 많은데, 뭘 더 알아보기도 귀찮은데. 호텔도 도쿄역 근처인데. 그래서 탄 천엔버스. 주말이라 그런지 저번보다는 차가 좀 밀렸다. 그리고 떠드는 한국인 승객의 목소리가 거슬렸다. 다들 조용하게 가고 있는데 눈치도 없다. 저녁으로 저번에 갔던 ㅋㅋㅋㅋ 검색이 귀찮아서 그런 게 맞다 ㅋㅋㅋㅋ 탄탄면을 먹으려고 했는데 차가 밀.. 2018. 4. 24.
옆 II : 일본 도쿄 어제 이동이 너무 잦아서 친구님이 힘겨워 하시는 듯 하여 거지이모 깊이 반성하며 오늘은 최대한 덜 움직이는 방향으로 신경써야 하고, 저녁엔 무조건 도쿄타워의 야경을 사수해야 함! 2018년 4월 23일 월요일 東京 수업 과제로 장애인 시설조사를 하는데 그 돈 안 드는 점자블럭마저 아무렇게나 깔려있는 걸 많이 봐서 화도 나고 그랬다. 맨홀과 겹치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정리하는 건 좀 배워야 할 것 같아. 더군다나 제주는 장애인 이동권이 극히 제한적인 곳이어서 더더욱! 아침부터 위장 채워보겠다고 슬슬 걸어서 츠키지 시장(築地市場)에 도착! 이제 다른 데로 이사간다며? 굶주린 배를 채우기 전에 구경부터....? 예전엔 우니를 가장 맛있게 먹은 때가 이모가 사주신 신주쿠의 어느 식당이었는데, 이제는 제주에서 갓 .. 2018.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