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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공강일 : 동복-함덕 5학년이 되면 뭔가 조금은 근사한 내지 준수한 학생이 되어 있지 않을까 했지만, 여전한 거지이모의 공강 나들이. 일드에서 많이 봤던, 아직도 조금도 성장하지 못한 나 ㅎㅎ 2017년 3월 17일 금요일 구좌읍 동복리 오너 드라이버의 호의로 신촌에서 보리빵 사들고 동복리 해녀촌에서 회국수를 먹고 나서, 식당 옆 어느 주택. 회원님과 기사님. 지금은 걸어가는 그 길이 끊어져 한 발 한 발 내딛는 게 힘겨울지라도, 결국은 밝은 저 너머로 가는 걸거야. 식당 옆옆에 있는 바람벽에 흰당나귀. 시청 꿈꾸는 흰당나무와 1촌 지간.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조선 최고 미남 시인 백석과 그 낡은 것과 날 것의 상태.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올 리 없다 주차해둔 식당으.. 2017. 3. 17.
meet WINY MAAS : 서울 실습하던 사무실 복도에 떡하니 붙여져 있던 포스터 한 장으로 시작된 서울 나들이. 2017년 3월 10일 금요일 서울 새벽부터 공항은 언제나 그렇듯 지연없는 출발. 시계가 좋지 않아 사우론은 잘 안 보이고 63빌딩만 번쩍번쩍. 김포공항에 먼저 도착한 거지이모는 뒤이어 올 일행들을 조용히 기다렸다. 우연찮게 소장님네 사무실 직원들도 만나고 출장오신 교수님도 만나서 뜻하지 않은 아침식사를 후다닥 해치웠다. 새단장한 푸드코트 나쁘지 않음. DDP에서 열린 국제건축문화정책심포지엄. 뭐 일개 학생에 불과한 거지이모는 오로지 헤더윅과 비니씨만 초집중. 필기하다가 조명으로 인한 그림자의 켜가 신기해서.... '지속 가능한 도시와 건축을 위한 정책'이란 주제를 발표하신 김정후 교수님. 그 와중에 초조하게 기다렸던 반가.. 2017. 3. 11.
meet the Exhibition : 서울 광화문-대학로 DDP에서 소장님 일행분들께 인사드리며 헤어졌고, 거지이모는 좀 쉬려고 숙소로 가려는데 동생들이 전시 보러 광화문을 간다고 해서 어떻게 할까 고민을 좀 하다가..... 2017년 3월 10일 금요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 , 훈데르트바서 한국특별전시회. 이틀 뒤면 끝난다길래 또 귀가 얇은 거지이모 솔깃하여 서대문에 안 내리고 광화문에 내렸다. 모 교수님께서 좋아한다고 하셨던 게 생각났다. 의외로 사춘기 소년 감성도 아직 갖고 계신.... 언제부턴가 저런 모형들을 보면...... 두 분의 사진을 이쁘게 찍어드리고 싶었는데.. 그렇다고 지나가는 사람들 더러 잠깐 서라고 할 수도 없고... 뭐 거지이모 잘못이지 ㅋ 오늘은 기쁘고 즐거운 날! 각자 숙소로 돌아가 짐풀고 잠시 쉬다가 다시 만나 저녁먹기.. 2017. 3. 11.
meet the Modern Seoul : 서울 서대문-정동 간단하게 커피 한 잔 마시고 을 보려 가려고 하는데, 먼저 갔던 사람들 소식이, 엄청 기다린다고 한다. 그들도 한 시간 정도 기다렸다고.... 예술의 전당까지 갔다가 기다려서 관람하고 공항가려면 비행기 놓칠 것 같아서 그냥... 2017년 3월 11일 토요일 서울 현저동 충무로에서 3호선으로 갈아타서는 어느 방향으로 갈까 잠시 생각을 하다가. 모화관(慕華館)은 중국 사신을 맞이하기 위해 지은 것이고 그를 영접하기 위해 지은 것이 영은문(迎恩門)이다. 중국에서 사신이 오면 조선의 국왕이 이곳 모화관까지 직접 행차하여 영접하고 한양에 들어가기까지 7번의 공식 연회를 베풀었다고 하니 그 시절 조선의 지식인들 눈엔 영 고까운 것임에 틀림없다. 그라하여 청으로부터 벗어나겠다는 의지로 모화관과 영은문이 있던 이 곳.. 2017. 3. 11.
내가 너에게 가든 네가 나에게 오든 : 애월-한림-저지-금악-안덕-중문-서귀포 지난 겨울, 2달의 실습 기간 동안 하얗게 불태우는 와중에 부산, 울산도 5번이나 다녀와서 심신이 지쳤다. 마지막 일주일은 토탈 10시간 정도 잤던가.... 실습이 끝나고 나면 무조건 집으로 가서 쉬다 와야지! 다짐했건만, 부모님께서 '네가 바쁘니 우리가 가겠다!'는 원치 않는 배려로..... 집에는 못 간 이야기. 2017년 3월 1일 수요일 애월읍 고내리-한림읍 저지리-금악리-안덕면 서광리-중문-서귀포 혁신도시 한담 해안도로를 달리다가 '어머! 저거 신기하닷!'는 엄니의 외침에 내리고 보니 2년 전에도 엄니가 신기하다고 외쳤단 곳 ㅋㅋ 매번 신기해 하시는 제주의 돌담. 원래 가려고 했던 식당이 문을 닫아 부랴부랴 검색하다가 간 한림칼국수의 보말칼국수. 근데 거지이모가 싫어하는 매생이가 잔뜩이고 정작 .. 2017. 3. 1.
2016 제주국제건축포럼 마침 섬에서 공부를 하고 있을 때, 청순한 지식을 가졌을 1학년도 아닌 그래도 눈치를 굴릴 수 있는 학년에 이런 포럼을 손쉽게 참여할 수 있어서 참 운이 좋았던 어느 겨울날. 2016년 12월 9일 금요일 서귀포 ICC 친구느님 덕분에 좀 일찍 도착한 덕분에 자리도 앞쪽으로 잡고 과동생들과 얘기도 좀 나누며 떨리는 마음 진정 거장의 뒤통수, 교수님께서 출장가시는 바람에 늦게 오셔서 갖게 된 영광? 넥타이 센스가 돋보이는 이토 토요 편안한 캐주얼 차림의 톰 메인. 붉은색 스카프가 인생적인 쿠이 카이 그리고 우리나라의 최문규. 너무 겸손하게 인사하셔서.. 아시아 해양문명 속의 제주와 그 미래_주강헌 울학교 교수님이 기조연설을 통해 제주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실 줄 알았더니 너무 장황하게 하셔서 조금 당황. .. 2016. 12. 9.
12인과 동백꽃 : 서귀포 ICC-카멜리아 힐 지난 몇 개월동안 손꼽아 기다렸던 2016 제주국제건축포럼에 발맞춰 문화교차 전시회가 열렸다. 종강도 했고 시험까지는 여유가 좀 있어서 서귀포에 미리 가서 전시도 보고 나들이도 했던 하루. 2016년 12월 8일 목요일 서귀포 ICC-카멜리아 힐 포럼 날 가면 사람 많아서 제대로 못 볼까 하여 아침부터 미리 갔다. 그런데 아직 세팅이 다 안 돼 있더라공. 동행인이랑 이런 저런 얘기하며 둘러보고 있는데, 갑자기 소장님들이 들어오심. 소심한 우리는 인사를 드리고 3층으로 올라가서 기다렸지. 이 분들도 아직 못 보셔서 사진이랑 모형이랑 뭐 그런 거 둘러보시며 담소를 나누시기에, 이런 것도 기념이 되겠다 하여 사진을 찍었는데.. 도촬(?)하는 거 딱 걸려가지고ㅋㅋ 기념사진 몇 장 찍어드림. 폰으로도 찍으라고 하.. 2016. 12. 8.
너므 동네 한바퀴 : 안덕면 대평리 F학점을 미리 축하해주시는 친구느님과 함께 맛있는 밥 먹으러 나선 길. 2016년 11월 27일 일요일 대평리(창천리) 가지볶음이 너무 맛있어서 반찬만 리필 해먹는 식당 ㅋ 운전에서 자유로운 거지이모는 크림막걸리를 추가해서 흡입. 근데 생각해보니 크림을 못 먹자나! ㅋㅋㅋ 버섯이 좋은 거지이모는 슥삭슥삭 간장양념에 비벼서 단숨히 해치웠지. 그래도 몇 번 와봤다고 익숙한 대평리 바당. 거지이모보다 더 와봤다고 어디가 뭐고 뭐가 어딘지 설명해주시는 친구느님. 대평등대와 박수기정. 집 지킬 생각 따윈 아예 없는 개느님. 돌 너머 돌 거지이모보다 더, 제주살이 적응을 잘 하시는 친구느님. 적당히 놀아유~ ㅋㅋ 근데 근무기간이 끝나고 육지로 떠나시면 거지이모는 어쩌나.... ㅠㅠ 산방산과 박수기정이 동시에 보이는.. 2016. 11. 27.
설계는 안드로, 우리는 섬으로 : 와산리-선흘리-송당리-교래리-아라동 동공지진과 멘탈 슬라이스가 동시에 왔던 중간마감 이후로 설계는 거지이모 손을 떠났다. 거지이모조차 만족할 수 없는데, 누구의 평가인들 받을 수 있단 말인가.... 그런데 뜻하지 않게 재수강의 동지가 생겨서 하루 바람 쐬자 했다. 2016년 11월 25일 금요일 와산-선흘-송당-교래-아라 조천 스위스 마을 가던 길에 발견한 어느 분의 스윗 홈. 이런 집 너무 좋아! 주인님, 거지이모 돈 열심히 모을테니 그 때까지 팔지 마셔유 ㅠㅠ 수업시간에도 교수님께서 언급하셨고, 인기도 많다고 하고, 2차도 짓는다며 광고 중인 스위스 마을.... 평일 정오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고, 아직 오픈 안 한 가게도 절반 정도. 정작 스위스에선 이런 쨍한 색감을 못 본 것 같지만, 어쨌든 스위스 마을. 동백동산이라고 불리는 .. 2016.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