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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와찾아 만오천리 I : 스리랑카 콜롬보 싱가포르에서 10일 같은 1일을 보내고 이제 스리랑카로 가기 위한 방콕 경유에 나섰다. 스리랑카 직항은 아직 땅콩 뿐이라 법사네 마일리지로 발권하는 바람에 이리저리 경유하게 된 거지. 싱가포르-콜롬보 노선은 날짜와 시간이 안 맞아서 패스. 2017년 8월 8일 화요일 Republik Singapura-කොළඹ-กรุงเทพมหานคร 싱가포르를 떠나는 방콕행 비행기. 금방 가는 거리라서 기내식은 안 주거나 아님 콜드밀일 줄 알았는데 핫밀을 제공하는 혜자로운 싱가포르 항공. 뭐했다고 벌써 다 도착해가네. 기체가 좀 낡긴 했어도 수납공간도 많고 좋더라. 이래서 싱싱 하는 구나. 비행기 아래로 보이는 짜오프라야 강(แม่น้ำเจ้าพระยา). 첨 봤을 때 북부 산지에서 발원해서 흐르는 광경이 다 보이는 데.. 2017. 8. 25.
잠시 스쳐가는 경유지 I : 서울 러시아와 스리랑카의 그 중간쯤 며칠 시간이 남아서 서울에서 잠시 대기했다. 발권 시기가 다르고 항공사가 달라서 어떻게 붙일 방법도 모르겠고, 그 무거운 짐을 지고 계속 이동하는 것도 힘들어서, 걍 숙소에서 체력 보충. 2017년 8월 4일 금요일 서울 인천공항에서 리무진 타고 가니 아스라히 보이는 서울. 종로쪽에 잡은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잠부터 잤다. 실습 막판에 계속 밤새고 여행 다녀오고 그래서 너므 피곤한 것. 2017년 8월 5일 토요일 서울 익선동 길만 건너면 익선동인 숙소 근처에서 지내는 과 후배를 만나 4.8평 우동집에서 우동과 유부초밥을 먹었다. 오랜만에 먹으니까 맛있더라. 오뎅도 큼직하니 먹는 맛도 나고. 근데 그래도 대구에서 먹던 우동맛은 여전히 잊을 수가 없다. 빨리 대구 가고 싶어! .. 2017. 8. 24.
잠시 스쳐가는 경유지 II : 싱가포르 운좋게 그동안 여러 곳을 여행했는데 동남아시아는 처음인 거지이모, 덥고 습한 거 딱 질색? 이라기엔 이제 우리나라가 더한 것 같기도 하고. 경유지로 쿠알라룸푸르와 싱가포르를 두고 고민하다가 어차피 시간이 그리 길지 않으니 작은 데로 가자 싶어서 싱가포르로. 2017년 8월 7일 월요일 인천-Republik Singapura 밥 먹고 한숨 푹 자면 아침에 도착해 있겠지? 감사하게도 옆좌석이 비어서 편하게 갈 수 있었네. 절반 정도 온 것 같다. 가서 그 더위를 무릅쓰고 다니려면 잠 좀 자둬야 하는데 계속 뒤척이게 되더라. 일부러 진 이랑 오렌지 주스 섞어서 마시는 데도. 설레이는 건가? ㅋㅋㅋㅋ 단촐한 기내식. 너무 일찍 도착해서 MRT도 아직 안 다니고. 그동안 환승객을 위한 프로그램을 보면서 날씨도 더.. 2017. 8. 24.
뭉쳐서 뜬다 I :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같은 중학교를 나온 수백명의 동기들 중에서 사는 곳도 제각각이었던 6명이 어쩌다 친해져 우여곡절 세월 낚다가, 다 늙어서 처음 해외로 나들이를 갔다. 일본 지겹다, 중국 싫다, 근데 비행기로 3시간 이상은 가기 싫다면 갈 곳은 뻔하지 않은가.. 2017년 7월 31일 월요일 제주-서울-인천 4주 간의 고단한 실습을 마치고 난 거지고모에게 남은 마지막 방학 한 달은 여행 일정으로 빼곡히 들어차 있었으니, 제주-서울-블라디보스토크-서울-싱가포르-스리랑카-방콕-서울-제주의 여정. 대체 비행기를 몇 번이나 타야하는 건가. 이제는 체력이 그렇게 안 될 텐데, 헉헉헉.... 유난히 무더웠던 탓에 체력은 이미 방전인데, 그저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바라며. 거지고모가 탈 건 아니지만 이젠 익숙해져서 몸에 밴 습관처럼 찍.. 2017. 8. 5.
뭉쳐서 뜬다 II :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2017년 8월 2일 수요일 Владивосток 너무 더워서 숨쉬기 힘들었던 우리나라와는 달리 걸어다니기 딱 좋은 서늘한 날씨. 가랑비가 조금 내리는 둘째 날 오전부터 친구들은 득템을 하겠다고 얼마 되지도 않는 시내를 누비고 다녔다. 덕분에 힘겹게 짜둔 계획은 와장창창.. 패키지 여행을 간다면 이런 거구나. 다들 쇼핑시키는 거 싫어한다던데, 안 그런 사람들도 있다는 걸 몰랐다. ㅋㅋㅋ 귀찮은 거 억누르고 힘겹게 괜히 짰자나, 허허.... 러시아어와 영어 글자. 건물 외벽의 디테일. 재료의 부족함을 손재주로 가린 걸까, 민낯을 보여주기 싫은 걸까. 아르바츠카야 거리(Ulitsa Aleutskaya)를 따라 조금 걷다보면 미술관도 나오고 혁명광장으로 가는 길도 나오고, 아르바트 거리(Арба́т)도 나온다.. 2017. 8. 5.
뭉쳐서 뜬다 III :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2017년 8월 3일 목요일 Владивосток 늦게 가면 맛도 못 본다는 에끌레어를 먹으러 일찍부터 나섰다. 원래 계획은 루스키 섬엘 가는 건데, 비행기랑 호텔 말고는 계획대로 된 게 1도 없음. ㅋㅋㅋ 굼 백화점 뒷골목으로 들어가면 뭐 그냥저냥 사진찍을 만한 자그마한 공간이 나온다. 아침 7시 반부터 가 있던 탓에 한적해서 우리가 전세낸 듯 휘젓고 다녔지. 브스프시카 에끌레어(Vspishka Eclair). 빵알못 거지고모는 유제품 못 먹고, 단 것도 싫어해서 그저 커피 마시러 간 곳이었지만 ㅋㅋ 친구들은 나름 흡족해하면서 먹었다. 근데 테이블도 워낙 몇 개 없고 작은 곳이라 적당히 먹었다 싶으면 바로 일어나야 함. 큰 길로 걸어 내려오는데 갑자기 낯익은 간판이 보여서 찍었더니 김천 트럭 ㅋㅋㅋ 또.. 2017. 8. 5.
저런 공강일 : 한경면 청수리/조수리-안덕면 화순리 졸업을 앞둔, 혹은 새로운 모험을 앞둔 네 명의 서쪽 나들이. 2017년 5월 31일 한경면 청수리-안덕면 화순리-한경면 조수리 선물로 드릴 달력을 챙기고 차례로 픽업하러 나섰다. 도남-연동-노형동을 잠시 거친 뒤 평화로를 달리는데 날씨가 좋았다가 안개끼다가 비오다가 흐리다가 널을 뛰는 것. 지난 겨울 어느 날, 햄버거 하나 먹겠다고 2시간 반을 걸어 브레이크 타임 2분 전에 도착해서 겨우 먹고 하루 3번 다니는 버스를 겨우 타고 돌아왔다는 일화를 듣고 도착한 양가형제. 8,90년대 느낌이 물씬. 오늘 우리가 갈 곳에 대해 이야기하며 얼른 나오길 기다렸다. 종류별로 하나씩 시킬 줄 알았는데 길종버거는 어제 너무 팔려서 아보카도 익은 게 없다고 함. 진짜 맛있다고 그랬는데 못 먹으니 담에 또 와봐야겠다고 .. 2017. 5. 31.
meet & talk with WINY MAAS : 서울 한남동 '에이, 설마 될까?' 하는 마음에 넣었다가 덜컥 당첨된 사연. 조대표님의 귀뜸으로 시작된 서울 나들이. 2017년 5월 21일 일요일 제주-서울 결항도, 지연도 없는 첫 비행기. 섬이 정말 많은 전라남도 신안군 어디. 안개인지 미세먼지인지 모르겠지만, 기대했던 사우론은 보이지 않고.... 그래도 도시美 뿜뿜하는 수도 서울. 오후 5시에 일어나도 시원찮을 일요일에 새벽 5시에 일어났더니 배가 너무 고파서 도착하자마자 부리나케 쟈철타고 도착한 중림장. 해장국의 섬, 제주에선 설렁탕/곰탕을 먹을 만한 식당이 별로 없어서.... 이후 일정이 없었다면 소주라도 곁들였을 설렁탕 한 그릇. 어제 개장한 서울로 7017. 지난 겨울에 공사하는 것만 호텔에서 잠시 내려다 봤는데 어떻게 됐는지 한번 가볼까? 중림동에서 .. 2017. 5. 24.
이런 공강일 : 성산읍 고성리~구좌읍 종달리 집에는 무사히 다녀왔지만, 계획했던 후쿠오카 나들이는 일하다가 바로 공항으로 뛰어간 탓에 여권 미지참으로 ㅠㅠ 물거품이 돼버려 아쉬웠던 마음 가득 안고 섬으로 돌아왔는데, 그 마음을 한껏 잊게 해줬던 이런 공강일. 2017년 5월 19일 금요일 성산읍 고성리-구좌읍 종달리-애월읍 하귀리 배가 슬슬 고플 때쯤 도착한 성산읍 고성리의 어느 햄버거집. 완전 귀여웠던 멍뭉이. 온 식당 안을 헤집고 다니다가도 제 집에서 뒹굴거리던, 완전 부러운 녀석 ㅋㅋ 대망의 피쉬버거. 맥날에서 더 이상 팔지 않은 이후로 여행 나갈 때만 겨우 사먹었던.. 피쉬앤칩스와 식혜. 희한한 조합이라고 놀렸지만, 상큼한 레몬과 달작지근한 식혜가 생선튀김과 잘 어울렸지. 부산에서 보던 바다랑은 완전 다르지. 이런 공강일의 오후에 먹기에 딱.. 2017. 5.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