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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서 빈둥빈둥56

WISET 기업답사 II : EMA and 類類相從 2016년 11월 19일 토요일 서울 아침부터 꽃단장에 여념이 없으신 두 분. ㅋ 간밤의 나들이와 뒤풀이로 다들 늦게 주무신 나머지 늦잠을.. 거지이모도 따라 갔으면 아마 아침에 눈을 못 떴을 것! 충무로 뒷골목 어딘가에서 아침 겸 점심을 먹었다. 뿌옇게 번진 하늘만큼의 대한민국. 그래도 수첩은 지가 적어서 지가 쓰는 줄 알았지. ㅉㅉㅉ 11월말이라는 계절감각도 무색케 할만큼 날이 따뜻했다. 이제는 서울인지 중국인지 모를 명동 어딘가를 적당히 누빈 다음 마지막 목적지로 출발! 거지이모가 꼭 가보고 싶었던 EMA. 소장님께서 추천해주신 한양도성 전시안내센터. 옛 서울시장 공관을 원오원에서 리노베이션했다. 담장 아래로 보이는 한옥. 언젠간 저 집들도 사라지겠지... 열심히 관람하는 우리 막내가 보임. ㅋ 나.. 2016. 11. 20.
오픈하우스 서울 : I 몇년 전부터 가고 싶어 벼르고 있다가 매번 시험기간과 겹치는 바람에 좌절하곤 했는데, 올해는 딱 시험 끝나고 난 뒤라 홀가분하게 다녀왔던 오픈하우스 서울, 나들이 2016년 10월 29일 토요일 서울 인증준비로 계속 달리다 보니 여기저기 안 쑤신 데가 없는 천근만근 몸을 실어다 준 비행기에서 기절 김포에서 착륙할 때면 언제나 조금 무서워. 만에 하나..... 곧바로 진화랑으로 달려갔다. 벽돌의 따스한 기운을 느끼며 한발 한발 올라가면.. 아무도 없는 1관 건축가의 서재. 실제로 즐겨보는 책들이 꽂혀있고 이곳에서나마 조금 읽어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면 더 좋았을 것 같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겠지. 2관에서 영상물을 보고 있는데, 점심시간에 잠시 문 닫는다고 하셔서 나왔다. 뭘 할까 고민하다가.. 섬에서.. 2016. 11. 5.
오픈하우스 서울 : II 2016년 10월 30일 일요일 서울 아침에 일어나 커튼을 여니 남산이 땋! 침대 위에서 빈둥빈둥 거리며 꿀잼 월시를 보고 싶었지만 그러려고 온 게 아니므로 ㅠㅠ 종묘 뒤 율곡로에서 공사가 한창이던데 통행로를 이렇게 만들어 놨더라고. 창경궁의 돈화문이 보이는데, 현대사옥 없애고 싶은 충동이.. ㅎㅎ 시간이 좀 남기도 했고 쉬기도 할 겸 앉아 있는데, 가족들이 즐겁게 노는 게 보였다. 어찌 보면 정말 별 거 아닌데도 까르를 웃으며 노니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오픈 하우스 서울_보이드 커넥션 - 근현대 보이드의 형성과 소멸 2 : 이연경 국립 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출발한 프로그램, 마당에서 잠깐 소개를 해주셨다. 구한말-일제강점기-70년대로 이어지는 변화상에 대해 개괄적으로 설명해 주시고, 특히 의료와 .. 2016. 11. 5.
WISET 기업답사 I : 0_1 STUDIO+BLANK+SOA 운좋게 기업답사 대상으로 선정되어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컨택하면서 튕길까 염려하며 준비해서 가게 된, 오랜만의 서울 여행기 2016년 2월 22일 월요일 부산-서울 기차를 타는 게 참으로 오랜만이야,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것도. 북항 개발한다더니 저렇게 시야가 탁 트였군. 이제 빽빽하게 무언가들이 들어차겠지. 시도간 교통비 전액 지원이라길래 이때다 싶어서 특실로 끊어서 룰루랄라 갔지. 거지이모 어머님 댁 위치 상 비행기 타고 가는 게 더 빨랐지만 같은 육지라고 비행기는 안 된대, 기차보다 더 싼 데도.... 이상한 규정.. 서울 가면서 보려고 논문이랑 읽을거리 잔뜩 넣어뒀는데, 매번 40분 짜리 비행기만 타는 데에 익숙해졌는지 한 시간 넘어가니 잠만 오고..... 어릴 적 엄마 따라 막내이모 집에 가던.. 2016. 2. 23.
WISET 기업답사 II : 홍대+이태원+북촌 오늘은 모든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날. 2016년 2월 24일 수요일 서울-울산 일행보다 먼저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겨놓으러 간 서울역. 그리고 다시 이태원으로 달려가 리움에서 다같이 전시를 보았다, 한국건축예찬. 사이좋은 후배님들. 거지이모는 보는 것 만으로 정신이 아득해져 온다. 거지이모가 만든다고 상상만 해도 정신이 아득해져 온다. 구중궁궐의 뒷모습. 리움에서 전시를 마지막으로 일행들과 헤어졌다. 다들 재미나게 구경하고 조심히 가시기를.. 거지이모는 가회동으로 이동, 후배님과 함께 현대카드 디자인라이브러리로! 한 집이라도 더 만들어 팔아보겠다고 필지 쪼개서 막 지어댄 게, 이제는 한국의 멋이라며 칭송받는 아이러니. 시간이라는 게 참 신기한 녀석이다. 차를 살 거 아니면, 그나마도 현기차만.. 2016. 2. 23.
부모님과 함께 : 안동 교육 때문에 잠시 집에 들렀을 때 일 마치고 부모님과 부석사 가자고 나섰다가 고속도로에서 타이어가 펑크나는 바람에 대구에서 우동만 먹고 돌아온 적이 있었지. 이번엔 그러지 말자며 점검을 하고 나서긴 했는데 그래서 늦게 출발한 이야기. ㅎㅎ 2016년 1월 5일 화요일 안동 하회마을 하회마을엘 벌써 몇 번째 오는 건지 모르겠다던 엄니와 아부지. 거지이모 더러 여기저기 댕긴다고 뭐라 하시면서 알고 보면 전국에 유명하다는 곳은 여러 번씩 다 찍고 오셨더라. 엄니는, 쟤는 저 맛있는 곶감을 두고 엉뚱한 데 앉아 있다고 하셨지만, 실은 지붕 속 꿀잠자는 벌레를 찾는 거겠죠? 지붕과 산세가 이어진다. 풍산 류씨의 대종가(大宗家)인 양진당(養眞堂), 보물 제306호. 사랑채는 고려, 안채는 조선시대 건축양식으로, 전.. 2016. 1. 5.
Y의 비극 : 서울 2~3년에 한번씩 다가오는 거지이모의 덕질 이야기. 유학간다며 콘서트 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쇼팽 콩쿨에서 우승권에 다가가는 조성진의 모습을, 시험공부도 잊은 채, 실은 하기 싫어서, 열심히 달리다가 문득 생각난 윤디의 콘서트. 이제 곧 갈 겁니다! 2015년 10월 30일 금요일 제주-서울 북촌 여기저기를 좀 걷다가 배가 고파서 들어간 라면땡기는날. 오랜만에 다녀보니까 거리가 많이 변했더라. 이제 이 집도 사라지는 거 아냐 ㅠㅠ 기숙사에선 먹기 힘든 끓인 라면이닷~~~~~~ 열심히 흡입하고 경복궁 쪽으로 다시 슬슬 내려가 展를 보러 금호미술관으로 갔다. 젊은 건축가라고는 하지만 이미 떠오를 대로 떠오른 다섯 그룹 건축가들의 실험실을 잠시 엿보고 왔다. 재료로 구조를 만들고, 구조로 공간을 만들어.. 2015. 10. 31.
사람사는 세상 : 김해 봉하마을 퇴임 이후 계속 가고 싶다고 생각만 하다 결국 그런 일이 생기고 한동안 잊고 있다가, 이번 5주기를 맞아 가기로 했다. 제 때 가면 사람이 너무 많을 듯 하여 일주일 전에 움직인다고 한 건데, 가는 길이 이리 힘들 줄은 몰랐네. 어지간한 농어촌 버스는 타봤지만 김해 같은 도시 인근이 이리 열악할 줄은 몰랐다. 다분히 의도적인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2014년 5월 16일 금요일 김해 봉하마을 두어시간이 더 지나서야 겨우 도착한 곳은 노오란 바람개비가 반갑게 맞아주더라. 우리는 사람사는 세상에 살고 있는데, 저 높으신 분들은 버러지들이 들끓는 세상에서 고고히 살고 계신다고 생각하나봐. 그러니 제천명인 목숨에도 아무런 책임을 지질 않아. 되려 큰소리야. 에효..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 2014. 5. 16.
管鮑之交 : 밀양 연휴가 막바지에 다다른 시점에서, 고향으로 내려와 쉬고 있는 친구느님을 만나러 나섰다. 이런 때가 아니면 좀처럼 보기 힘들게 떨어져 살고 있으니 연휴라 좀 붐비긴 하겠지만 무거운 걸음을 옮겼다. 2014년 5월 5일 월요일 밀양 깜놀랠 정도로 사람이 많았던 역사의 대합실에서 나와서 이 짓. ㅋ 거지이모님을 실어다 줄 기차가 들어선다. 기다리면서 보니, 남도열차? 뭐 그런 게 있던데 다음엔 그거 타고 여수나 한번 다녀와야겠다. 아직도 잊지 못하겠는 장어탕을 먹으며 소주를 들이킬 거얏! 30분 남짓 걸려 도착한 밀양역! 학교 때 친구들이랑 왔을 때랑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다. 성장일색을 추구하는 우리 현실에선 도시의 활기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게 좀 그래... 고향땅이지만 집 떠난.. 2014.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