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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서 빈둥빈둥

제주 서울 부산 : 부산

by 거지이모 2019. 9. 30.

거지고모의 졸업 동기 2분이 부산으로 놀러 오셨다. 제주사는 제주인1과 서울사는 제주인2님.

 

 

 

2019년 8월 24일 토요일   부산

 

 

 

제주인1.2님께 드릴 선물을 사들고 호텔에 미리 체크인 해서 환영 카드를 작성했다. 정미새 시즌2가 성공적이길 바라며.

 

 

 

 

바다 건너(?) 라 발스 호텔은 만실이라 차선책으로 예약한 호텔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통통배(?)가 잔뜩.

 

 

 

 

제주인1님을 맞으러 김해공항 가는 길에, 거지고모 최애 사상역 물떡.

여기만큼 청결하고 맛있는 오뎅집을 못 봤다고..

 

 

 

 

서면에서 제주인 두 분과 함께 라라관!!

우유도 못 먹고 매운 것도 못 먹는 거지고모는 울면서 먹음.

꿔바로우 없었음 어쩔 뻔?!

 

 

 

 

그리고 범내골로 슬슬 걸어가서 CGV 4d로 <분노의 질주: 홉스&쇼>를 봤다. 제주인 두 분은 정말 신나게 잘 보신 듯 하다. 거지고모는 <분노의 질주>로 1편을 봤는데 내나이 눈감아  아니, 몇년 새 장르가 바뀌었네? 암튼 시니어 아트 디렉터 최호만 선생님 잘 봤어용~~

 

 

 

 

제주인1님이 가져다 주신 선물 하나씩.

귤피차 좋아해서 사다 마시는데 엄니가 자꾸 뺏으셔서 요즘은 못 마시고 있던 것.

어떻게 최애 브랜드까지 기억하시고 사다 주셨네, 눈물나게! ㅠㅠㅠㅠ

 

 

 

 

일하고 늦게 부산에 왔는데도!

심야영화 보고 밤새 도란도란 거리느라 늦게 잤음에도!

쌩쌩한 제주인들.

 

 

 

 

걸어서 영도대교를 건너며 부산 원도심에 대한 썰을 풀어줬다. 일단 호텔이 있던 영도에 대한 속설, 이 다리 아래서 찐가족을 찾아 왔다가 동창모임을 했다거나 ㅋㅋㅋ 산꼭대기까지 사람들이 살 수 밖에 없었던 역사라거나.... Latte is horse..는 필수요소..

 

 

 

 

섬으로 치면 삼성혈을 가는 거야 카면서 용두산 공원으로 향했다.

 

 

 

 

로마자 표기법이 바뀌면서 PUSAN이 BUSAN이 되는 바람에 피프도 고기가 되고..

 

 

 

 

십여년 전 꼬꼬마 조카 둘을 데리고 온 뒤 처음 와보네, 용두산 공원.

 

 

 

 

부산타워에 올라가서 내려다 본 자갈치, 남항대교, 영도와 송도 끝자락.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친구들이랑 이 동네를 막 누비고 다녔다. 그들은 지금 다들 뭐하고 있으려나..

 

 

 

 

반바퀴 돌아오니 영도와 부산항 부두, 저너머 해운대 마린시티까지 보이네. 진짜, 롯백 자리에 원안대로 백층짜리 타워가 들어섰으면 어쩔 뻔 했나.. 암만 생각해도 舊 부산시청을 날려버린 건 잘못이라고 봄.

 

 

 

 

포토존에서 제주인1님과 거지고모.

 

 

 

 

외로이 혼자 걷고 있다고 느껴져도 주변을 잘 살펴보면

밝진 않지만 가로등도 있고 가이드 라인도 있고,

그리고 곁에서, 뒤에서 같이 걸어주는 고마운 사람들도 있더라.

근데 또 막상 그 때는 인지하지 못 하는 것..

 

 

 

 

점심도 배불리 먹었겠다, 기차시간까지 약간 여유가 있어서 보수동 책방 골목을 슬슬 걸었다.

 

 

 

지하철 타러 가는 길에 우리의 발목을 붙잡은, 지나칠 수 없는 분식.

 

 

 

 

차없는 거리가 이렇게 좋습니다!

 

 

 

 

거지고모의 최애 기념품, 이대명과를 손에 쥐어 드리고 제주인2님과 작별.

 

 

 

 

김해 공항에서  스무디를 마시며 제주인1님과도 작별했다.

정미새 시즌2 무사히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