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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빈둥빈둥45

제 집 드나들듯 Ⅳ : 제주-서울 2018년 10월 14일 일요일 - 16일 화요일 제주 오늘은 또 어디로 가시는가.. 516타고 넘어가는데, 오늘은 말이 많군. 요즘 핫하다고 동기님께서 데려가주신 소보리당로222. 언제나 격무에 시달리는 동기님의 평온한 일상을 기원하면서.. 신시가지로 다시 돌아와 곱을락에서 연어 한 접시. 제주시청 스벅에서 아아 한 잔. 진짜 격세지감인 것이, 제주시에 스벅이 없었고 그나마 중문에 있는 건 7시였나 8시였나 암튼 엄청 일찍 닫던 그런 시절이 있었는데, 이젠 마구마구 생기는 중. 시청에도 탐탐 나가고 그 자리에 온다더니 헛소문이었나.. 그러고 몇 년 있다 아예 건물을 지어버린 것. 최소 3년은 다닐 줄 알았던 곳. 어쩌다 따라온 제주도립미술관. 이 곳에서 제일 좋아하는 공간. 차분한 마음을 되새기고 돌아.. 2019. 6. 14.
마지막 학기 이야기 과연 졸업을 할 수 있을까, 그 날은 과연 오기나 할까, 마지막까지 버틸 수 있을까. 그렇다고 졸업을 하고 나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불안과 걱정과 긴장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최고조에 달했던 2017년 마지막 학기의 기록. 2017년 8월 25일 금요일 서울 김포공항 집에 들를 새도 없이 서울에서 바로 제주로. 개강은 왜 이리 꼬박꼬박 오는 건지, 빚 받으러 오는 것 마냥. 2017년 8월 31일 목요일 제주 조천읍 함덕해수욕장 5학년 설계 대지가 함덕 해수욕장 인근이라서 오랜만에 가봤는데, 예전의 그 기억은 이제 추억이 됐더라고. 만춘서점에서 사온 다자이 오사무의 . 새벽 감성에 걸맞는 것 같기도 하고 공감이 가기도 안가기도 한 건 아직 다 이해를 못 해서 그런 거겠지. 2017년 9월 1일 금요일 제주.. 2017. 8. 25.
저런 공강일 : 한경면 청수리/조수리-안덕면 화순리 졸업을 앞둔, 혹은 새로운 모험을 앞둔 네 명의 서쪽 나들이. 2017년 5월 31일 한경면 청수리-안덕면 화순리-한경면 조수리 선물로 드릴 달력을 챙기고 차례로 픽업하러 나섰다. 도남-연동-노형동을 잠시 거친 뒤 평화로를 달리는데 날씨가 좋았다가 안개끼다가 비오다가 흐리다가 널을 뛰는 것. 지난 겨울 어느 날, 햄버거 하나 먹겠다고 2시간 반을 걸어 브레이크 타임 2분 전에 도착해서 겨우 먹고 하루 3번 다니는 버스를 겨우 타고 돌아왔다는 일화를 듣고 도착한 양가형제. 8,90년대 느낌이 물씬. 오늘 우리가 갈 곳에 대해 이야기하며 얼른 나오길 기다렸다. 종류별로 하나씩 시킬 줄 알았는데 길종버거는 어제 너무 팔려서 아보카도 익은 게 없다고 함. 진짜 맛있다고 그랬는데 못 먹으니 담에 또 와봐야겠다고 .. 2017. 5. 31.
이런 공강일 : 성산읍 고성리~구좌읍 종달리 집에는 무사히 다녀왔지만, 계획했던 후쿠오카 나들이는 일하다가 바로 공항으로 뛰어간 탓에 여권 미지참으로 ㅠㅠ 물거품이 돼버려 아쉬웠던 마음 가득 안고 섬으로 돌아왔는데, 그 마음을 한껏 잊게 해줬던 이런 공강일. 2017년 5월 19일 금요일 성산읍 고성리-구좌읍 종달리-애월읍 하귀리 배가 슬슬 고플 때쯤 도착한 성산읍 고성리의 어느 햄버거집. 완전 귀여웠던 멍뭉이. 온 식당 안을 헤집고 다니다가도 제 집에서 뒹굴거리던, 완전 부러운 녀석 ㅋㅋ 대망의 피쉬버거. 맥날에서 더 이상 팔지 않은 이후로 여행 나갈 때만 겨우 사먹었던.. 피쉬앤칩스와 식혜. 희한한 조합이라고 놀렸지만, 상큼한 레몬과 달작지근한 식혜가 생선튀김과 잘 어울렸지. 부산에서 보던 바다랑은 완전 다르지. 이런 공강일의 오후에 먹기에 딱.. 2017. 5. 19.
어떤 공강일 : 동복-함덕 5학년이 되면 뭔가 조금은 근사한 내지 준수한 학생이 되어 있지 않을까 했지만, 여전한 거지이모의 공강 나들이. 일드에서 많이 봤던, 아직도 조금도 성장하지 못한 나 ㅎㅎ 2017년 3월 17일 금요일 구좌읍 동복리 오너 드라이버의 호의로 신촌에서 보리빵 사들고 동복리 해녀촌에서 회국수를 먹고 나서, 식당 옆 어느 주택. 회원님과 기사님. 지금은 걸어가는 그 길이 끊어져 한 발 한 발 내딛는 게 힘겨울지라도, 결국은 밝은 저 너머로 가는 걸거야. 식당 옆옆에 있는 바람벽에 흰당나귀. 시청 꿈꾸는 흰당나무와 1촌 지간.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조선 최고 미남 시인 백석과 그 낡은 것과 날 것의 상태.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올 리 없다 주차해둔 식당으.. 2017. 3. 17.
내가 너에게 가든 네가 나에게 오든 : 애월-한림-저지-금악-안덕-중문-서귀포 지난 겨울, 2달의 실습 기간 동안 하얗게 불태우는 와중에 부산, 울산도 5번이나 다녀와서 심신이 지쳤다. 마지막 일주일은 토탈 10시간 정도 잤던가.... 실습이 끝나고 나면 무조건 집으로 가서 쉬다 와야지! 다짐했건만, 부모님께서 '네가 바쁘니 우리가 가겠다!'는 원치 않는 배려로..... 집에는 못 간 이야기. 2017년 3월 1일 수요일 애월읍 고내리-한림읍 저지리-금악리-안덕면 서광리-중문-서귀포 혁신도시 한담 해안도로를 달리다가 '어머! 저거 신기하닷!'는 엄니의 외침에 내리고 보니 2년 전에도 엄니가 신기하다고 외쳤단 곳 ㅋㅋ 매번 신기해 하시는 제주의 돌담. 원래 가려고 했던 식당이 문을 닫아 부랴부랴 검색하다가 간 한림칼국수의 보말칼국수. 근데 거지이모가 싫어하는 매생이가 잔뜩이고 정작 .. 2017. 3. 1.
2016 제주국제건축포럼 마침 섬에서 공부를 하고 있을 때, 청순한 지식을 가졌을 1학년도 아닌 그래도 눈치를 굴릴 수 있는 학년에 이런 포럼을 손쉽게 참여할 수 있어서 참 운이 좋았던 어느 겨울날. 2016년 12월 9일 금요일 서귀포 ICC 친구느님 덕분에 좀 일찍 도착한 덕분에 자리도 앞쪽으로 잡고 과동생들과 얘기도 좀 나누며 떨리는 마음 진정 거장의 뒤통수, 교수님께서 출장가시는 바람에 늦게 오셔서 갖게 된 영광? 넥타이 센스가 돋보이는 이토 토요 편안한 캐주얼 차림의 톰 메인. 붉은색 스카프가 인생적인 쿠이 카이 그리고 우리나라의 최문규. 너무 겸손하게 인사하셔서.. 아시아 해양문명 속의 제주와 그 미래_주강헌 울학교 교수님이 기조연설을 통해 제주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실 줄 알았더니 너무 장황하게 하셔서 조금 당황. .. 2016. 12. 9.
12인과 동백꽃 : 서귀포 ICC-카멜리아 힐 지난 몇 개월동안 손꼽아 기다렸던 2016 제주국제건축포럼에 발맞춰 문화교차 전시회가 열렸다. 종강도 했고 시험까지는 여유가 좀 있어서 서귀포에 미리 가서 전시도 보고 나들이도 했던 하루. 2016년 12월 8일 목요일 서귀포 ICC-카멜리아 힐 포럼 날 가면 사람 많아서 제대로 못 볼까 하여 아침부터 미리 갔다. 그런데 아직 세팅이 다 안 돼 있더라공. 동행인이랑 이런 저런 얘기하며 둘러보고 있는데, 갑자기 소장님들이 들어오심. 소심한 우리는 인사를 드리고 3층으로 올라가서 기다렸지. 이 분들도 아직 못 보셔서 사진이랑 모형이랑 뭐 그런 거 둘러보시며 담소를 나누시기에, 이런 것도 기념이 되겠다 하여 사진을 찍었는데.. 도촬(?)하는 거 딱 걸려가지고ㅋㅋ 기념사진 몇 장 찍어드림. 폰으로도 찍으라고 하.. 2016. 12. 8.
너므 동네 한바퀴 : 안덕면 대평리 F학점을 미리 축하해주시는 친구느님과 함께 맛있는 밥 먹으러 나선 길. 2016년 11월 27일 일요일 대평리(창천리) 가지볶음이 너무 맛있어서 반찬만 리필 해먹는 식당 ㅋ 운전에서 자유로운 거지이모는 크림막걸리를 추가해서 흡입. 근데 생각해보니 크림을 못 먹자나! ㅋㅋㅋ 버섯이 좋은 거지이모는 슥삭슥삭 간장양념에 비벼서 단숨히 해치웠지. 그래도 몇 번 와봤다고 익숙한 대평리 바당. 거지이모보다 더 와봤다고 어디가 뭐고 뭐가 어딘지 설명해주시는 친구느님. 대평등대와 박수기정. 집 지킬 생각 따윈 아예 없는 개느님. 돌 너머 돌 거지이모보다 더, 제주살이 적응을 잘 하시는 친구느님. 적당히 놀아유~ ㅋㅋ 근데 근무기간이 끝나고 육지로 떠나시면 거지이모는 어쩌나.... ㅠㅠ 산방산과 박수기정이 동시에 보이는.. 2016. 1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