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밖에서 빈둥빈둥

Der Weg nach Frankfurt : 인천-타이페이-프랑크푸르트

by 거지이모 2013. 11. 29.

부름받아 나선 이 몸, 어디든지 가오리다~~
거지고모를 애타게 찾는 오랩을 위해 쉥겐인지 비쉥겐인지 따져가며 날짜 조율한 뒤 무거운 몸을 여름에 이어 또 움직여줬다. 거지이모 돈이든 너므 돈이든 간에 바다 건너 남의 나라 가는 일은 언제든 환영이지 않은가.. 다만 직항 타는 여유도 좀 부려봤으면 좋겠다. ㅎㅎ




2013년 11월 28일  인천-台北


이륙을 준비하고 있는 거지고모의 비행기? ㅋㅋ




탑승하라길래 친구한테 자랑질 하려고 한 컷. 원망과 한숨의 카톡이 연이어 울렸다.




2-4-2짜리 창가좌석이다. 11월말이라 아직 여유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널널하게 갈 줄 알았는데 좌석이 가득가득 찼다. 꽃할배의 효과가 정말 대단하긴 한가보다.




맥주와 오예스가 제일 맛있던 기내식.




거진 10년 만에 다시 보는 대만 땅이다. 그 때만 해도 딱히 볼 게 없다는 게 중론이었는데 보름이나 있었던 거지고모는.....?
IKEA를 몇날이고 들락날락 했다고 한다.




딱히 구경할 것 없는 타오위안공항의 터미널1. 전에 왔던 곳은 쑹산공항이었는데 김포공항보다 작아서 좀 놀랬고, 시내 들어가니 8-90년대 삘이 나길래 "아~" 납득이 갔지. 되려 타이페이101이 위화감이 들만큼.




앞으로 대여섯 시간을 여기서 보내야 하나....? 그래도 사람없으니 좋긴 하다. ㅎㅎ




완전 감사하게도 발 뻗고 푹 자라고 준비해뒀더라고. 근데 입구 쪽으로 배치가 되어 있으니 정줄 놓고 잠들면 완전 민망하겠지만, 거지고모는 그런 게 다 뭐야~ 사람도 없는데 씐나게 놀다 자다 놀다 자다




누워서 본 활주로. 이걸 보면 김해 공항이나 김포 공항은 참 쉽지 않은 곳일 듯.. 김해야, 뭐 산에 쳐박기밖에 더 하겠냐 싶지만, 김포 공항에서 착륙할 때 내다보면 거지고모가 괜히 오금이 저리더라. 에버랜드 볼 때까지만 해도 멋지다 수준인데, 관악산이 보이는 순간부터는 이러다 저 어디 아파트에라도 쳐박으면.....? RIP 신세.... ㅎㄷㄷ





누워서 본 벽면. 찻잎 따는 아낙이랑 말을 주고 받고 싶지만 저들은 한국어를 모를 거 아녀? ㅋㅋ




거지고모도 빨리 날아가고 싶다.




이거 찍고 실제로 잠들었다는 후문. 나중에 나고야로 가는 비행편이 있어서 일본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에 잠이 깼지. 느긋하게 하품이나 하던 거지고모에게 직원이 달려와 빨리 타야 된다고 덱꼬 가려고 했어. ㅋ




심심해서 웹서핑 좀 하다가 화장실에서 놀다가 카톡하며 뒹굴뒹굴.




시간아, 제발 좀 빨리 흘러랏!




예~~전에 넣어둔 일드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 우리의 양쿠미, YOU의 얼굴이 자꾸 자라는 것 같아 슬프긴 하지만, 그래도 쉬지 않고 소처럼 일하는 나카마 유키에가 좋더라. 어쩜, 목소리마저 매력철철..




드디어 거지고모님이 타고 가실 비행기가 들어왔다. 이제 저거 타고 대륙이동 슝~



2013년 11월 29일  台北-Frankfurt am Main


타자마자 나온 먹고 잠이나 자라고 주는 기내식. ㅋ




한국에서 왔을 때랑은 달리 사람이 별로 없어서 2열을 온전히 차지, 팔걸이 올리고 다리 접어 누웠다.
이럴 땐 또 키 작는 게 감사? ㅠㅠ




거지이모가 그렇게 보였는지 아예 묻지도 않고 가져다 준 아침식사. 승무원 불러서 바꿔달라 할까 5초간 고민하다가 뭐 어떤 맛인가 싶어 한번 먹어봤다. 걍 흰 죽에 마른 고기 뿌려먹는 건데......-_-; 거지고모는 두유도 못 마시니 걍 흰 꽃빵만 먹고 치웠다고 한다. 화장실 다녀오면서 집어온 스넥만 3봉지 까먹었다고 한다.




이제 곧 고지가 코 앞이다!


 


3개월 만에 다시 오게 된 프랑크푸르트.




조공물로 가득 찬 가방2개를 끌고선 거지고모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만났다.




또 다시 펼쳐질 컨트리 라이프, 스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