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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빈둥빈둥

가우디 천재디 III : 스페인 바르셀로나

by 거지이모 2013. 8. 10.

오늘은 어제보다 일찍 나서서 시티투어버스 2층 앞자리에 앉아 시내 한바퀴를 돌아본 후, 몬주익 주변을 어슬렁거리기로 했고, 거지고모도 반나절 정도 휴가(?)를 받기로 정했다.


2013년 8월 7일  Barcelona


숙소에서 카탈루냐 음악당으로 내려오는 골목길.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 없음.




어제와는 달리 사람 별로(?) 없는 람블라 거리.




스벅에 잠깐 들러 요기를 좀 했다. 여긴 프랑스와는 달리 화장실 인심 좋더라고.
와줘서 고맙다는 인사, **Gracies per la seva visita**




드디어 2층의 앞자리를 독점! 시야가 뻥 뚫리니까 기분 좋자나!




저 멀리서 콜럼버스 아저씨가 어여 오라고 손짓한다. 기사아저씨, 달려~~




버스가 바람을 가르며 몬주익(Montjuïc) 언덕을 오르자 조카느님도 좋다고 엄지발가락을 치켜들었다! ㅋㅋ




이제 언덕을 좀 올라왔구나 싶을 무렵, 갑자기 버스가 정차하더니 한동안 가질 않는다. 한참을 있더니 직원이 올라와 표를 검사하고는 몇 명을 내리라고 하고, 뒤에 오던 버스에 태우기도 하고 그런다.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직원 한 명이 가짜 표를 팔아먹다가 걸렸던 거다. 매표소에서 표를 사는 것보다 개별 정류장에 설 때 직원이 표를 파는 경우가 많으니까 가능했던 건데, 다른 직원 말로는 기백명은 넘는가 보더라. 경찰차가 와서 그 자리에서 체포해갔다.
근데, 2층 앞열에 앉아서 바르셀로나 시내 한바퀴 돌겠다던 우리 계획은? 이거 누가 보상해주죠? ㅠㅠ




원대했던(?) 계획은 무산되고 걍 케이블카 타고 내려가서 점심먹고 숙소가서 쉬기로 결정했다.
비루한 디카 줌 땡겼더니 화질 개구리지만, 사그라다 파밀리아와 카테드랄, 토레 아그바가 한 눈에 보이네.




파우 광장, 포트 벨 등 바르셀로나 해변이 한 눈에 보인다.




몬주익 언덕에는 케이블카가 두 가지로 Montjuïc Cable Car와 Port Vell Aerial Tramway가 있다. 우리가 탄 건 후자로 포트 벨, 구 항구를 지나가는 코스.





내리는 사람도 별로 없고 타는 사람은 더더욱 없어서 우리가 독점했더랬다.




높이 100미터 공중에서 보는 바르셀로나의 전경. 가리는 거 없이 한 눈에 다 보이니까 짱짱짱. 날씨가 후덥지근했는데, 케이블카 창문 사이로 바람도 쉭쉭 불어들어오고 완전 좋았음!!!!
예전에 뉴욕에서 몬트리올 갈 때 탔던 소형 비행기에서 맨하탄을 내려다 볼 때만큼이나 환타스튁했다.




몬주익 언덕과 항만시설이 한 눈에 보였다. 왼쪽으로 쭉쭉 달리면 공항이 나옴.
그 망할 도둑놈 ㅅㄲ만 아녔음 지금쯤 저 어딘가를 유유자적하게 걷고 있거나 시내구경 중일텐데!!!!




W Barcelona(Hotel Vela), Ricardo Bofill, 2009
트립어드바이저 보니 평점 좋더라고. 거지고모도 한번 가 볼 생각은 있지만 시내랑 거리가 있어서 안 가는 거자나. 비싸서 못 가는 거 아니자나........




장사가 잘 돼 아들 분점 내줬다는 El Rey De La Gamba. 왕새우집이라는데 대체 얼마나 왕인지 보자! ㅋ




이제는 질리는 튀김. ㅋㅋ 근데 짜도 너무 짜서 좀 짜식ㅋ




자갈치 시장이나 송도 바닷가에서 먹던 홍합이랑 다를 게 없자나! ㅎㅎ




오징어 먹물 빠에야! 심남이나 썸남이랑은 못 먹자나! 그러니까 가족 앞에선 막 퍼먹음.....




하.. 까먹느라 완전 수고한 거지고모 손가락에 박수를 보낸다. ㅋ




드디어 나온 왕새우!
싱싱한 해산물은 먹을 수도 볼 수도 없는 독일 시골이라 다들 미친 듯이 달려들어 먹었다만 닥추까진 아니고 갈 만한 식당인 것 같음.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랬다고 스페인에 왔다고 시에스타를 즐기는 가족. ㅎㅎ 거지고모는 반나절 휴가를 받아 까사 밀라(Casa Milà)로 유명한 라 페드레라(La Pedrera)를 보고 왔다. 그건 담 페이지에. ㅎㅎ




나홀로 구경을 마친 거지고모는 가족들과 접선하여 간식을 흡입한 뒤, 오전에 못 둘러봤던 시티투어버스로 시내구경을 하기로 했다.




카테드랄 옆 노바 광장(Plaça Nova)에 있는 Bilbao Berria. 타파스 뷔페라고 해야 하나?




타파스가 종류별로 꼬치에 꽂쳐있는데 먹은 꼬치 갯수만큼 계산하면 된다. 실제 종류는 사진의 한 5배?




첨엔 간식이니까 꼬치 서너 개만 먹으면 되겠지.....했지.........
저녁식사 가격이 나올 줄은 몰랐.........




다들 밥무러 갔는지 어쩐지 텅 빈(?) 노바 광장.




시티투어버스를 타기 위해 줄 서던 중 조카느님과 손장난.




1992년 올림픽 때 사용됐던 주경기장,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콤파니스(Estadi Olímpic Lluís Companys).
영조어빠가 금메달 가지러 저기로 뛰어들어 갔던가?




카탈루냐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Palau Nacional. 1929년 세계박람회의 메인 빌딩으로 3년간 지어졌다고 함.
박람회 하니까 미스의 파빌리온을 보고 싶었는데 조카느님의 자비하심으로......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뻥 뚫려있던 2층에 지붕이 SLR 닫혔다.
근데 그와 동시에 어떤 스멜이 SLR 올라오..... 베수비오 화산 폭발하듯 조카느님의 아래가 폭발한 것이었다.....
어디든 내리려고 해도 공중 화장실이 있어야겠기에 우왕좌왕 좌불안석으로 몇 정거장을 지나친 뒤에야 산츠 역을 발견, 비를 쳐맞으며 횡단보도를 마구 내달려서 화장실에 도착했다. 조카느님의 엉덩이는 소중하니께요..




좀 쉬었다 가라는 조카느님의 계시(?)였다고.....ㅋㅋ




2층에 앉아서 바람을 맞으니 바르셀로나 시내를 쾌속질주하는 느낌적인 느낌.




낮에 봤던 라 페드레라. 미리 예약했으면+시간이 있었으면 야경투어도 했을텐데....
뭐, 담에 올 땐(?) 일정 내내 가우디 투어 할 거니까!!!!




어두컴컴한 카탈루냐 광장에 도착, 하루를 마무리....?




가 아니고 쇼핑으로 하루를 끝냈다! 거지고모도 바지랑 쟈켓 득템! 바르셀로나, 짱짱 좋아!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