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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서 빈둥빈둥

시내버스로 부산에서 서울가기 : 추풍령-서울

by 거지이모 2009. 3. 28.


영동군 추풍령 휴게소 → 영동군 추풍령 터미널 : 1,400원(마이비) 06:57→07:00(3분)
김천출발이 50분인데 7분 만에 온 거 보면 버스 아저씨 막막 밟으신 듯
안 그래도 오돌오돌 떨고 있었는데 빨리 와줘서 ㄳㄳㄳㄳㄳㄳㄳㄳㄳㄳ




영동군 추풍령 터미널 → 영동군 영동역 : 2,250원(마이비) 07:05→07:38(33분)
황간에서 잠시 정차한 후 익숙한 시골길을 달리던 버스는 노근리를 지난다.
그래, 그 노근리. 진작에 알았더라면 잠깐 들렀을텐데....




영동역과 그 주변은 한산했다.
근데 여기 화장실 청소하시는 분은 아저씨였다, 갑자기 불쑥 들어와서 깜놀....+_+




영동군 영동역 → 영동군 양산면 : 1680원(버스표) 08:10→08:43(33분)
영동역으로 조금 올라가면 버스정류장이 있다. 근데 아지매가 내한테 거짓말을 술술하셨다, 승차권 없으면 몬 탄다 해서 샀는데 알고보니 마이비도 되더라.
이렇게 속은 게 한 두 번은 아니고 왜 그러는 지 이해는 되지만 그래도 기분 나빠. 그리고 분식집도 겸하시던데 분명 전날 쓰던 걸로 보이는 기름에서 튀김옷 건져내시더라? 그러고 또 튀겨내시려고? 에이, 설마 아니져? 분리해서 버리려고 그런 거져?




버스는 곤히 자던 나를 학산농협 양산지소에 내려준다.
옥천 가는 버스가 2시간 간격이라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하나 배회 좀 해주시다가 학산농협으로 들어갔다. 농협 직원은 대여섯명 정도 있었는데 의자와 너무 정면으로 마주한 지라 민망했다.
그래서 고개를 푹 숙인 채 열심히 신문을 읽었다. 그리고 열심히 졸았다;;;




영동군 양산면
→ 옥천군 시외버스터미널 : 14번 2,700원(마이비) 10:00→10:43(43분)
시골 버스 기사아저씨들은 성격이 다 외향적일까, 아님 친해서 그런 걸까?
내같이 초면에 낯 가리는 사람은 버스도 몬 몰끼야, 그래서 1종 대형을 안 땄지 ㅋ




옥천군 시외버스터미널
→ 대전시 현암초등학교 : 607번 1,800원(현금) 10:51→11:34(43분)
옥천에서 내려 길을 건너면 약국 앞에서 대전가는 버스를 타게 된다.
역시 광역시 버스라 그런지 영어로 팍팍!
근데 대전 시내 버스가 바뀐지 며칠 안 되는 시점이라 타는 승객마다 기사 아저씨한테 하소연하더라.
내도 그래야 했다, 조사할 땐 현암초에서 환승해야 했는데, 알고보니 대전역에서 환승하면 되는 거다.....-_-;




대전시 시영아파트
→ 대전시 신탄진 : 711번 1,000원(현금) 11:56→12:30(34분)
대전역에서 갈아탔으면 앉아서 편히 갔을텐데..
그럼 이상한 데 내려서 신탄진역까지 걷지도 않았을텐데..




대전시 신탄진역 → 청주시 지하상가 : 405번 2,190원(마이비) 12:53→13:40(47분)

때가 때인지라 프랑스수도바게뜨에서 빵을 좀 사서 버스에서 먹고 가다가 촉수가 찌릿찌릿!
고개를 돌려보니 국밥집으로 기억되는 한 식당에 차가 댈 곳이 없이 꽉 주차된 게 아닌가!
마침 버스도 신호대기 중이겠다, 내려서 한 그륵 하고 싶었으나 양 손엔 빵이 있었을 뿐이고!
앉았던 자리가 벨 누르는 라인이 아닐 뿐이고! 입가엔 설탕 꽈배기 먹은 흔적이 넘실댈 뿐이고!




나중에 반대로 내려가면 이 이정표를 또 보게 되겄지?
뒤에다가 포스트잇으로 "거지이모 댕겨감" 붙여놓고 가면 ㅋ




청주시 지하상가
→ 연기군 조치원역 : 502번 710원(마이비 환승) 13:55→14:47(52분)
이렇게 기차역에서 버스를 타고 내릴 때마다 마 기차타고 가까 싶은 게 이 뭣하는 짓인지..
울 마미가 아시면 까무라치시고, 울 브라더가 들으면 "역시 희한해" 이랄낀데 ㅋ




주로 학생들을 태워나를 거라 짐작되는 택시, 꼭 타려고 하면 없더라?




연기군 조치원역 → 연기군 전의면 : 군내버스 1,450원(마이비) 15:00→15:31(31분)
여기 왼쪽에 있던 식당, 메뉴가 중식+한식....+_+




연기군 전의면 → 천안시 천안역 : 701번 1,950원(마이비) 15:54→16:30(36분)
예전에 부산 내려가는 길에 호두과자 먹어보려고 들렸던 천안.
다음에 올땐 병천순대 먹고 말꼬얌! 했었지만 이번에도 마 지나쳐 가는구나.




천안시 천안역
→ 천안시 성환터미널 : 100번 0원(마이비 환승) 16:43→17:07(24분)
성환터미널.. 개보수 좀 해야 하지 않을까..
특히 화장실의 불결함은 터미널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코 끝을 상콤하게 만져주시더라.
글쿠 저 완장찬 아저씨, 성환터미널에서 좀짱인듯 ㅋ




천안역에서 성환터미널 가던 길.
드디어 평택이 사정권이다! 수원도 멀잖았다!




천안시 성환터미널
→ 평택시 평택역 : 131번 0원(마이비 환승) 17:36→17:50(14분)
평택역이 이리 큰 줄 몰랐다. 수원역같은 민자역사라 그렇겠지?
그나저나 여기서 무단횡단하다 딱지 끊었는데 왜 안 날아오지?




평택시 평택역 → 평택시 하북 : 2-2번 1,000(현금) 18:03→18:54(51분)
그 넓디 넓은 평택역 앞에서 버스정류장을 찾아 헤매다가 겨우겨우 길건너 경찰서 방면 정류장을 찾았다.
근데 왜 물어보는 사람마다 여기 안 산다고 대답할까? 모른다고 하면 내가 때릴 것처럼 보이나? -_-;
아하, 사투리 때문에? 아닌데, 테레비 보면 부산사투리 쓰는 여인네 귀엽다카든데.. 하하;;




평택시 하북
→ 수원시 수원역 : 301번 1,300원(현금) 18:58→19:40(51분)
얏호! 드뎌 수원역 도착!
근데, 근데 수원역 광장 버스정류장이 바뀌었다. 목숨내놓고 뛰어댕기던 그 시스템은 어디로?




수원시 수원역
→ 서울시 교대역 : 3000번 1,800원(현금) 20:58→21:35(37분)
서, 서울이다..
강남역까지 갈랬는데 친구가 사는 안산으로 가는 버스는 꼭 앉아서 가고 싶기에 교대에서 내렸다.
길 건너 야구연습장이 있길래 시원하게 허공을 갈라줬다, 아, 속 시원하다~




Hi,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