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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빈둥빈둥

꽃보다 거지고모 :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by 거지이모 2013. 8. 3.

2013년 8월 2일 금요일 저녁. 다른 날과 다름없이 드라마/예능을 다운받아 보면서 저녁을 먹고 있었다. <생생정보통>이며, <인간의 조건> 등등을 보고 난 뒤 <꽃보다 할배> 유럽편을 보고 있는데, 지난 주에 이어 스트라스부르에 간 꽃할배들이 쁘띠 프랑스를 거니는 장면이 자꾸 나오자,


조카아빠: (거지고모를 의식한 듯) 내일 저기나 갈래? 여기서 가깝다.
거지고모: (막막 가고 싶은 건 아닌듯) 어?! 어......
조카엄마: (반가운듯 맞장구치며) 그러네, 저기 가면 맛있는 빵집있오~ 진짜 맛있대이!
거지고모: (갈까 말까 어중간한 마음으로) 그..래.......

이렇게 급하게 가게 된 스트라스부르! 꽃보다 거지고모~ ㅋㅋ



2013년 8월 3일 토요일  Landstuhl-Strasbourg


여기에서 기르고 숙성시켜 와인이 탄생하는 듯?




이제 다 왔다? 기사님이 안문숙이었음 바젤로 가는 건디, 아깝다! ㅋㅋ




시내로 진입하니 저~~~~~ 멀리 대성당이 보인다.




드디어 도착! 주차장에 차를 버려두고(?) 천천히 걸으며 시내 구경에 나섰다. 날씨도 그리 덥지도 않아 딱 좋았어.




쁘띠 프랑스(le quartier de la Petite France)로 가기 위해서는 요 릴(L'ill) 강을 건너야 한다. 맨 앞자리가 아니면 재미없다는 말에 타지는 않고 구경만 함. 오랩내외가 저번에 왔을 땐 비가 너무 많이 온 뒤라 저 계단 위로 물이 둥둥이었다고.. 그 때 독일 북부지방은 홍수났지 아마..




작은 공원을 지나 조금만 더 걸어가다보면..




스트라스부르 대성당(La Cathédrale Notre Dame de Strasbourg)에 다다르게 된다.




근 700년 가까이 이어온 대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그 세월만큼이나 얼마나 많은 이들의 피와 땀이 서려 있을꼬..
라고 생각하니 거지고모의 피땀을 채워야겠기에......ㅋ




꽃할배와 서genie께서 식샤를 하셨던 Maison Kammerzell.




주문을 하고는 콜라로 가볍게 목을 축였다.
드디어 푸와그라를 맛보게 될 걸 생각하며니 심장이 두근반네근반 바운스 바운스!




아무래도 처음 맛보는 거라 푸아 그라가 들어간 샐러드를 주문했지.
제아무리 3대 진미라 해봤자, 간 아니냐며 돼지 간보다 좀 더 맛있는 걸까? 라며 장금이 마냥 맛을 그려봤지만..




뭐 이런 맛이 다 있지?????????? 이게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이 집에 맛이 없나 부다 했는데, 화장실 가는 길에 보니 전세계에서 온 유명인사의 사진과 사인으로 벽이 한 가득인 유명한 곳.....거지고모 입이 좀 싼가부다.......torrrrr 아니야! 분명 옆 테이블의 일본인도 푸아 그라 먹고 표정이 썩었었는데...... 뭐지? 뭐지??
동서양의 좁힐 수 없는 맛의 차이가 있나 부다..... 아니고서야 이럴 수가.. 이럴 수는 없는 것이야! ㅠㅠ




먹는둥 마는둥 하며 다시 와서 구경하기 시작했다.




르네상스 시대의 천문 시계가 보이는 성당 내부.
서건 수업을 들은 후론, 성당을 가게 되면 꼭 천장을 올려다 본다. 역시나 첨두아치.




12~4세기경에 만들어졌다는 스테인드 글라스.




거지고모, 스트라스부르 대성당도 다녀가다!




성당을 나와 아까 간 식당을 지나쳐 조그만 골목으로 들어갔다.




오랩 내외가 추천하는 빵집, Naegel.




근데 늦게 가서 그런지 대부분이 팔리고 없더라고....ㅠㅠ




그래도 옆 골목에 서서 열심히 흡입하는 거지고모. ㅋㅋ 아, 부끄러워라! ㅋㅋ




골목길을 이리저리 누빈 끝에 도착한 클레베 광장(Place Kléber).




여기 제법 넓더라.




광장 한 켠에는 분수가 있어서 아이들이 마구마구 뛰어 놀며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갤러리 라 파예트 백화점(Galeries Lafayette) 앞으론 전차가 지나가고....




또 이렇게 하나하나 밟아가면서, 쁘띠 프랑스로 향했다.





이 골목길을 걷고,




저 골목길을 걸으며,




그 골목길을 걷다가,




미슐랭에도 등장한, 프랑스와 일본 퓨전요리로 맛나다는데, 문을 닫아서 눈물 닦으며 지나치고서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반짝반짝 한다는 쁘띠 프랑스(Le Quartier de la Petite France)에 다다랐다.




하...... ㅋㅋ




다리 지나가기 위해 Rue du Bain aux Plantes로 진입.
여기 왼쪽에서 그림 그리시는 분, 한국계임...?




증말 좁디 좁은 골목.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자식 키우는 사람은 여기 살면 안 될 듯. ㅋㅋ




사람들이 여기서 많이들 찍길래 거지고모도 한번 따라해봤는데, 좀 아닌 듭.....ㅠㅠ
이를 갈며.....ㅋㅋ 천천히 걸어나왔다.




잘 보고 갑니다!




발걸음은 다시 대성당으로..




꽃할배에도 나왔던 구텐베르크 광장(Place Gutenberg). 땟깔은 클레베 광장이 훨 나은 듯. ㅋ




오랩이 계속 거지고모를 구석에 몰고 쭈구리 같이 찍어. 언제나 뒷배경 속 1人. ㅋㅋ




그래서 조카느님 안고서 당당히 찍었음! 근데 조카느님아, 배경에 안겨 찍힌 건 미안. ㅋ
이렇게 급하게 떠난 스트라스부르 나들이를 끝냈다. 이틀 뒤 먼 길 가야하니께 체력을 아끼위 위해!!!



P.S. 집으로 돌아가는 길..


옥삼이 앞자리 탄 기념으로. ㅋ




사실 옥삼이 탈 때마다 자랑질을 하길래 동생 노릇 하느라 맞장구 좀 쳐줬드만 이래 속도를 쳐높임. ㄷㄷ




아우토반이래도 속도제한구간도 있으므로 잘 보고 높이자.....




아우토반을 질주하는 부내나는 오빠야들.
오늘 정모하는 날인가, 아님 회장 오빠야가 벙개치셨나? 총무 오빠야, 거지고모 치킨 시켜묵게 10유로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