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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빈둥빈둥65

Der Weg nach Frankfurt : 인천-호치민-프랑크푸르트 이제 갓 1살이 되신 주인님의 부름엔, 거지고모는 NO를 할 수가 없음. 2014년 5월 27일 화요일 인천-Hồ Chí Minh 노포동에서 공항까지 5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길래 11시 반 버스를 타고 왔는데, 새벽 4시에 도착해주는 센스넘치는 아자씨! 덕분에 공항 한켠에 비루한 몸을 뉘였다. 아, 근데 이젠 이렇게 쭈그리기엔 버거운 나이가 된 거 가틈. ㅠㅠ 나님이 타고 가실 비행기. 이 비루한 비행기를 또 타게 될 줄이야.... 류뚱의 경기를 보고 있는데, 얼른 타라고 한다. 헌데 기내가 너무 답답한고야. 에어컨이 어찌된 영문인지 작동이 안 된대. 헉! 베트남 항공기는 기내 온도도 베트남인가효? 손 닦으라고 나눠준 물휴지로 얼굴을 벅벅 문지르고 나서야 겨우 시원해지는 듯 했다....? 는 아니고 맛은.. 2014. 5. 29.
도서관 간객 : 독일 슈투트가르트 의 강예린/이치훈 소장님을 섬에 있는 한 도서관에서 잠깐 뵌 적이 있었는데, 책에 관한 이야기 말고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살짝 들었다. 소강연 덕분에 싸인도 받고! ㅋ 암튼 그 책을 읽고 거지고모 반성이라고 해야 하나, 한번쯤 고민해볼 문제가 아닌가 했다. 거지고모도 도서관이라고 하면 가서 책 빌리고 공부하는 곳이라고 밖에 여기지 않았다. 아마 대부분 그럴 거야, 그치? ㅎㅎ 그래서 그 이후로 일부러라도 도서관을 조금씩 가봤다. 책에 소개된 곳 일부, 가까운 동네 등등. 그런 연유로 지난 여름에 왔을 때 독일사람들은 도서관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좀 가보고 싶었는데, 오랩넨 도서관이 다 뭐야, 사람도 잘 안 보이는데! ㅋㅋ 그러다가 재독 건축가가 설계한 슈투트가르트 시립도서관에 대한 기사를 봤고.. 2014. 2. 17.
독일냄새나는 프랑스동네 : 프랑스 꼴마르 이번 주말여행의 여정은 꼴마르-롱샹-슈투트가르트였다. 늦게 출발한 것도 있고 해서 롱샹으로 바로 갔고 오늘, 꼴마르를 갈랑가 말랑가.. 뭐 언제든 다시 갈 수 있다지만 얹혀가는 거지고모 입장에서 다시 가자고 하긴 좀 그렇고, 또 작은 소도시니까 시간 얼마 안 걸릴 것 같아 들렀다 가기로 했다. 2014년 2월 15일 토요일 Bad Krozingen-Colmar 독일의 도시 이름에 Bad가 들어간다면 그곳은 백발백중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다. 여기 바트 크로징겐도 예외는 아닌데, 원유라도 얻을까봐 시추하다가 온천이 터졌다고 한다. 신세계 센텀시티 터지는 소리! 의료용 온천으로 유명해서 손님이 바글바글하대. 하지만 우리는 뭐 걍 자러만 간 거라 그런 거 따위....ㅎㅎ 호텔 베란다로 하천이 졸졸졸은 아니고 비.. 2014. 2. 16.
빛을 찾아서 : 프랑스 롱샹 지난 여름엔 별 생각없이 와서 그냥 있다 갔는데, 이번 겨울에도 그렇게 시간을 흘려 버리는 거지고모 자신이 참.. 그래서 어떻게든 어디든 다녀오리라 하는 마음을 먹고 가까운 근교를 중심으로 둘러보고 있었다. 여행사 프로그램에 암스테르담 당일치기가 있었는데, 거지고모 기준 안 가도 되는 필수코스가 2군데나 있어서 시간잡아먹는 귀신이 들러붙었구나 하며 어찌할까 고민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2014년 2월 14일 금요일 Landstuhl-Ronchamp-Bad Krozingen ㈜오랩의 협찬으로 길을 떠났다. '공부를 다시 해야지' 결심하고 시작했을 때는 과감하게 결단을 내렸는데, 오히려 시작하고 나서 더 깊은 고민과 방황을 하게 됐다. '계속 해도 괜찮은 걸까..?' 생각을 하고 고민을 하고 풀고 싶은데.. 2014. 2. 16.
꽃보다 거지고모 I :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원조 유느님께서 밀라노에 갈 지도 모른다는 썰에 오랩 내외가 휴가를 밀라노로 가겠단다. 차를 가져가니 마니 하면서 호텔이랑 비행기 막 알아보다가, 무도에서 나온 걸 보아하니 아니 올 것 같아 어딜 갈꼬 하더라고. 거지고모한테도 물어보길래 아테네라 했더니 또 막 알아보다가 터키간다고 또 알아보다가 결국 꽃누나 보드만 스플리트 간다고..... 꽃누나를 진작 좀 방영하지 그랬어요? 그랬음 이리저리 시간 안 버렸잖아. ㅋㅋ 2014년 1월 10일 금요일 Landstuhl-Split 새벽부터 일어나 부지런히 달려 공항에 도착했다. 싱가포르, 런던, 부다페스트, 암스테르담, 쿠알라룸푸르 등등 아직도 못 가본 데가 왜 이리 많은 건가.. 언제 다 가보지???? 진짜로 가는구나. 살다 살다 거지고모가 크로아티아(Rep.. 2014. 1. 17.
꽃보다 거지고모 II :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어제는 대강 위치 파악했으니 오늘부터는 궁전 여기저기를 둘러보기로 한다? 2014년 1월 11일 토요일 Split 이 아파트 사람들은 좋겠다. 이런 아침 풍경이 그냥 일상인 거잖아. 바다면 보고 살면 우울증 걸린다는데, 여긴 마르얀 언덕도 같이 보이니 그럴 염려도 없고. ㅋ 284-305년까지 로마 제국의 황제였던 가이우스 아우렐리우스 발레리우스 디오클레티아누스(Gaius Aurelius Valerius Diocletianus)가 지 살라고 만든 궁전 복원도다. 엄밀히 따지면 황제로서 산 게 아니니 궁전이 아니지만.. ㅎㅎ 이 냥반은 황제직을 버리고 자기 고향 달마티아(Dalmacija)의 스팔라툼(Spalatum), 현재의 스플리트로 돌아왔다. 그리곤 농사나 지으면서 편안하게 여생을 보냈..? 으면 좋.. 2014. 1. 17.
꽃보다 거지고모 III :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이제 하루 정도만 남은 날. ㅠㅠ 흐바르 섬에 다니러 오려고 했으나 시간이 맞지 않아 포기하고 종탑과 마르얀 언덕을 오르기로 한다. 거지고모는 오랩 내외와 떨어져 두브로브니크로 갈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같이 가기로 했다. 지금이 비수기다 보니 버스시간도 들쭉날쭉하고 왕복 8시간의 압박과 함께 내일 오전에 공항으로 가야 하는데, 만에 하나 잘못되면 모두의 일정이 틀어지게 되는 거라 다음을 기약했다. 그 땐 시즌 중에 운행하는 페리를 타고 이탈리아에서 넘어 오리라!! 2014년 1월 12일 일요일 Bell tower of the cathedral of Saint Doimus, Split 이제 이런 풍경은 지겹다. ㅋㅋ 사흘동안 우리를 단련시켜 줬던 4층 계단. 첨엔 한숨만 나올 뿐이었는데, 이것도 오.. 2014. 1. 17.
꽃보다 거지고모 IV :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2014년 1월 12일 일요일 Marjan brdo, Split 어두침침한 지하에 있다가 훤한 밖으로 나오니 하, 공기가 역시 달라. 공기맛을 보니 입이 심심하여 군것질에 나섰다. ㅋ uštipak라고 하는 일종의 도넛인데, 우리는 걍 설탕이나 뿌려 달달하게 먹었지. 와~ 하는 맛은 아닌데 자꾸 먹고 싶은 건 뭘까? ㅋㅋ 이런 둥글둥글한 형태도 있고 얇게 펴서 파르페처럼 이것저것 소스 발라 먹는 것도 있다. 마르얀 언덕은 좀 쉬었다가 오후에 올라가기로 했다. 조카님을 위한 브레잌 타임! 자옥누나야가 구두 사던 가게. 저 구석탱이에 승기어빠가 찌그러져 있었지. 나로드니 광장의 한 까페에 앉아 한가로운 일요일 오후를 잠시 즐기기로 했다. 스타벅스에 가지 않는 한,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즐기는 건 불가능한 유럽.. 2014. 1. 17.
꽃보다 거지고모 V :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오늘은 독일로 돌아가는 아주 아주 슬픈 날, 이제 다시 음침한 곳으로.... ㅠㅠ 간단하게 식사한 뒤, 그레고리 닌스키 어빠 발가락 좀 만지고 마지막으로 궁전 내부를 좀 더 둘러보고 공항으로 돌아가는 걸로 정리했다. 2014년 1월 12일 월요일 Split-Landstuhl 멀리 갈 거 없이 걍 페리스타일에 있는 식당으로 가서 아침메뉴를 시켰다. 뭐 관광지에 흔히 있는 보통의 맛이다. 빵도 무난무난, 커피도 무난무난, 햄과 치즈도 무난무난 페리스타일을 시점으로 반시계방향으로 뺑~ 돌아서 다시 돌아오는 걸로. 크로아티아 문학의 아버지, 마르코 마룰루치(Marko Marulić) 아저씨한테 물어봤지. "금문(Zlatna vrata/Porta Aurea)으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요?" "...." 안알랴줌.. 2014. 1. 17.